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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도넛

by 뽀야뽀야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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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건후가 하도 맛있게 먹어서

촉발된 도넛 갈망.

동네에는 없는 가게라서 조금 걸어야 하는데도.

뽀야는 앞뒤 생각못하고 도넛 먹자고 노래를 불러댔다.

처음에는 배달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버튼을 누르니까 배달불가 지역이라고 뜨는 기라.

속임수에 당한 기분이지만 어쩔 수 없지.

그리하여 원정을 떠나는데.

가는 길에 눈이 내리길 시작하는 것.

우와, 눈발이 날린다~ 하면서 기뻐하는 것도 잠시.

뽀야 손에는 동생이 시킨 음료 이름을 까먹어서

뽀야가 임의대로 고른 복숭아 아이스티가 들려있었는데.

왠지 엄마한테 말할 수는 없는데 장갑너머로 찬기운이

점점 강해지는 것이다.

손이 얼어가고 있는데 말도 못하고(T.T)

무사히 집에 도착하여 도넛을 개봉하였다.

이야, 달콤한 냄새가 아주 좋은데?!

한입 베어 물자 딱 봐도 피가 뜰뜰해질 것 같은

지독한 달콤함이 뇌리를 스친다.

뽀야는 ABC 주스와 함께 먹었는데 

단거 옆에 또 단거 먹으니 아찔하더라.

당 떨어질 때 한번 먹어주면 좋을 것 같은 조합이었다.

정확하게는 좋아하는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1. 카카오하니딥

검정 도넛인데 보기에는 좀 그래도 엄청나게 달고 맛있다.

폭신폭신하게 입에서 뭉그러지는 느낌이 좋다.

 

2.후레쉬바바리안

하얀 도넛인데 속에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가 있다.

역시 엄청 달콤하다.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3.NEW블루베리필드

역시 하얀 도넛인데 속재료가 블루베리 잼이다.

흰도넛이 더 먹고 싶어서 골랐는데 결국 너무 배가 불러서

남기고 말았던 도넛. 지금 냉장고에서 숨쉬고 있다.

 

4.카카오후로스티드

그냥 일반 도넛이다. 위에 초코 올라간 도넛. 

이건 동생이 갖고 방에 들어가서. 예전 느낌대로 말해보면

가장 평범한 맛이다. 적당히 달달한 맛.

 

복숭아 아이스티 맛이 어땠을까?

엄청 배부르다며 방을 나온 동생의 한쪽 팔 위에는

다먹은 빈 그릇이 놓여있었다.

음료까지 싹싹 비워져서는.

다음에도 또 먹고 싶기는 한데 

칼로리 폭탄이라 두렵기도 하다.

 

우리가 몸에 좋자고 매일 운동하는데

이거 하나 먹어버리면 죄짓는 느낌이 든다......(헐)

그래서 도넛 7개와 음료1개 다해서 대략 11000원이 나왔다.

빵가게는 통신사 할인이 되는데 

이 매장은 원래 안되는 곳인가보다. 

그리하여 할인은 못하고 포인트 적립만 했다는 슬픈이야기.

그래도 빵 포인트로 통합 적립되어서 

이제 1100점 정도 쌓여서 또 빵을 살 수가 있다.

아! 그런데 자주 먹을 수가 없지. 에이........

 

그리고 동생이 보일러 조작을 놓쳐서 

타이머가 작동되지 않아 계속 보일러가 돌아서 

집이 열섬이 되었다.

그것도 모르고 날이 더워졌나? 했던 둔한 뽀야.

뽀야가 발견하지 못했으면 

하루종일 보일러가 쌩쌩 돌 뻔 하였다.

동생에게도 뽀야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냥 내버려두면 꼭 이렇게 크고작은 사고를 친다니까~

마음씨 너그러운 내가 참아야지.(탕탕)

지금 실내 온도는 21.4도 

이야. 어제보다는 따뜻해졌다지만

이건 어제의 보일러 문제도 있고 해서 

안그래도 너무 훈훈해서 평소보다 일찍 뒤척이다

잠에서 깼단 말이지!

