그냥 섹시하다고 말해!
남길의 이미지 속에는 나른미가 들어있다.
약간........ 눈빛 발산이 야해.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 같아.
이번 주에는 다큐플렉스 남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직 2021 전원일기 편이 마무리 되지 않았나 보다.
4부작이고 오늘이 아마도 마지막 편이네.
주말에는 쌓여있는 교양도서를 좀 탐독하려고 한다.
동생이 건넨 [시나리오 가이드]라는 책의 두께를 보고 식겁하였으나.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
표지도 밋밋하고 뭔가 재미없어 보이는 책이긴 한데.
그래도 이야기 구성하는 데 쏠쏠한 기여를 할 것 같아 보여서.
나름 기대가 된다.
책이 미래라고 생각한다.
요즘들어 도서관에 못가니까 책을 엄청 사 들이고 있는데.
아깝지가 않다.
두면 언제고 여러 번 볼 수 있으니까.
오늘날에는 영상매체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떠들어 대고 있으나.
실제 본질, 정수는 다 책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책 내용의 풍부함을 영상이 따라잡을 수 있을까?
300p만 되어도 다 담아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러닝타임이 무한정 늘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집중력의 한계도 있을 테니까.
그만큼 영상의 무게는 가볍다고 생각한다.
물론 꼭 양과 길이만 가지고 콘텐츠의 진실성을 따질 수는 없는 거지만.
그냥, 영상 설명서에 익숙한 요즘 세대를 보면서.
종이 설명서를 손에 쥔 내가 아주 할매가 된 듯한 착각이 든다.
이렇게 자극적인 것만 쫓다가 언젠가 넘어져 호되게 코 부러지지.
그런 생각도 든다.
요새 [마라 맛] 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아주 독하고 자극적이라는 뜻 같은데.
마라탕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나는 독하고 매운 게 카레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마라탕이 등장하면서 내 머릿속에 게슈탈트 붕괴가 일어났다.
매운 놈 위에 더 매운 놈이 등장한 것이지.
사실 이러한 연쇄반응은 끝이 없다.
지금이 최고조라고 생각했는데 이보다 더한 것이 몰려오고 그러니까.
사스와 메르스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가 세계를 뒤덮어버린 것처럼.
그 정점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어떠할까.
바보 같을까?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인간에 대한 경의와 애정이 없다면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인간 존재에 대해 바삭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조금만 맞닿아 보아도 거기서 애정이 싹트게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 더이상 가까이 닿을 수가 없는 시대에 살게 되었다.
애정과 애착을 쌓기가 어려워 지는 것이다.
조금만 닿아보면 알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래서 매체가 중요해 졌다.
원격 통신 매체와 인터넷은 우리를 이전보다 더 가깝게 해준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나는 이 딱딱한 컴퓨터를 두고 따로 앉아 소통하는 이 상황이,
영 불편하다.
빨리 다시 우리가 살 맞대고 이야기 나누고 웃고 떠들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러다보면 덕질하는 것도 더 수월해 지겠지.
부수적 효과네?! 그래도 좋다.
문화 산업이 많이 힘들 거다.
문화의 힘을 믿고 그 가능성의 저변을 확장하려 노력하는
남길에게.
이 시대는 모두가 같이 손 잡고 헤쳐나가야 할 연대의 시대 아닐까.
왜 이런 얘기를 진지하게 하고 있는거지?
오늘은 좀 머리가 무겁고 띵해서 헛소리를 나불대고 있다.
중요한 건 한마디로 [사랑]이라는 것.
무한정 베풀어도 줄지 않고 오히려 넘쳐나는 그것의 매력에 대하여.
기왕이면 현실에 있는 적당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왜 굳이 먼 곳에 있는 이상을 좇는가?!
근데 이미 늦은 것 같아.
남길의 늪이라고 들어는 보셨는가?
거기 빠지면 답도 없어.
절대 못 빠져 나와.
그 다채로운 매력에 사로잡혀 버려서.
근데 그 힘이 강압적인 게 아니고 언제든 열려있다?
그런데도 회전문처럼 탈덕이 안 돼.
이야, 진짜 위험하니까 너도 조심 해☆
이 말을 내뱉는 순간에도 사진 속 남길은
그저 나를 나른한 미소를 띄운 채 바라보고 있다.
그래! 저 표정이 너무 위험해!!
취급 주의 라고 써 붙여 놔야지.....(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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