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중에 먹거리 선물이 제일 좋은 요즘.
이 추운날에 뽀야를 생각 해주신 고마운 마음.
어제 엄마가 두팔 가득 상자를 들고 오기에
받아들고 확인해 보니 피자가 아닌가?!
아니 웬 피자야~!? 하고 물었더니
엄마 회사 동료분이 좋은 일이 있으셔서
피자를 쐈다고 하시는 거다.
우와, 뭐 한 것도 없이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될까?!
싶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맛좋기로 유명한 고구마 피자와 직화파인애플피자이다.
이거 직화피자는 프리미엄 피자잖아.
아무리 좋은 일은 나누는 것이라 하지만
이번 편은 정말 복되었다.
맨날 포테이토 피자만 먹다가
인기메뉴를 딱 먹어 보니까 왜 인기인지 알겠더라.
고구마피자는 동생이 좋아하는 머스타드 소스가 기반이 된다.
고구마는 달콤하고 소스는 녹아내린다.
직화파인애플피자는 달콤한 갈비소스가 맛있고
잘 구워진 고기가 쫄깃하다.
고급진 갈비 피자를 먹는 느낌.
어느 저녁의 피자 파티를 즐기면서.
베풀고 나눈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누구나 그것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실천하기가 참 어려운 법인데.
한 사람의 가벼운 선의가 얼마나 다른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내 행동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돈주고 사먹는 피자도 맛있지만
공짜로 먹게 된 피자는 더더더 맛있었다(흐흐)
덕분에 저녁에 과식은 했어도
뭔가 계속 뿌듯해가지고...
이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엄마 동료님 정말 감사드려요!
꽃길만 걸으시길 바라요~(하트)
피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사실 피자는 단순한 음식이다.
밀가루를 얇게 펴서 포크로 쿡쿡 찍어주고.
그위에 토마토 소스를 펴 바르고
각종 토핑을 얹어 구워내면 끝.
어떤 토핑이 올라가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뽀야는 담백한 게 좋아서
집 앞 피자가게에서 곧잘 사먹곤 한다.
배달시켜 먹는 피자도 있기는 한데 너무 기름져서 별로.
엄마는 불고기 피자를 좋아하는데
피자를 시킬 때면 엄마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게 된다.
결국 우리의 취향에 맞게 시킨다.
그리고 몇 조각 먹고는 밥이 땡긴다면서 밥을 꺼낸다.
엄마는 항상 뒷자리에 물러나 있는 게 습관이 된 것 마냥.
자신이 좋아하는 걸 입에 크게 담지도 못하고 살아 간다.
그걸 알아채고 들어주려고 해도 엄마는 매번 사양한다.
[나는 괜찮아.]
이 말을 수십번도 더 한다.
사실 괜찮지가 않다.
엄마라고 먹고 싶은 것이 없을까?! 그저 참는 거지.
왜 엄마들은 다 자식에게 좋은 것을 양보하는 걸까.
이따금씩 되게 속상하다.
엄마도 엄마의 권리를 좀 찾고 가정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고 그랬으면 좋겠다.
저번에 골든디스크 시상을 작년도 사진을 보고
흥분하여 올해 시상하는 것 마냥 글을 올려서
물의를 일으켰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2년 연속 김남길이 옵니다요.
증말 우왕ㅋ굳ㅋ
하나 더 기쁜 소식은
김남길과 하정우가 다시 의기투합한다는 사실.
바로 영화 야행이 결정된 것인데
극중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역할을 하게 된다고.
극중 이름이 동생 친구이름이랑 똑같아서 놀랐다.
그게 흔한 이름인가보다.
그나저나 예민미 뿜뿜하게 될 하얀 셔츠의 김남길을 볼 수 있는 건가.
하얀색이 아니면 입지 않는. 그런 자기만의 규칙이 넘치는
날카로운 남자가 기대된다.
트위터 검색을 보니 살아서 작가 필모를 보게 되다니 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분을 보았다.
나도 처음 들었을 때 헉 했다.
김남길이 표현하는 '작가'란 어떤 느낌일까.
이번에도 파격 변신으로 본체의 느낌을 지워버리는 연기를 할 지.
작중 인물에 녹아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무척 된다.
거봐~ 2021년은 김남길의 해라니까.
활발하게 활동하여 팬으로서 너무 기운이 팍팍 난다.
더더 흥해라~(훠이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