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유쾌했던 영화 오케이 마담(2020)이다.
영화의 수미쌍관은 긴장남이 책임진다!
분명 영화 초반에뭔가 긴장을 형성하고.
중요한 역을 맡은 거 같고.
그런데 알약을 드링킹 하더니 쿨쿨 잠들었을 뿐이고.......(아아)
일단 시원시원한 액션이 좋았다.
기내라는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사물들을 활용한 시원한 액션이
타격감도 좋고. 가슴이 뻥 뚤리는 듯했다.
그리고 어리바리하게만 보였던 남편이 실은
엄청난 애처가에 컴퓨터 전문가였다는 점도.
몇 번의 조작만으로 비행기를 해킹할 정도니까...!
대다나다를 연발하며 지켜보았다.
그리고 순간순간의 장면이 공들인 게 보여서.
기내 장면이 대부분이었기에 비행기에 공을 들인 제작진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영화 시작할 때 보여지는 철승과 미영의 과거 장면이
너무 과거틱해서 거기서부터 B급 감성이 스멀스멀 느껴졌다.
그리고 인물들의 과장된 연기도 웃음에 한 몫 했다.
뭔 기합에 맨날 오케이!를 넣는 건지... 엄지 척도 그렇고 말이다.
귀엽다 귀여워.....
아줌마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발끈하는 아줌마 미영도 재밌는 캐릭터였다.
영천시장에서 일한다는 소리를 영천시장님이라고 착각한 현민도 너무 재밌었다.
열심히 도와주려하지만 뭔가 혼자 애쓰는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 뭐.
그리고 내내 진지하던 리철승이 미영과 같이 포박된 신세로 기내에서
이리구르고 저리구르고 할 때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옛정을 잊지 못하고 질척대는 장면도 좋았어...(흐허허)
마지막에 낙하 할 때 [통일 되면 다시 봅시다]이러고 딱 뛰어내리는데.
진짜 멋졌다.
그 뒤에 석환이 [통일 안 돼 절대 안 돼]라던가?
그렇게 투덜투덜 대긴 했지만 말이다.
여기저기 개그 요소와 비틀기가 많이 사용되어서
숨고를 틈도 없이 집중해서 봤다.
내게 가장 취약한 시간인 저녁 식사 후 8시~9시대에 말이다.
제일 졸린 시간이었는데 잘 참았다.
그러고 보니 긴장남은 한 일이 긴장한 거 밖에 없는데도.
이렇게 강렬한 느낌인 건.
역시 까메오를 잘 살린 남길의 덕분인가?!
다신 돌아오지 말고 하와이에 살라던 늦게 읽은 문자가 너무 처량했다.
영어 잘하니까 잘 살 수 있을거야 라고 했던 그 문자 너무 슬프잖아....
그리고 크레딧 올라가는 장면 속에도
여기저기 깨알 이미지가 귀여워서
크레딧까지 꼼꼼하게 봤던 기억.
그리고 결국 비행기 연료가 부족해 회항하지 못하고
하와이로 가게되고.
미영과 석환, 그리고 딸내미 나리까지 행복한 하와이 여행을 즐기는모습에서
나는 또 괜히 찡해졌다.
아빠 해외여행도 한 번 못가보셨었는데.
하와이, 괌 이런데 가보셨어야 한건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말이다.
아무래도 가족적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영화이다 보니 더 그랬다.
아빠가 많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그리고 영화에 출연한 분들이
남길의 우주최강쇼에 우정 출연 해주시고 노래도 부르고 그래서
참 끈끈한 애정으로 얽혀있구나 싶어서 또 재밌었다.
특히 정화 누님이 너무 멋졌다.
웅퐈야 말할 것도 없지.
맨날 웅퐈라고 언급해서 누군지 잘 모르실지도 몰라서 적어보자면.
배우 박성웅이라는 분인데.
특징은 남길에게 놀림당하기. 괴롭힘 당하기. 웅퐈 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뭐 이런 게 있다.
퐈~는 좀 띄우듯이 가볍게 발음해 준다.
이 영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인데.
코로나로 인해 빛을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그러니까 긴장남은 비행기 밖으로 가서 두 손들고 서있을 것.
아. 비행기 밖으로 나가면 날아가 버리지?!
그럼 그대로 날아갈 것....(컼컼)
남길의 깜짝 출연이 너무 콩 같은 분량이었지만.
영화가 재밌고 흐름이 좋았어서.
기억에 더 오래 남았었던.
웅퐈와 배우 엄정화 영화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챙겨본다.
이런 원칙을 세우게 해주신 두분께 감사를...
특히 웅퐈는 내안의 그놈(2019)에서도 진지코믹역을 오갔는데.
오케이 마담(2020)에서도 가정적 역할이라.
정말 외모 행동 불일치를 여실히 보여주신다.
세상 스윗한 사람이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
바닷길 선발대(2020)에서도 소탈한 모습 보여주었지만.
정말 석환이가 미영이를 끔찍이 아끼듯이
실제로도 그런 사랑을 하고 계신 듯하여.
보기 좋고 연기와 삶을 일치시키는 그런 모습 좋아버려!!
남길의 분량이 너무 적었어서
전반적으로 영화얘기를 많이 했는데.
유쾌하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시원한 액션 감동 영화를 찾는다면.
바로 오케이 마담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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