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더기가 아쉽지 않은 잡채이다.
하나씩 먹으면 거의 손 안대는 반찬들로 이루어져있는 잡채.
우리동네 반찬가게에서 산 잡채이다.
가격은 일반 반찬보다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4천원인가 6천원인가 헀던 것 같다.
양은 꽤 되어서 국그릇에 수북이 담아서 먹었다.
이 화면 속 당면은 아니지만
통통한 당면이랄까. 굵은 당면이랄까 그런게 있다고 한다.
열심히 검색 돌려보니 중화당면인 듯하다.
엄마는 알이 굵은 당면을 어디선가 먹어보았는데
그게 너무 기억에 남아서 다시 먹고 싶은데
집에서 보통으로 당면을 불리고 삶고 하면
그 질감이 안나온다고 한다.
근데 정보가 너무 없더라.
다들 잡채를 어떻게 만들고 계신지 물어보고 싶다.
애초에 면이 굵지 않았다면 불려도 굵게 되진 않겠지.
분명 처음부터 굵은 면임에 틀림없어.
그렇다고 납작면은 아니고......
참 찾기 까다로운 조건이다.
그래도 종화당면이 그렇다고 하니 조만간
마트에 들러 꼼꼼히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임용 합격자 발표날이다.
오전 10시부터 공개된다고 하여
두근두근 기다리는 중인데.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면
더 조바심날 것 같아서 뭐라도 쓰고 있는 중.
생산적인 활동 좋다.
글을 쓰는 것도 생산적인 활동이 되지.
잡채는 솔직히 집에서 만드는 게
양도 많고 맛도 건강하다.
사 먹는 반찬이야 무얼 넣었을지 어떻게 아느냐고.
그런 말 하지만 사실은 바쁘다는 핑계로
쉬운 반찬에 손이 턱턱 가는 것이다.
게다가 전업주부가 아닌 이상 진짜 하루 일과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퇴근하고 반찬 몇 개 만들면 저녁시간 되고
씻고 좀 쉬다보면 잘시간이 되어버린다.
단순한 일과표에 따라 움직이는 엄마를 보며.
과연 simple is best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시험결과의 선택지란 2가지뿐.
기냐, 아니냐의 싸움이다.
그 동안 내가 해온 노력이나 희생같은 건 간단한 결과로 표현되어 버린다.
그런게 너무 일회적이고 문제가 있어서
학교 현장에서는 과정중심 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시험이 주관식이라는 점도 좀......
어쩌면 객관식시절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드는 생각은 컴퓨터용 사인펜 많이 사놔야겠다. 그 정도였지.
학창시절에는 필통에 컴싸가 빠질 날이 없었는데.
졸업이다 뭐다 집에만 있다보니 펜이 다 마르고 닳아서.
어떤 시험의 형식이든 문제없이 척척 해내는 게
수험생의 본분이지만 또 그렇게 되도록 훈련해야 하겠지만
아직 그런 시험 달인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였다.
긴장을 해서 그런가 아랫배가 살살 아파온다.
1호가 될수 없어(2020)의 개그우먼 김지혜의 고민이 갑자기 떠오른다.
나갈 때만 되면 화장실을 찾는 남편때문에 고생이라고.
응가 신호가 꼭 나갈 때나 급할 때 찾아온다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가 그런건가.
그저 배에서 꾸륵꾸륵 소리만 나는 거 가지고는
성립이 안된다며 동생은 걱정 하지 말라고 했는데.
분명 아까 1차 응아를 했는데 또 신호가 온다.
너무 빨리 끊었나 보다......(드러)
글 하나 올렸을 뿐인데 벌써 9시를 향해 가네.
무섭고 도망치고 싶다.
게다가 시험결과는 며칠 뒤 증발하니까
캡쳐도 해놓아야 해.(부시럭)
오늘 하루는 완벽하게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그간 고생한거 조금 쉬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래봤자 유튜브 시청이나 웹서핑이 전부이긴 하지만
해야할 일이 뒤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힐링이 되는 경험을 크리스마스 연휴 때 겪어봐서.
그러고보니 1일이 신정이라 쉬는 날이네.
야호, 또 쉴 수 있겠다!(얼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