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영상 화보집이라고도 불리는 드라마 상어(2013)이다.
상어는 부레가 없어서 움직이지 않으면 죽어버린다는 설정이 소름돋는 드라마였다.
유수염 남길의 진가를 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는 필모이다.
일단 상대 배우인 손예진이 너무 연기를 애절하게 잘 해주어서.
또 OST가 역대급으로 좋았어서.
보통 극의 이야기와 비슷한 가사로 노래를 뽑아내긴 하는데.
드라마 내용이 워낙 간절하고 애절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노래가 작품의 반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복수를 위해 차갑고 냉철할 수 밖에 없었던 이수이다.
이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는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가 이것이다.
바로, [이수야.....]하고 울먹이며 부르는 해우의 대사.
드라마 초반에는 아역들이 나와서 학창시절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재미있다.
얽히고 설킨 그들의 관계가 시작된 지점이니까.
그리고 이 드라마에는 눈에띄는 조연도 많이 있다.
특히 비서 역할을 했던 이하늬가 특출나다.
첫 등장 할때부터 기럭지 좀 보소... 그랬는데.
쓸데없이 잘 뻗었다.......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수의 동창역으로 나오는 이시언도 눈에 띈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저사람 누구지...?! 사투리 잘하네.
그 정도 였는데 요즘은 나혼자산다의 덕분인건지.
얼간이로 아주 잘 나가던 그분이라서.
그래도 하차했으니 또 좋은 작품에서 다시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몰라.
남길은 드라마 식구들을 작품 끝나도 살뜰히 챙기는 것 같아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어딘가에서 같이 작업했던 사람들을 새 드라마할 때 추천하는 듯 싶다.
안그러면 이렇게 출연이 겹치지는 않을 듯.
남길의 의견이 드라마 캐스팅에 요긴하게 참고가 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같은 작품을 한다고 하면 그 사람의 필모도 공부하게 만드는 것이
또다른 남길의 매력이랄까.
이 드라마는 주연 배우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라 좋았다.
그리고 드라마에 깔린 복수, 약간의 어두움, 암살, 거짓말,음모
이런 것들이 묘하게 맞물려서 풀어나가는 방식에 재미를 크게 느꼈다.
그리고 싸움 잘하고 잘생긴 남주가 정중동을 그리며 움직이는 구도도 좋았다.
약간 두뇌싸움 같은 선과 악의 대결 구도도 좋았다.
어느 한쪽의 긴장이 풀어져서 재미없는 그런 얘기가 아니라 좋았다.
연기를 열심히 안하는 배우가 있겠느냐만은.
정말 모든 배우가 빛났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김지우 작가의 복수 3부작 중 하나라고 하여.
계보가 부활-마왕-상어 이렇게 이어진다.
이 작품으로 김지우 작가는 26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분의 수상을 하게 된다.
일단 상어에서 오는 느낌이라는 게 있는데
날렵하고 무시무시하고 엄청 강한 그런 느낌을
남길이 잘 표현해 주었다.
특히 눈빛연기가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과 인물의 조화가 좋았어가지고.
특히 숲 속에서 스카프를 놓치거니 집거니 하는 그 살짝 긴장도 높았던
장면에서는 숨을 꼴딱꼴딱 삼키며 이수의 정체가 들통날까.
서로 좋아하는 걸 표현할까. 그런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마지막 장면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리고 드라마 본지도 꽤 오래전이라.
기억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이수가 총에 맞아 죽고 이후의 해우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은데.
[또 죽는거냐....!] 싶었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몰래 살아서 해우를 뒤에서 지켜줄 것 같지 않아...?!
라고 어이없는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었다.
드라마를 완전 좋아하는 엄마의 눈에도 상어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진지한 남길이라 더 좋았다.
촬영장 스틸컷에는 빠지지 않고 카메라에 엉겨붙은 남길이 있었다.
정장 차려입고 카메라에 올라 탔을 때의 그 사진은.
정말 너무 멋있었다.
열일하는 남자 같은 설정이었지.
실제로도 촬영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매 작품마다,
카메라를 잡은 남길의 모습이 빠지 않고 스틸컷으로 남으니 말이다.
선덕여왕-나쁜남자-상어 이렇게 가는 길이
어째 불운한 주인공 역만 맡는 거 같아서 가슴아팠다.
어쩌면 그래서 더 감정이입이 되었는지도 몰라.
행복한 주인공이었다면 기억에 이리 오래 남지도 않았겠지.
지금 트위터에 돌고 있는 대부분의 짤방이 상어 때 남길인 걸 보면
얼마나 대단한 영상화보집을 찍은 건지. 이해가 간다.
이런 작품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가슴 간질간질한 말랑말랑한 연애 말고.
진짜 깊고 진한 상처와 여운을 남기는 역할 말이다.
열혈사제나 명불허전처럼 떠들썩한 것도 매력이고 좋지만.
좀더 다크하고 어두운 세계의 일면을 보여주는 역할도 기대가 된다.
요즘 사람들이 하도 살기 힘들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내가 원하는 어둡고 음울한 그런 드라마들이 주류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드보일드한 액션이나 무뢰한 같은 느와르 장르에도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배우는 드라마 찍으면 몸이 남아나질 않지만.
그래도 TV에서 자주 드라마를 통해 만났으면 좋겠다 싶다.
흥행 보장 수표인 남길 안 데려가고 뭐하세요..?!(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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