나의 아침 잠을 돌려달라!!

........누구한테 말하는 거지 지금?!

도넛 먹고 당이 한껏 올라서 아무말대잔치를 하게 된다.

저녁에는 다들 배가 불러서 가족끼리 오손도손 

귤 까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였다.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지.

어제가 백만년정도 떨어진 어떤 지점같다.

오늘은 2021년. 

관공서 가면 눈치채지 못하고 2020년이라고 적을 것만 같은데.

집에만 있어서 실감이 안나는 새해.

장을 보러 가고 싶은 뽀야와 귀찮은 엄마의 기싸움.

 

어제 저녁에 연기대상에 배우 김남길이 나왔다던데.

물론 한껏 자느라 못보고 놓치어서 다시 봐야 하는데.

또 얼마나 멋진 모습으로 팬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을지.

눈에 훤히 보인다.

우리는 매번 같은 반응(=경악, 환호, 함성 등)을 하지만

정작 배우 본인은 너무나 느긋하고 여유있다.

그래서 더 좋다.

하긴..... 안좋은 부분이 있기는 할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포토북 감상기를 쓸 예정이다.

맨 앞장부터 끝까지 훑어보는 식으로 아무말쓰기 를 시작할 건데.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다.

뭐, 나 자신 칭찬하기가 어려운거지 다른 사람 칭찬하는 건

쉽게도 입에서 나온다.

그 점에 착안하여 시작하는 이번 김남길 사진첩 소감은

특별할 것은 없지만

내 글은 비루하지만 사진이 특별하잖아!! 

사진을 올릴 수는 없지만 뽀야가 최대한 사진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설명해 보려고 한다.

일종의 자기만족적 덕질이다.

 

그리고 어제 트위터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2021 김남길 시즌 그리팅 속의 김남길 달력은

뜯어 쓰는 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우와! 아까워서 어떻게 뜯지?! 

잘못 뜯으면 내 손 막 때릴지도 몰라~

엄마 왈, 

[뜯어서 따로 보관할 거 아니었어?!]

그렇다. 뜯어 놨다가 따로 보관하면 되겠구나.

엄마는 이럴 때는 천재라니까.

 

어제 저녁에 깜박하고 잊어버린 블루투스 스피커 충전을

오늘 아침부터 하였는데 

계속 코드 부근에서 치직치직 소리가 나는데

이거 폭발하는 거 아니겠지?!

아빠가 사 주신 귀한 스피커라서 오래 쓰고 싶은데

망가지는 건 아니겠지?(T.T)

일단 스피커 소리가 너무 작아져서 걱정이 되어서 

기계 해제도 해보고 별짓 다 했는데도 반응이 없어서

충전이라도 오래 해보려고 꽂아두었는데

계속 치직거려서 불안한 마음.

 

그래도 집 구석에 굴러다니는 마이크로5핀 USB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새 폰 사도 충전기와 이어폰 안주니까.

소중하게 소모품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무선 이어폰은 결사 반대이다.

그것 때문에 헌폰이 더 좋다.

뽀야 너무 아날로그 적인가?

유선 이어폰이 훨씬 좋은데. 

작고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은 갖고 싶지 않아.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켜내고 싶은 게 있다.

전파인증을 받았다고는 해도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블루투스 스피커 샀을 때도 반대했었는데

쓰다보니 좋긴 하더만....

그리고 모양도 너무 콩나물 같아서 별로.

다양한 디자인이 있지만 그래도 기본으로 주는 거 쓰는 게 익숙해서.

이제는 주지도 않지만 말이다.

 

말이 길어졌다.

한줄 요약은,

도넛 자주 먹을 수는 없겠다. 하지만 맛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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