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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남문 떡볶이

by 뽀야뽀야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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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로 즐기는 떡볶이

 

예전에는 분식 하면 만 원짜리 한 장 들고가서 냠냠 먹을 수 있는.

그런 지근거리에 위치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큰 맘 먹고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떡볶이 1인분에 3500원.

찹쌀 순대 1인분에 3500원.

모듬 튀김 1인분에 3500원.

콜라 3개에 3900원.

배달비 2000원.

해서 3인 가족이

떡볶이 거창하게 먹는 데에 총 27000원 가량이 들었다.

그래도 너무 맜있었고 양도 푸짐하여 배 두둑하게 두드렸다는 기분좋은 얘기.

이제는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답답하고 더워서 큰일이다.

그래도 더위는 잘 타지 않는 축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에 맺히는 땀이 무섭다.

손가락으로 훔쳐내도 계속 송글송글.

 

어제 저녁에는 확진자 천 명의 여파로 인해 실내운동을 했다.

저녁 먹고 잠깐 쉬었다가 트레드밀 운동을 했다.

1시간 약 7400 보.

어제는 폭우 전초전으로 너무 습하고 후텁지근하여 고역이었다.

그래도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 바라보면서 감상에 젖기도 했다.

지금 이 비를 보고 있는 사람들 중에.

나처럼 막연한 걱정 속에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걱정거리라는 것은 간단하다. 시간이 너무 빠르고 나는 수험생이라는 사실.

어제는 유튜브 편집과 교육학 유튜브 시청으로 시간이 묶였다.

하여튼 유튜브가 문제라니까....!(훠이훠이)

 

단단한 마음근육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쉽게 울고, 지치고 단념하는 그런 못된 습관은 버려야 해.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마음근육 보듬기에도 힘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메뉴를 떡볶이로 정한 이유도.

원활한 가족회의 진행을 위해서.

이따금씩 가족회의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 것이다.

서로 묵은 감정도 풀어헤치고, 이런 저런 고민도 말해 보고.

서로의 마음도 헤아려 보고.

재미있었다. 고민은 나누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곤 하니까.

그리고 폭우가 내리기 직전에 한 운동이 너무 고되어서 그런가?

아무것도 할 의욕이 뻗치지 않아서 그냥 침대에 널브러져 있었다.

저녁 운동은 이래서 힘들구나.

그래도 낮에 운동하면 더위에 지쳐서 실려갈지도 몰라.

 

[더하기를 싫어 하지마.] 어린 애도 아니고.

단순한 말장난이다.

+를 싫어하지 말라는 뜻도 되고,

무언가를 더 하는 것을 싫어하지 말라는 뜻도 포함된다.

이런 표현을 일본어에서는 고로아와세 라고 부른다.

이런 걸 잘 표현한 노래를 찾았다.

이번에 컴백한 2PM의 MUST라는 앨범 수록곡들 말이다.

운동하면서 스치듯 들어가지고

어떤 곡이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가사를 들어보니 라임을 잘 맞췄더라고.

라임이란 유사한 발음이나 리듬을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고 한다.

내가 뭐라도 더 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갈 길이 멀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귀차니스트이기 때문이다.

귀찮er이기도 하다.

그래도 요새는 참 귀찮다는 말 많이 삼키고 산다.

예전엔 밥 먹듯이 말하곤 했는데 말이지.

주로 씻는 분야에서 많이 망설였었다.

씻기 귀찮고 싫어서.

씻은 뒤의 상쾌함이 내게는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았는 모양이다.

말에도 힘이라는 게 있어서.

좋은 말을 많이 하면 상황이 좋게 변하고.

나쁜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상태가 악화되고.

하는 것들이 진짜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시크릿]도 유행하고 그랬잖아.

벌써 목요일이라니, 믿을 수 없어!

7월도 아차 하는 사이에 보낼 위험이 도사린다.

하루하루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한데.

벌써 어제 흐름이 끊겨 버렸다.

너무 피곤해서 전공책을 볼 수가 없었다.(T.T)

월-화-수에 유튜브 관련 할 일을 다 끝내버리니까.

주 후반은 좀 편하게 계획을 실천하게 되는데.

몸이 편해지면 또 슬금슬금 나태가 찾아와서 나를 뒤흔든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타고 마냥 흘러가서야 되겠느냐고!

 

커피를 안 마셔서 그런가? 나른해 질 때의 대처법이 좀 부족하다.

날도 더워서 시원한 물 한 잔 가지고는 택도 없어.

스트레칭도 의욕을 살려 주지는 못한다.

그래도 주말이 오면

좋아하는 책 마음껏 보며 쉴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요새 소설 쓰는 것을 또 게을리 하고 있다.

공부, 운동, 창작 이 3개의 균형을 잡는 일이 참 쉽지가 않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고....(T.T)

이렇게 징징대고 있자면, 그럴 시간에 뭐라고 해라! 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래도 어중간하게 할 바에는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런 성향 때문에 일에 착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야.(하아)

 

드디어 교육학 유튜브 내가 보는 파트가 종강에 가까워 졌다.

근데 마지막 강의 러닝타임이 장난 아니던데, 내 눈이 잘못된 건 아닌지?!

그래봤자 연초에 진행되었던 강의라서 엄청 뒤늦게 보고 있는 셈.

아직 이론 편도 떼지 못한 바보가 여기 있다우...........(하앙)

그래도 메가쌤 교재를 병행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울 거라서.

기대도 되고, 써보기는 처음이라

제공되는 반반노트도 야심차게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엄마가 또 네잎클로버를 잔뜩 구해왔다.

물론 집 근처 어딘가에서 발견한 것들인데.

진짜 신기하다.

네잎클로버가 이렇게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생명체가 아닌데.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스스로 발견한 적이 없는데.

아니,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기는 했다.

 

행운이 이렇게 쏟아져 들어오면, 감당이 될까?

부디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에 행운을 양념쳐럼 팍팍 뿌려주길 바라며.

떡볶이와 함께한 가족회의는 성료되고.

우리는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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