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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잉.]
[탁.]
그것이 그의 마지막이었다.
얼마나 성가신지 모르겠다.
집중 좀 할라치면 어디선가 나타나서는
뽀야 주위를 맴돌면서
어깨에 앉았다가
슥슥 빌고
발끝에 앉았다가
슥슥 빌고
이녀석 프로다.
전날 밤, 과일을 깎아 먹었다면 99.9%의 확률로
나타난다.
초파리, 날파리,대왕파리,똥파리... 종류도 다양.
전부 싫다(꺄홀)
그런데 여기 조금 특이한 녀석이 있다.
분명히 파리채로 조샀는데(!)
가만히 있다가 휴지로 닦으려니까 포로로~
날아올랐다.
어쩜, 2020 연기대상감 파리가 아닌가.
죽은 척도 대박이네?
아픈 척 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죽은 척이라니 신선하다!!
하지만 자비란 없다.
뭐, 그의 최후는 이 블로그 글의 서두에서 말한 대로.
한낱 미물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법이거늘.
뽀야 너는 어찌하여 생명을 죽이느냐.
하셔도 할말이 없다.
코로나19 시대에는
어떤 매개체가 어떤 병을 옮길 줄 모르니
박멸해야 합니다요.
그리고 벌레 싫어잉.
그러면서 유익균이라며 유산균은 챙겨먹는 걸 보면
인간은 참 이중적이다.
물론 뽀야도 포함해서.
균의 문제가 아닌 듯.
크기와 용모와 빛깔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클 수록 무섭고
용맹하게 생길 수록 무섭고
색이 짙을 수록 무섭다.
현란한 빛깔일 경우는 경악스럽다.
그래서 다들 위장하고 보호색 사용하나 봐.
살아남기 위한 전략.
나는 어떤 이에게 벌레같은 존재인 건 아닐지.
피하고 싶고 무섭고 두려운 존재인 것은 아닐지.
곰곰이 생각에 잠겨본다.
아닐거야, 그런소리 하지 마.
이렇게 말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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