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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나의 길을 묵묵히 간다 - 양세종

by 뽀야뽀야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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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라는 드라마를 신혜선 배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예고편을 보면서 어머, 아이가 다섯(2016)에 나왔던 순진녀잖아!

저 이름 되게 긴 드라마도 분명 재미있겠다. 이렇게 접근하게 되었지.

불의의 사고로 냉동인간이 되어 버린 여자와 그 여자를 둘러싼 이야기인데,

여기서 양세종이 똥아저씨라는 귀여운 별명을 달고 나오게 되는데.

사실은 초코파이가 뭉개져서 하필 엉덩이, 그 자리에 묻게 된 거긴 하지만.

타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마이웨이인 남주 역할을 너무 잘 소화했다.

그리고 엉뚱하기 그지없던 둘은 점차 세상에 마음을 열고 결국 자신의 세상을 깨고

밖으로 나오게 된다.

누구나 가슴 속에 가질 법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이라는 설정.

'마흔인디요 사실은 열일곱이어라.'

다들 그렇지 않을까.

양세종 배우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드라마에서 천천히 나와서 

그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쉬웠다.

어쩌면 몰입했을까. 내 모습과 같아서?!

 

그리고 그가 좀 더 묵직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

나의 나라(2019)인데 이 드라마는 엄마가 엄청 열심히 봤다.

사극은 선덕여왕(2009)이후로 안보기로 했는데 말이지.

게다가 여주가 김설현. 실험적이지 않았나 싶다.

괜한 오해였지만. 연기는 나날이 발전 해서 보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뭔가 단아한 모습이 드라마와 잘 어울렸다.

 

양세종 배우 얘기로 돌아가면 

선이 굵은 연기를 하는 편이다.

그리고 거지 꼴이 실감난다.

서른이지만... 에서의 산발+장발도 잘 어울렸고,

나의 나라에서의 휘가 했던 장발도 매우 좋았다.

장발남한테 묘하게 끌리는 건 뭘까.

저녁 10시 50분에 방영이라는 내 입장으로서는 극악의 시간대.

이걸 보고 자면 세상에 여러분 12시가 돼요!

깨꼬닥.

재방이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지 않느냐. 눈을 뜨거라.

근데 재방은 시청률 집계에 안 들어가니까 배우들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뭔가 선한 시청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몇 화 정도는 객기를 부려서 

본방사수 하기도 했었다.

특히 절규할 때 발성이 참 좋네,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폐활량이 좋은가 보다.

배우들의 모든 필모를 따라 가는 건 지치고 힘든 일 같다.

그 때 그 때 느낌에 따라서, 이끌려서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양세종은 항상 빛났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질 만큼.

다음엔 또 어떤 장발을 하고 나타날지 기대해 보면서 글을 줄인다.

장발남이라....(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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