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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누가뭐래도

by 뽀야뽀야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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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엄청 애청하는 KBS1 TV 일일드라마이다.

요즘 대세는 할머니!!

극 중 못난이를 부탁해라는 유튜브에 출연중인

여장남자 할머니가 대박 속 시원하다.

상황과 때에 맞춘 속긁기가 취미.

다채로운 욕은 덤.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완전 전라도 토박이 사투리가 구수하다며 엄마가 옆에서 거든다.

 

<욕 수집>

*팔씨름 편이 진짜 재밌는데 너무 오래전에 봐서 기억증발.

대신 다른 대사들을 주워 보았다.

[아이구 징한놈의 가시내~!]

음식 권유하다가 거절당했을 때

[하이구 소갈머리가 개미 똥구멍 만해~]

그러자 같이 사는 할아버지 왈

(아니 이런 주꾸미처럼 생긴 할망구가)

[뭐시? 주꾸미? 반달곰 지 가슴치다가 웅담빠지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나가 주꾸미면 주꾸미가 해주는 음식 자시는 영감탱이는 산낙자요 꼴뚜기요 뭐요?]

허벅지 씨름 편

[이번에는 손모가지로 합시다.]

[(여유있는 표정으로)쉽다 쉬워~]

[아이고 시방 힘을 준것이여 뺀 것이여?]

[눈에만 힘주지 말고 다리에도 힘잠 주씨요.]

[(할머니 승리 후)손모가지~♬]

[영감탱이 손모가지를 어떡해야쓰까~]

[(무지 아파하는 할아버지에게)간지럼만 태웠는디 엄살을 부려싸~]

 

아 진짜 너무 맛깔나는 할머니 말솜씨.

작가분들이 정말 열일하시는 것 같은 누가뭐래도(2020)!

팔씨름 편이 진짜 진국이었는데

너무 기억에서 스쳐 지나갔고 

진즉에 적어 놓을 걸.......후회해도 소용없어~~

엄마의 드라마 여행기를 짤막하게 소개하면

평일에는 비밀의 남자->누가뭐래도->(펜트하우스)

주말에는 오!삼광빌라

이렇게 드라마 여정이 다 준비되어 있으므로 

그 시간대는 엄마를 건드려서는 안 돼.

옆에서 말걸기 시작하면 짜증폭발하는 엄마를 만나게 된다.

 

일요일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즐겨보시는데

펜트하우스와 마찬가지로 본방사수를 하실 수 없어서

왜냐면 드라마도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내일이라는 해야할 일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요즘 펜트하우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사실 엄마는 스카이 캐슬은 보지도 않았었다.

그저 막장으로 치닫는 상황이 재미진 듯.

 

그래도 드라마를 보고 줄거리를 요약하고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작업은 훌륭한 뇌 훈련이 된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화투 못치니까 이렇게라도 해야 

뇌 사멸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중대한 사명을 띤 드라마여.

부디부디 엄마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를.

 

뽀야는 김남길이 나오게 될 드라마 아일랜드(내년 예정)나 기대해 보겠어.

요괴 사냥꾼이라 너무 섹시한데?!

상어 때 이수 같은 느낌으로 나오려나?

캐스팅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작품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멋진 모습 또 보여줘요 김남길!!(하트)

 

근데 뽀야 수험생 아니었던가...?!

블로그를 하자니 잡소식에 귀가 밝아진다.

시험이 3주 남았는데.

전공서적과는 여전히 어색한 상태.

우리는 아직 서먹함을 풀지도 못한 그런 사이이다.

볼때마다 새로운 우리 사이.

어떡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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