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있어...
내가 하는말이 당신에게 가 닿지 않아요..
내가 말하려 했던 것들을 당신이 들었더라면..
당신이..말할수없던것들을 내가..알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있어..
부서진 내맘도 당신에게 보이지 않아요..
나의 깊은 상처를 당신이 보았더라면..
당신어깨에 앉은 긴 한숨을 내가 보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있어..
서로의 진심을 안을수가 없어요..
이미 돌이킬수 없을 마음에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나의 다친마음을 당신이 알았더라면..
당신 마음에 걸린 긴한숨을 내가 걷었더라면..
이미 돌이킬수 없을 마음에..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있어..
서로 진심을 안을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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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아노 곡에 몰입되어있다.
왠지 가슴을 울린달까.
꽤나 오래 전 노래이지만
가사는 우리 곁에 흔히 있을 법한 일들을 다루고 있다.
내 음악 유전자는 중학교 때 완성된 듯 싶다.
그 때는 정말 음악도 많이 듣고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했었더랬지.
웬만해서 운동할 때는 침울한 곡은 안 들으려고 하는데
곡이 너무 좋으니까.
자꾸만 돌려 듣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벽을 느낀적이 있다.
주로 가족들한테 느꼈던 것 같다.
사춘기의 귀여운 반항이야 뭐.
그런데 뽀야는 사춘기 다운 사춘기를 거치지 못하고
성인 사춘기를 되겪고 있지만......
사춘기가 뭘까?
볼빨간 사춘기 말고......
사전에 의하면 인간발달단계의 한 시기.
신체적으로는 2차성징.
정신적으로는 자아의식이 높아지며
심신 양면으로 성숙기에 접어드는 시기.
라고 되어있다.
음, 성인 사춘기 맞는 것 같다.
얼마전에 완독한 책에서 갱년기인 엄마한테
소녀기에 접어든 것 같다며.
그런 귀여운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감탄했었는데.
우리가 뭔가를 극복할 때는 항상 굴곡이 있는 법이고
가장 저점에 있다면 언젠가 마루를 찍을 힘이 내재되어 있는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산다.
발밑이 몹시 불안하지만 그래도 막연히 괜찮겠거니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천천히, 뒤돌아보면 어느새
결승선을 통과하는 내 모습을 그려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