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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배달음식

by 뽀야뽀야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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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물가 상승에 후덜덜

 

배달음식 비용이 최소 2000원 가량 상승한 듯하다.

맛있고 편리해서 끊을 수 없어 고민이 된다.

얼마전까지 28500원이던 냉면 값이 30000원이 되었다.

족발보쌈 가격도 42000원에서 46000원이 되었다.

와~ 우리 입에 넣어서 똥으로 나오는 것들의 가격이 이렇게나 오른 것이다.

조금 무섭지 않은가?!

물론 물가는 오를 수 밖에 없는 거긴 한데.

그래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외식물가를 어찌할꼬....

외식과 배달을 줄이는 수밖에 없나....?

집밥만 먹으면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규!

집밥만 먹다보면 일단 푸짐하게 안 먹게 되니까 살은 빠지겠네.

하지만 매번 음식을 만들고 차려먹고 하는 것도 

직장인인 엄마에게는 하나의 큰 허들과도 같이 느껴질 것이다.

때로 지치고 기운 없을 때 딱 배달 시키거나 가서 사먹는.

그런 여유도 필요하긴 할 텐데 말이다.

어떻게 보면 다 잘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다.

돈을 버는 것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최종 목표는 잘먹고 잘 사는 것.

그것을 위한 일이 아니겠는가.

 

오늘 하늘이 맑고 푸르러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비록, 아직도 가까운 거리에 배달비가 붙는 경우.

지폐를 건네는, 카드를 건네는 손이 덜덜 떨리긴 해도.

우리가 편리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에 대해.

아깝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게 아깝다면 불편을 감수해야지 뭐.

내가 하루종일 컴퓨터를 하는 것처럼.

엄마도 하루종일 TV를 볼 뿐인 거다.

[각자의 영역 건드리지 말자]는 원칙.

과연 지켜질 수 있을 것인지...?!

 

그러고 보니 중대한 오타를 발견했다.

이미 공모전에 제출한 소설을 제본하면서 발견한 것인데.

중간 수정이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큰 따옴표의 방향이 대부분 잘못 되어 있더라고.

아아...이런 사소한 것도 신경이 팍팍 쓰이는 건.

내용물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다음부터는 큰 따옴표 말고 괄호를 쓰자.... 그렇게 다짐해보는 

허접한 뽀야였다.

일요일인데 일요일 같지가 않아.

어제 아침을 건너 뛰었더니 생체시계가 말썽이다.

항상 아침먹고 모닝응가를 했었는데.

붐붐 리듬파괴......(T.T)

 

지금 침대를 바라보니.

이불이 아주 꼬깃꼬깃 돌돌 말려서 구석에 쳐박혀 있다.

탈탈 털어서 쫙 펴줘야 할 것 같아.

여름 이불은 새로 장만한 것이라서 참 느낌이 좋은데.

겉은 까실까실 하고 속은 보들보들한 재질이라 더욱 그렇다.

무더운 여름날에 안고 뒹굴기 참 좋다.

이렇게 오늘도 돈지랄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고........(자본주의의 시녀)

어제는 간만에 스쿼트와 런지를 했다.

그런데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았는 모양인지.

걷고 앉는데 다리의 불편함이 없네?!

하는 순간은 되게 뻐근하게 벅지가 타들어가는 것 같더니만.

고작 8분의 이 운동이 얼마나 내게 도움이 될 지는 아직, 

자각도 제대로 못하고 있고, 그냥 하라고 해서 하는 운동이기는 한데.

계속 잘 먹고 잘 지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허벅지가 많이 커지고 있는 중.

이대로는 안된다! 돼지가 될 수는 없어!!!(쿰쿰)

핸드폰 알람에 이름만 남겨진.

[다육이 물주기] 라는 표식이 낡고 삭아서 글자가 흩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제 우리집 다육이는 단 하나의 화분만 남겨놓고 있다.

그나마 녀석이 옆의 선인장과 더불어 쑥쑥 잘 자라서 다행이기는 한데.

영 자라는 모양새가 예쁘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런 묘한 모습이다.

 

 

아빠의 얼굴이 조금씩 희미해져 간다.

이발을 마치고 환하게 웃으시던, 내게로 향하던 그 미소.

[맨날 컴퓨터 하니까 몸이 여기저기 아프지]

하면서 놀리시던 그 장난맞은 표정.

어느 것 하나 잃고 싶지가 않다.

아빠 계셨을 때는 외식도 배달도 많이 시키지 않았었는데.

아빠라는 약간 고지식한, 엄격한, 그런 집안의 기둥이 사라져 버리니.

우리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엥겔지수를 부풀려 가고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며 혀를 끌끌 차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빠의 모습을 그리며.

그래도 뽀야가 좋아하는 건 뭐라 첨언하기보다는 그저 지켜보는 방법을 택하셨던.

그 온화한 방침이 그립다.

 

아빠가 소중한 만큼 엄마한테도 잘해야 하는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가. 

짜증이 문제이다.

동생은 나를 보고 이렇게 짜증이 많은 사람은 살면서 역대급이라고 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진짜 모르겠다.

나같은 성격 파탄자는 빨리 갱생하려면 여러 상황에서 굴러봐야 하는데.

집에만 쳐박혀 있다보니 발전이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아쉬운 대로 간접경험으로라도 배우게.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교양도 쌓고 성격도 개조하도록 노력해 보자.

[아는 만큼 보인다] 라고 다들 그러잖아.

우리는 가격에 순응하는 다소 부족한 사람들이기에.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을 해가지고 가게로 간다.

하긴... [양념갈비의 참맛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

그런 말도 있었지.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도.

이미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해서.

원래 원하던 가격으로 재화를 구매하는 게

택도 없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애를 써도 물가를 따라잡을 수 없는 우리가 허덕이는 건.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른다.

 

그래도 요즘 장보는 비용이 10만원을 넘지 않게 되었다.

10만원은 무슨... 5만원도 안 넘게 되는 것 같은데.

아빠 계셨을 때는 재래시장에 김치사러 가느라고.

매번 초과 지출을 했는데.

이제는 거의 집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또 입이 하나 줄고

그러다 보니 장바구니가 점점 가벼워져 간다.

그래도 아빠가 계셨을 때가 압도적으로 좋았고, 그 때가 그립다.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게.

일단 내게 주어진 인생과업 중 일부를 달성하지 못하여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다.

아빠께서는 늘 내 곁에 있겠지만.

떠나고 나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살아계셨을 때도, 부모의 묘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사람의 다큐

이런 거 보면서, 저게 무슨 헛짓이냐며.

있을 때 잘해야 한다고 누누이 말씀하셨던.

그 퉁명스런 볼때기가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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