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시켜먹던 차돌짬뽕집이 우리 지역은 배달하지 않게 되면서.
다른 중화요리집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혜자 맛집이다.
이번에는 간짜장과 탕수육 소 자, 차돌짬뽕을 시켰다.
다만, 원래 차돌짬뽕이 붉은 국물인데.
우리는 맑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청량고추도 빼달라고 하였다.
맛을 비교하자면 지금은 시킬 수 없게 된 그 집이 더 양이 많고 진한 맛이긴 했다.
우리의 취향(너무 맵지 않게)도 잘 지켜주는 집이었는데.
배달이 안되니 어찌할 수가 없다.
거기까지 먹으러 가기도 좀 그렇고.
웬만해선 중국집에서 식사 하기 보단 편하게 집에서 먹는 걸 선호하니까.
그래도 새로 발굴해 낸 이 가게도 나쁘지 않다.
청량고추가 빠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살짝 밍밍한 맛이긴 했지만.
담백한 국물이 또 매력적이다.
그리고 일반 가게보다 푸짐하게 담아주는 양에 놀랐다.
거의 주문할 때마다 3만원을 넘겨서 주문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후하게 주시는 느낌이 좀 있다.
탕수육 저거 소 자라고 누가 믿겠나. 거의 중 자 급으로 주셨는데.
배가 터지더라도 면식은 포기할 수 없다!
토요일에 먹었는데 정말 토요일만 되면 눈이 반짝반짝한다.
왜냐면 특식으로 면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건강식, 저염식, 채식, 이런거 하다보니 식탁의 매력이 별로인데.
주말에는 아주 기름지고 풍성하고 맛있는 요리가 펼쳐진다.
일요일인 오늘은 라볶이가 예정되어 있다.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가 아니라 라볶이 요리사!
이틀 연짱으로 면식 해도 되는가 싶은데.
어차피 어제도 공원 예정 부지 13000보 걸었기 떄문에.
그래도 짜장 하나쯤은 태워내지 않았을까.
아이폰 기본 건강앱에서는 칼로리가 나오지 않아서.
따로 앱을 깔아서 써야 확인이 가능한데.
나는 동생의 추천으로 런데이를 깔아보았다.
지금 앱 설치한 지 3일째인데.
운동 중에 앱 가동하는 것을 깜박하며 아무 기록도 없다.
이쯤되면 바보인거지......(머엉)
열심히 일주일간 만 보 달성 했는데.
기록이 없답니다..... 진짜 멍충이!!
엄마는 갤S7이라 삼성 건강 앱이 깔려 있어서 칼로리가 나오는데
보면 만 보 언저리에서 한 400kcal정도 태우게 되는 것 같다.
한참 모자랄 것이다.
왜냐면 간만의 면식이라 엄청 흡입했거든.
동생의 간짜장도 일부 덜어 먹었고 탕수육도 끝내버렸고.
차돌짬뽕도 건더기 다 건져 먹고 국물까지 마셨거든.
오늘도 면식을 한 후에는 만 보를 걸어야하는데.
이제는 익숙하다.
꼭 주말이 아니라도 밖이든 안이든 만 보 채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걷게 되니까 기초체력이 붙는 것 같다.
아직 일주일째라서 뭐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전보다 정신이 또렷하고 낮에 흐물텅 졸린일이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활력이라는 게 생긴 것 같다.
매일 멕아리가 없었는데 말이다.
아파트 단지는 이렇게 주변에 많은데.
적당한 공원하나가 없다.
꽃나무가 만개한 그런 넓고 걷기 편한 거대 공원이 조성되면 좋겠다.
우리에게는 광합성을 하는 식물들과 마음껏 걸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등산 가면 될 일이라고 말하는데.
등산과 평지 걷기는 엄연히 다른 종류.
무릎에 지나친 오르내림은 좋지 않기에 등산은 보류 중이다.
그래서 무릎 보호용 바닥재가 적용된 트랙을 걷는 것을 선호한다.
가까운 곳에 그런 곳이 없어서 문제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먹으면 움직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은
현대인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명제인지도 모른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가까운 거리라도 차를 몰고 가며.
도무지 꼼짝하기 싫어하는 우리의 몸에 변화가 필요하다.
안그래도 좋은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화성시에서 걷기, 자전거 타기, 등산하기를 통합하여
걷게 되면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방향의 앱을 개발중이라고 한다.
아직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아 얼마 걸어서 얼마 받게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에 만 보걷기를 시작한 내게는 되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탄소절감과 친환경을 위한 앱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맞다고 본다.
앞으로 전기차도 상용화 된다고 하던데.
현재 현대자동차에서는 아이오닉5 라는 전기차를 사전예약하는 중이기도 하다.
보다 초록 빛 넘치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조금씩이라도 해 나가고 싶다.
일단 배 든든하게 차돌짬뽕 한 그릇 해치우고 시작하자.
게다가 이번에는 일회용 용기가 아니라 플라스틱 그릇에 배달이 와서.
깨끗히 씻어서 내놓았다.
별 거 아니지만 뿌듯했다.
지구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