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뽀야에게 특급 이벤트가 생긴다.
아무리 찾아봐도 USB가 보이질 않는 것.
거기에는 아빠 사진과 추억의 파일들이 담겨있는 터라
굉장히 소중한 것인데
이상하게도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것이다.
생각을 되짚어 본다.
그래도 있어야 할 동선에 없는 것이다.
정말 손에 땀이 나고 가슴이 벌렁벌렁 뛰면서
사태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생각해본다.
그렇게 잃어버린 걸로 슬프게 결정 지으려는데.
갑자기 동생이 떠오른다.
왠지 무슨 일이 있을 때 동생을 부르면 거의 해결이 되니까.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여차저차 이야기를 하는데
동생이 누나 바보냐고.(바보 맞지만)
나한테 USB 빌려주지 않았었냐고.
내가 그리도 찾던 USB를 손에 쥐어 주는 것이 아닌가!!
이야~!!
분실이 아니었다아~~
아이쿠야~!
심장이 멎는 줄 알았숴어~(T.T)
아부지요~~~~
그렇게 써놔야 할 기록물이 하나 더 늘었다.
빌려주고 할 때에는 어딘가에 적어놓거나
똑바로 기억하거나 하자.
잊어버리고는 아차! 하면 건망증이고
내가 왜?! 라고 하면 치매라던데
뽀야는 아직 건망증이야 괜찮아. 하고 안심해본다.
물건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찾을 때가 되면 어디로 도망가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특히 오래된 옷 갑자기 찾을 때.
어디에 꽁꽁 숨어있어서 땡 할때까지 못찾는다.
내가 언제 여기에 뒀었지? 의아해하면서 찾기를 수십 번.
무언가 찾기도 훌륭한 능력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뽀야에게는 아쉽게도 없는 능력......(히잉)
눈썰미가 없달까, 알아차림이 늦달까.
주의 집중력은 뛰어난데 왜 그럴까.
그냥 바보여서 그런가 보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