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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김치 치즈 볶음밥

by 뽀야뽀야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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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콘치즈 하려고 사다 둔 치즈가 남아서.

김치볶음밥 위에 뿌려 보았다.

모짜렐라 치즈인데. 잘 녹고 쭉쭉 잘 늘어난다.

김치가 조금 신 맛이 강했는데.

치즈가 융화시켜 버렸어.

쫀득한 식감에 게눈 감추듯 먹어버린 저녁식사.

 

마트에서 치즈 할인할 때 한 팩을 더 사둬서.

아직도 냉장고에 치즈가 남아있다.

그건, 주말에 콘치즈 할 때 써야지.

맛있는 음식이 되는 방법도 가지가지.

토핑 몇 개로 맛있어 지는 방법은 그나마 간단하다.

오트밀도 그냥 먹으면 조금 밋밋하지만.

싱싱한 과일을 넣어 먹으면 또 맛의 신세계.

주로 바나나라든지 블루베리 같은 걸 넣어 먹곤 한다.

평소에 과일을 챙겨먹지 않는 뽀야에게는.

이런 과일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전기장판의 불이 깜박거린다.

뭔가 문제가 있어서 얘가 이렇게 깜박거리는 거겠지.

전원을 차단하고. 이따가 다시 켜 봐야지.

갑자기 아랫배가 아파와서 전기장판에 힘좀 줬는데.

그래서 그런가...?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추모공원 찾아가는 걸 취소해야 되게 생겼다.

어쩐지, 예약 할 때부터 시간이 좀 마음에 걸렸는데, 역시나.

버스를 타고 가려다 보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게다가 배차시간도 엄청 긴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야 하니까.

보고싶은 마음은 동구밖에 있는데.

아빠도 우리가 많이 보고 싶을텐데.

사정이 안 되니까. 그리고 연휴때는 이동을 조심해야 하기도 하고.

그리하여 오늘만 날인 건 아니니까.

사람 오가는 거 뜸해지고 한가해질 때. 다시 도전하기로하였다.

그러고 자리에 앉는데 뭔가 착잡하다.

무려 30통 넘게 전화해서 얻어 낸 기회였는데.

 

오늘은 어제 추모공원 가는 일정에 맞춰서 

유튜브 편집을 다 끝내두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

허나 이제는 느긋하게 북튜브 낭독 대본을 짜야한다.

어떻게 매일매일 과제가 없는 날이 없다.

목소리에 자신이 있고 그래서 당당하게. 

그런 느낌으로 하는 북튜브는 아니고.

그냥 담담하게. 책 내용도 상기시킬 겸.

끝없이 배운 내용을 다시 뒤엎게 만드는 유튜브는 대단하다.

 

어제 편집을 끝낸 게 초급 일본어였는데.

내가 일본어를 처음 제대로 익히던 그 때를 떠올렸다.

바보같이 문자표를 먼저 찾아보았으면 더 빨랐을 텐데.

단어를 무턱대고 외우기 시작했었다.

사과라는 단어를 쓰고 또 쓰고 외웠지.

그러다가 시이나 링고라는 일본 가수를 알게되어 

한참 노래 듣다가.

모든 게 이런식으로 확장이 된다.

관심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격이다.

원래는 해석 없이 직접적으로 단어를 익히는 게

초반은 더딜지라도 중반쯤 가면 실력차가 확 벌어지게 마련이다.

그 때에 다져놓은 일본어 내공이 문법을 배우며

빛을 발했던 것 같다.

너무 재밌어서. 멈추지 않았지.

지금 아는 일본어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영화같은 게 전부

학창시절에 보고 즐기던 것들이다.

그 때에 형성된 개념이 참 중요하다.

그래서 어르신들께서 조금이라도 어린 시절에

많이 배워두고 공부하라고 닦달 하는 것이구나.

 

그런데 그 때는 아이돌 덕질을 하지 않았어서.

일본 예능이나 방송출연 영상 이런걸 잘 보지 않았어서.

그게 좀 아쉽다.

조금이라도 생생할 때 보고 배웠으면 좋았을 걸.

당시에 아라시나 캇툰, 이런 아이돌들을 주변에서 많이 좋아했었는데.

눈길돋 주지 않고 오로지 J-ROCK만 팠다.

그 때는 세상의 멸망이 가까워오길 바랐는데.

온통 어두침침했던 학창시절의 시커먼 마음가짐.

그것도 한풀 꺾이게 된게

Dir En Grey에서 BUMP OF CHICKEN으로

관심이 옮겨지면서. 내 안의 야수같던 본능도 조금은 둥글둥글해 졌다.

 

그래서, 성장기 때는 파괴적이고 암울한 노래보다는.

밝고 긍정적인 노래를 들어야 합니다요.

뭐, 음악 취향이라는 게 어차피 다

나중에는 밝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지만 말이다.

 

왜, 우리는 음식에 치즈를 뿌려먹을 생각을 안 하고 있었나?

2배, 3배는 더 맛있어 지는 음식인데?

자주 먹으면 뭐든지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치즈에 열광한 건 처음이라.

치즈는 피자 먹을 때만 나오는 건 줄 알았지.

그러고 보니 치즈 하니까 스파게티 떠오른다.

안먹은지 몇 년은 된 거 같은 기분.

예전에 입이 심심할 때 곧잘 찾았던 스파게티인데.

푹 익혀도 면 자체가

좀 딱딱하고 소화가 안되는 편이라 피하게 되었네.

 

SEKAI NO OWARI도 요즘 들었는데.

예전에는 알기만 했던 일본 밴드.

상큼하니 좋더라.

조금쯤 범프가 생각나는 그런 멜로디였다.

밴드 이름이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TREE라는 앨범을 듣고 있는데.

물방울 소리가 정겹다.

최신곡이 아니라도 좋아.

옛노래도 충분히 좋다.

아직도 운동할 때는 Janne Da Arc를 듣는다니까.

물론 EXID의 일본 진출 앨범도 곧잘 듣는다.

그렇게나 일본어가 좋은 것이다 나는.

이렇게 좋아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공무원 공부의 길을 

오래 걸었던 것일까?

티오가 없다는 게 그렇게나 절망적이었나?

가끔 내가 내리는 결정들에 내가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중대한 사안일 경우에 말이다.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 나를 이렇게 에움길로 돌아가게 한다는 걸.

성공의 문턱에서 절절매고 있는 자신을 돌이켜 보며.

혹시, 지금도 내 궤도에서 수정할 부분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는 항상 조금씩 앞으로 둥둥 떠서 나가고 있으니까.

자리에 멈춰있는 것처럼 보여도. 나아가고 있으니까.

어제의 나는 저만치 뒤에 있으니까.

 

밥 든든히 챙겨먹고 다니길.

어린시절에는 그것 하나 제대로 못해서.

여기저기 골골대고 그랬었지.

밥이 보약이다. 진짜 그렇다.

아침에 식욕 없다고 허접하게 먹으니까.

점심과 저녁에 내 수준에서 폭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게된다.

자꾸 간식을 찾게 되기도 하고.

영 좋지 않은 습관이네.

아침 7시 50분 기상도 문제가 있긴 한데.

전혀 수험생의 기본 자세가 아니잖아....?!

근데 출근하는 엄마와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려면 

내가 조금 희생하는 수밖에.

물론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게 좋긴 하다만.

어쩐지 하루가 짧더라.

 

잠이 많아 잠만보라 불렸던 뽀야는.

오후 6시만 되도 흐물흐물.

몸의 모든 세포들이 조기 퇴근하고

주인이 셔터 내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저녁 9시라는 그 행복한 시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할 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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