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 운동화

 

기존에 신고있던 운동화는 너무 낡았거나 발이 자라서 맞지 않게 되었다.

원래 뽀야는 235였는데 어째서 245가 된 걸까?!

살이 쪄도 너무 찐 것 같다.(한숨)

 

이번에 우리집에 오게 된 이 녀석의 풀네임은 이러하다.

뉴발란스 운동화이고 여성용 쿠션 러닝화 프레쉬폼 아리쉬v3.

가격은 89000원이다.

동생 지인이 선물해 주었다.

선물이라면 입이 귀까지 찢어지는 뽀야의 특성으로 볼 때.

정말 귀하게 신고 다닐 것 같다.

선물이니까~~~(하앙)

게다가 양말도 산더미만큼 보내왔다.

올해 양말 걱정은 없겠구만....!!(감탄)

 

사실 한 번 사면 정말 낡아 떨어질 때까지 사용하고도

정이 붙어서 버리지 못하는 뽀야는.

어쩌면 자원순환의 큰 방해가 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부농부농한 것을 피해왔었는데.

이렇게 완연한 봄기운에 취해서 

스리슬쩍 착용해도 좋을만큼 계절에 어울리는 색상이다.

산뜻하고 가볍다.

그리고 쿠션이 짱짱해서 마구 달려도 손색 없을 것 같다.

 

원래 신발 사주면 도망간다고 해서 선물 잘 안하고 그런 미신이 있는데.

동생 지인녀석의 사려깊은 마음씨가 신발까지 전해져서 미신은 잊어버렸다...!

너무 따스하고 감사하다.

원래는 뉴발 김연아 880v5를 사려고 했는데.

사이즈가 220말고는 다 품절이란다.

그리하여 우리 부농이 아리쉬로 갈아타게 된 것인데.

나는 대만족이다.

엄마도 엄청 맘에 들어하는 눈치!

엄마랑 딸이 같은 운동화에 같은 옷 입고 같은 모자쓰고 운동다니면

정말 시선강탈이겠다!(흐뭇)

이럴 줄 알고 비슷한 옷과 모자를 준비해 두었지. 흠흠.

 

확실히 광고에 연예인들을 쓰는 이유를 알겠다.

내가 이걸 신으면 그 연예인처럼 되는 것 같은 착각이 드니 말이다.

갑자기 트리플 악셀 할 것 같고, 토룹에 빙판을 휘젓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이것도 착각의 늪인가......(아마도)

이런 효과를 뭐라고 한다고 배웠었는데(공시에서)

기억이 안난다.

베블렌 효과? 아닌 것 같고, 스놉효과?도 아닌 것 같고.

아 몰라........생각이 안나.

궁금하신 분들은 공무원 사회 요약서를 펼쳐서 경제파트를 뒤지면 나올 겁니다.

여러가지 효과 시리즈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신발이 안신은 듯이 너무 가볍고 날아갈 것만 같다.

통풍도 잘 될 것 같고 소재가 얇고 가벼워서

오래 운동하면 답답해지는 그런 고통이 사라질 듯.

 

하찮은 우리 가족을 위해 거금을 들여 선물해 준 고마운 동생 지인에게.

매번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한데.

동생이 알아서 잘 해줄 테니까 너무 머쓱해하지 말고!

동생과 좋은 인연 오래오래 이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하트)

덕분에 외출 한다음에 신발 밑창 닦고 러닝머신 뛰는 그런 수고를 덜겠네!

안그래도 운동화 하나 장만해야지 했었는데.

이런 단비와 같은 선물이라니.

게다가 같이 보내 온 양말도, 이거 1년은 넘게 신겠다!!

센스 만점인 녀석일세.....!

 

뉴발 운동화 완전 대만족하고 좋으니

다들 신발 뭐 좋은 거 없나 싶으면 아리쉬를 추천해 봅니다.

내돈내산은 아니고 친구 지인돈 친구 지인산 이기는 하지만.

쨌든 신발의 귀속자는 나니까!!

 

그러고 보니 동생 운동화는 내가 사주기로 했는데.

동생 지인이 결제해 버려서.

계좌로 넣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냥 나중에 가족끼리 식사나 한 끼 할 때 계산 하라고.

그런 얘기를 들었다.

역시 동생은 솔로몬이야!

 

택배로 엄청 큰 상자(신발 3켤레)가 와서 

자주 뵙는 택배기사님께서 이거 뭐냐고?

큰 데 가볍네요? 라고 궁금해 하시기에.

신발이라고 했더니, 엄청 가볍네요! 하고 감탄하셨던.

바로 그 뉴발 운동화!!

제가 한 번 신고 달려보겠습니당.......!(영차영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