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사일기

라볶이

by 뽀야뽀야 2021. 1. 8.
반응형

 

내가 이 레시피를 차지한 순간.

쉽게 만들게 되면서부터.

또 이것 거것 응용하게 되면서부터.

내게 더 가까워진 라볶이이다.

진짜 맛은 끝내준다.

1인분에 물 3컵(600ml)가 핵심이다.

집에 다행히도 계량컵이 있어서 알맞게 넣을 수 있었다.

이제 면을 안먹으려 했는데.

집에 사리면이 가득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또 흔들렸다.

그래도 가끔은 정말 맛있는 거 하나쯤은 있어야 하잖아.

그동안의 보상 같은 느낌으로.

내 삶에서 면을 뺄 수가 있기는 할까나.

특히 이런 메뉴를 선택할 때는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동생이 있으면 혼날 것이 뻔하니까 시도조차 하지 않는데.

이 날은 동생이 부재중이라 망설이지 않고 바로!

정말 입안에서 사르르 녹더라.

양배추가 없어서 대신에 양파 1개와 어묵 2장을 가득 넣었는데

일품이었다.

저 많은 양을 나 혼자 해치웠으니......

아, 혈당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고 보니 

엄마 혈압이 심상치 않더라.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의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 연출된 거다.

그래서 혈압약을 받아와서 드시고 계시는데

그 정도면은 뒷목이 땡겼을 법도 한데

바른 자세의 엄마는 별로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혈압이 이렇게나 무서운 거네.

연초에 하는 건강검진이 이렇게나 중요하구나 싶었다.

뽀야도 약간 혈압이 높을 때가 있어서.

역시 우리같은 쫄보들은 긴장 때문에 수치가 마구 오른다.

여러번 재어봐도 높은 편일 때가 많다.

집에오면 또 멀쩡해지고.

긴장이 긴장을부르고 쌓이고 쌓여서 비정상 수치를 만들어낸다.

좀 넓은 세상에 나가서 배짱, 배포를 키울 필요가 있는데.

그건 어디서 얻을 수 있는 건지.......

무작정 부딪치는 경험을 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도가 나에겐 너무 늦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라고 말해 줄 사람도 없고.

 

요즘 그렇게나 식곤증이 몰려온다.

밥 먹고 나서 과자먹으면서 드라마 하나 보고

그러고 앉아있으면 잠이 솔솔 찾아온다.

얼굴은 춥고 몸은 따뜻해서 그런가?!

푹신푹신한 이불 덮고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있자면 스르륵 하고 잠의 정령이 찾아와

몸이 흔들흔들 하다가 

툭 눕게 돼 버린다.

물론 식후 1시간 이후에 말이다.

일부러 알람을 맞춰놓고 잠깐 누워 쉬는데 

알람이 울려댈 무렵에 방에서 빠져나온 동생이

화장실을 가는 소리가 들렸다.

화장실은 내 방 바로 옆이라서 

아마 내가 누워있는 모습을 들킨 것 같다.

이럴수가!! 나는 원래 잘 안 눕는 그런 사람이라고~~!

오해하지 말란 말이야~~~

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미 차는 떠나가고......(쭈굴)

그래서 점심에 왜 졸린가 따져보니.

점심시간에 밥 소화시키는 거 외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는 거.

그리하여 좋은 책 3권을 준비해 보았다.

첫째로, 일본어 기출분석집.

둘째로, JLPT N1 문제집

셋째로, 일반 교양 도서.

이것들을 틈틈이 읽어주면 좋겠다 싶었다.

뽀야는 계획이 있어야 움직이는 편이라서.

 

하루종일 책을 마주하고 있으면 

내가 책인지 책이 나인지... 눈알이 빙글빙글......

그래서 오후 운동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참 귀찮긴 하지만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아빠가 거금 들여 사놓은 러닝머신.

뽀야가 엄청 활용하고 있으니 기뻐하세요.(호호)

 

라볶이를 먹은만큼 만회하려면 동네 산책까지는 

해 줘야 하는데 날도 춥고 그래서.

그래서 불량식품을 자제 하려는데 참 쉽지가 않네.

얼마전에는 또 볶음 우동을 먹었다.

맛이야 엄청 좋았지만

건강 염려증을 또 모락모락 풍기면서 

나타나는 동생의 환영을 쫓느라 힘들었다.

 

이번 달 면 수치는 월 초에 이미 꽉 차버렸네.

면없는 삶을 추구하고 살아낼 줄 몰랐다.

밥으로 만드는 다양한 음식을 더 개발하고 찾아내야 할 것 같다.

비빔밥으로만 퉁칠 수야 없지.

면식이 다양한 것처럼 분명 한식에도 맛좋고 끌리는 뭔가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괜찮아지면 집 밑에 위치한 한식뷔페를 가보고 싶다.

찬이 솔찬하다던데.

일단 사먹을 생각은 접고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나질 않는다.

기껏해야 나물 비빔밥? 김치 볶음밥?

예전에 브로콜리 버섯 햄  굴소스 볶음밥도 좋았던 것 같은데.

재료가 너무 번잡하여 시도할 엄두가 잘 나지 않는다.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한식 제보 받습니다.(호오)

갑자기 돈가스가 떠오르는 것은 뭐지?!

어쨌든 밥하고 먹는 음식이니까 한식에 넣을 수 있나?

배달 돈가스 진짜 맛있는데.

사실은 1인분이 너무 정식 스타일이라서 혼자 다 못먹을 양이다.

그리고 돈가스에 기름이 너무 많아서 부대끼기도 하고.

기름만 좀 더 걸러내고 배달해 주시면 좋을 텐데.

돈가스 얘기를 한 번 꺼내 봐야겠다.

안먹은지 진짜 오래 됐네......!

 

반응형

'식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자 선물  (0) 2021.01.09
돼지갈비2  (0) 2021.01.08
본격 잡채  (0) 2021.01.07
아침에 연두부  (0) 2021.01.07
벌꿀카스테라와 연유브레드  (0)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