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집내어 폭풍흡입 망고갈비
보들보들 달달한 망고
동생이 묘안을 내놓았다.
자꾸 불량식품(?)이 먹고 싶어지면,
대체해서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을 찾아내 보라는 것.
그리하여 여러 과일들을 떠올렸으나.
어떤 것은 시기가 맞지 않아, 또 다른 것은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등
현실적 문제로 좌절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가 떠올랐다.
무지 예전 출연진이지만.
사랑이는 아침마다 과일을 챙겨먹는 모습이 그려지곤 했지.
그런데 왜 변비였을까...? 아 일단 이건 냅두고.
그리하여 망고갈비에 도전해보게 된 것이다.
일단 망고를 세로로 두고 좌우를 썰어낸다.
잘린 단면에 벌집피자 모양으로(격자무늬) 칼집을 넣어준다.
그리고 뒤집어 까면 저렇게 볼록 망고 살이 튀어나오게 된다.
물론 망고 갈비를 먹는 모습은 다소 게걸스럽다.
손에도 망고 즙이 묻어 흐르고 지저분 하긴 하다.
그런 모습이 싫다면 숟가락으로 떠먹는 방법도 추천한다.
그런데 확실히 손보단 입으로 하는 게 더 쌈박하게 먹을 수 있어서.
뽀야는 들고 제대로 뜯었다 망고 갈비.
그러고 보니 오늘은 갈비의 날인가?!
갈비찜에다가 망고 갈비까지.
너무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후딱 먹어치웠던 오늘의 망고갈비.
당이 빵빵하게 충전되어 지금의 나는 머리회전이 매우 빠른 듯한 기분.
근데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고 편히 쉴거라서.
그리고 망고가 4개에 1만원대라는 획기적인 할인도 한 몫해서.
아마 다시는 이 가격으로 만날 수 없겠지....
사실 오늘 새로운 티스토리 꾸미기를 배워서 적용해 보려고 했는데.
쓰고 보니까 서식을 미리 만들어 두어야 바로 사용이 가능한 방법이었다.
에잇. 벌써 본문 글 써내려가고 있는데.
귀차니즘이 다시 발동하여, 결국 내일로 미루기로 한다.
도대체 내일은 해야 할 일이 몇 개나 되는것인지~~
다 미래의 내게 맡기면 현재의 나는 그리 좋더냐......!
게다가 망고는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에 딱인 과일이라고 한다.
내 처지와 아주 잘맞는 과일이네.
어쩐지 장바구니에 담고 싶더라니.
사람이 어떤 음식이 이유없이 땡기는 경우는
마음이 가는 대로 해도 되는 것 같다.
위산 문제 때문에 아침 과일을 쉬었었는데.
망고라면 괜찮을지도?!
근데 가격과 제철 문제가 걸리긴 하는데.
눈에 보이는 대로 사놔야겠다.
돈벌어서 뭐하노...망고나 사먹겠지......(꾸물)
근데 너무 달아서 자주 먹는 건 오바고.
가끔 생각 날 때쯤?!
주말에 한 번씩?! 그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흐물흐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즐겨찾는 뽀야에게.
망고라는 신세계가 열렸다.
그간 떫은 맛과 걸쭉함이 싫어 피했었는데.
꽤나 맛있는 과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오늘은 꼭 영어 라디오를 챙겨 들어야지.
이게 진짜 무서운 게.
일상의 규칙이 한 번 깨져버리면
그 금간 규칙이 금세 조각조각 나버리게 된다.
실금이라도 허용하면 안됐던 건데.
오며가며 둘러 보셨을 분들한테 미안하게 느껴진다.
성실히 꾸준하게 하는 게 뽀야 장점인데 이럴수가...(T.T)
이미 지나간 걸 다시 들어도 재밌을 것 같지가 않다.
그냥 지나간 대로 두기로 했다.
벌써 소중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벌써 9시라니. 휴일은 시간이 배로 빨리 가는 것 같다.
마치 빨리 감기 해놓은 듯이 말이다.
아마 세 끼 밥 먹고 운동하고 하다보면 하루가 휙 지나가겠지.
그래도 어제 장 봐놓아서 다행이다.
더운데 지친 몸 이끌고 다녀오길 잘했어.(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