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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노란색 물건 여기 모여라

by 뽀야뽀야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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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면 더 있을 것 같은 yellow item.

 

우선 발 받침대는 정말 필수라고 생각한다.

오래 앉아 있다보면 다리가 불편한데 발받침대를 딱 해주면

다리가 허공에서 헛도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다리 꼬는 나쁜 자세도 교정해주고. 다리 붓기도 덜하고.

 

다음, 카카오 프렌즈 손수건이다. 

평소에도 맑은 콧물을 흩뿌리며 코먹고 다니는 내게는 필수인 물건.

왜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콧물이 나지? 청소를 안해서 먼지가 가득 쌓여서

그럴거라고 추정은 되는데......

귀여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마다 수건 색깔이 다르다.

손바닥 4개 사이즈가 좋다.

가방에 넣어 다니기도 하고 모니터 옆에 펼쳐놓기도 하고

틈틈이 이 닦고 나면 입가도 닦고 손이 미끌거리면 손도 닦고.

세탁만 잘 해준다면 정말 유용한 물건이 아닐까나.

 

그 다음이 휴대용 청소기이다.

건전지 소비를 줄이고자 USB 형식으로 샀고 줄이 길어서

컴퓨터 놓인 책상 언저리는 다 청소가 가능하다.

특히 공부하다 보면 지우개 가루가 많이 나오게 되는데 

요거 처리하는데 일품이다.

위잉위잉 몇번 돌려주면 저 노란 마개 안쪽에 먼지가 쌓이고

버튼을 누르면 마개가 분리가 되어 먼지를 간편하게 버릴 수 있다.

예전에 다이소에서 샀는데 뭐 거대한 종이 조각 이런거 아니라면

쉽게 빨아들이니 좋다.

먼지, 지우개 가루 같이 가벼운 먼지 해결에 좋은 듯 하다.

 

그리고 노란 칫솔. 내 운명의 오랄비 그린티 칫솔을 보내고

새로 들여온 녀석이다.

메디안은 치약도 좋지만 칫솔도 좋더라.

칫솔모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어서 구석구석 잘 닦인다.

또 칫솔머리가 작아서 그런지 평소에 잘 안닿는 부분까지

관리가 잘 된다.

칫솔 선택이 평생의 치아를 보장하는 법.

치약이 엄청 독한 걸 보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 엄청난 녀석이긴 한가보다.

항상 입 안에 치약이 남지 않게 여러번 헹구는 편.

양치 시간에는 조금 느리게 걷자.

 

노란 핀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집게 핀.

지금은 머리카락이 짧아서 틀어 올리거나 하지 못하지만

머리가 치렁치렁하던 시절에는 푹 찝어 올리기 참 좋았다.

학창시절에는 이런 핀 같은 게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까만 실핀도 굉장히 많았는데 다 어디로 간 걸까.

잃어버린 핀 나라가 있을 것만 같다.

"난 오늘 잊혀졌어. 엉엉."

"난 어제 들어왔어, 내가 없어졌는지도 모를 걸?"

이런 얘기 하고 있을 것만 같아서.

 

그러고 보니 사진에는 없지만 핸드크림도 노란색이네.

침대 깔개도 노란색, 이불도 노란색, 완전 노랑노랑 하다.

예전에 어디선가 봤는데 노란색하고 보라색을 좋아하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무한도전이었던 것 같다.

거기 나왔던 의사 선생님 유명을 달리 하시지 않았나.

요새는 조금만 지나가 버려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기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이지.

 

일상을 차분하게 기록한다는 일이 얼마나 재미나고 의미있는 일인지.

매일 메모지가 쌓여가는 것도 

핸드폰 메모가 늘어가는 것도 

사랑스러울 때가 있다.

쓰레기가 늘어난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주변에 모든 사소함에도 감사할 줄 아는 법.

제일 힘든 일이지만

오늘도 나를 한 뼘 더 사랑해 보려고 한다.

노란색에 휩싸여 사는 너를 사랑해 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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