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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라볶이 황금레시피

by 뽀야뽀야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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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볶이는 왠지 사먹기는 아깝고 만들어 먹기는 귀찮은 음식 중 하나이다.

주말이 되면 라볶이를 자연스레 만들고 있는 내모습이 그려진다.

일단 나의 레시피에 따르면 라볶이 만들기에서 중요한 것은 물의 용량이다.

바로바로, 600ml를 기준으로 모든 양념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집에 계량컵 하나쯤은 다들 있을 테니까.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종이컵 3컵을 넣으면 된다고 한다.

 

물만 지키면 나머지 양념은 대충 넣고 간보면서 맞춰나가면 된다.

하지만 꼼꼼한 걸 좋아하는 분들의 의견을 고려하여 

내 레시피를 공개해 본다.

소싯적에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비법인데.

모든 숫자는 아빠 밥숟갈 기준이다.

사실 꼭 정확히 지킬 필요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맛은 더 넣는다든지 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설탕 한 숟갈/고춧가루 한 숟갈/간장 1.5숟갈/다진마늘 0.5숟갈/

물엿 2숟갈/ 고추장 1.5숟갈

요걸 국물 내고 건더기 건져낸 육수에다가 차례대로 풍덩풍덩 넣어주자.

 

떡을 넣기 전에는 물에 오래 불려두는 것이 식감을 위해서나 소화를 위해서나 좋다.

면사리를 넣고자 하면 미리 끓는 물에 데쳐놓아서 잘 풀어지게 해 두자.

 

그리고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고명과 맛의 관계이다.

나는 건더기가 많은 걸 좋아해서 양배추와 양파를 듬뿍 넣는 편인데.

그러면 국물맛이 연해지더라.

그래서 양배추를 많이 넣는 경우는 간장이나 고추장을 조금 더 넣어줘야 할 듯하다.

 

이렇게 만들면 분명 냄비가 넘치게 된다.

그래서 뽀야는 라볶이를 만들 때 2인분 이상이면 냄비보다는 

깊은 뚜껑없는 팬에다가 조리를 한다.

그러면 훨씬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뚜껑을 덮어야 하는 경우도 다른 크고 깊은 팬을 뒤집어 뚜껑으로 쓰면 되니까.

아니면 납작한 프라이팬을 뚜껑으로 써도 좋다.

 

 

맹물로 해도 맛있지만 국물을 낼 때는 주로 멸치 한 줌과 자른 다시마, 파뿌리를 넣고

푹 끓여내 준다. 이 맛은 실패가 없는 맛이다.

 

나는 여기에다가 꼬마 만두도 넣는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헀는데. 3분이면 익는 만두라서 

조리가 편하고 한 입크기라 먹기도 편하다.

관련 만두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참조하시고!


https://shinyababy.tistory.com/entry/CJ-생-물만두

 

CJ 생 물만두

원래 제품명을 상세하게 안적고 뭉뚱그리는 편인데. 이건 너무 맛있어서 오래 먹고 싶어서. 가끔 보면 내가 선택한 제품이 금방 단종되는 경향을 보인다. 내 취향이 마이너한 건가..? 이 제품은 [

shinyababy.tistory.com

 

무튼 이제 만두까지 넣으면 3분만 더 끓이면 된다.

사실 휘휘 저어주면서 끓이다 보면 

이쯤이면 양배추와 양파가 익었겠지. 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면을 꼬들꼬들하게 먹고 싶은 경우는 불을 빨리 꺼주면 된다.

그래도 엄마의 말씀대로, 재료를 푹 익혀 먹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맛있게 잘 먹고 배탈나면 속상하니 말이다.

 

완성된 라볶이는 면부터 건져 먹어 주자.

만두는 열기에 익혀야 하므로 가장 마지막에 손 대자.

푹 익어 뭉그러진 양배추와 양파가 파근파근 되게 맛있다.

그리고 밥을 볶아먹고 싶으면 완성 되고 손 안댔을 때 미리 국물 2~3국자를 빼놓자.

보니까 마트에 고명 김도 팔던데.

그걸 밥 볶을 때 같이 넣어주면 더 고소하고 좋을 것 같다.

 

라볶이 칼로리가 엄청 날지도 모른다.

평균 800kcal라고 하니.

내가 만 보 가량을 걷는 경우 약 400kcal를 태우는 거니까.

택도 없이 뱃살로 간다는 결론이 나오기는 하는데.

그래도 좋을 만큼 너무 좋아하는 메뉴이다.

TV에서 분식 얘기가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생각나는 음식이다.

게다가 생방송 투데이에서는 인생분식이라는 코너에서 맨날 면식 나오니까.

그것도 가장 배고플 저녁시간대에 말이다.

맨날 TV보면서 침 흘리고 있다.

되도록 낮에 끓여먹고 오후에 운동하면 된다.

집안에서도 트레드밀이나 러닝머신 있으면 얼마든지 태울 수 있어!

과감하게 먹고 싶은 건 먹어주자.

대신에 매일 그러지 말고, 나에게 주는 상처럼 격주에 한 번씩 말이다.

 

시켜먹는 라볶이도 양이 많고 살짝 매콤한게 좋지만.

집에서 끓여 먹는 라볶이 만큼 푸짐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내 취향을 마음껏 적용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비록 설거지 하는 내 손길은 점차 느려지고 있지만 말이다.

 

참고로 면은  찌개용 사리면을 써도 좋지만 내 입맛에는

쫄깃함이 더 느껴지는 신라면 사리가 좋더라.

사실 집에 라면 있으면 아무 면이나 갖다가 해도 맛있을 것이다.

이 레시피가 맛이 없다면.

그건 손 맛의 문제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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