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게시글에서 하드 용량늘리기에 관한 대안으로 제시했던.
외장하드이다.
MGTEC이라는 회사 제품인데.
뽀야는 오래전부터 이 곳 제품을 즐겨 쓰고 있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전송 속도가 빠르며 가볍고 예쁘다.
이번에 주문한 상품은 테란 모델으로 USB 3.1이 내장된 4TB이다.
게다가 이미 갖고 있는 1TB짜리 3개(블랙, 실버, 레드)와 호환이 되기에.
연장 USB 케이블 값이 굳었다.
보통은 기본 구성이 짧은 USB와 케이스인데.
나는 컴퓨터 뒤에 USB 단자에 꽂아서 책상 앞에 얹어놓는 그런 방식으로 쓰려고 하므로.
연장 USB를 구매하여 사용 중이다.
게다가 외장하드계에 부농부농한 바디는 흔치 않다.
옵션 메뉴에서 핑크!! 를 본 순간 선천적으로 거부감이 약간 느껴지긴 했지만.
외장하드의 변별력을 위해 구매를 선택했다.
골드도 있긴 한데.
왠지 그건 나중에 시도하고 싶어졌다.
그냥 핑크가 끌렸다고 속시원히 말하겠다!!
나도 핑크가 끌릴 때가 있다고!!!!
늘 핑크와 블루의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블루를 선택하던 내가.
피잉크으...?!
아빠가 보시고 웃겠다 싶기도 하고.
쨌든 생각보다 너무 예쁜 외관에 연결 전부터 가슴이 설렜다.
게다가 약간 유리액정같이 되어있어서 반짝반짝 빛나...(하악)
이제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
유튜브 밀린 작업도 착착착 하고.
몇 년동안 묵혀 둔 자료도 정리 좀 하고.
하드 정리도 하고.
사실 하루를 잡고 정리하려고 했는데.
워낙 새 외장하드 용량이 넉넉지다 보니.
그냥 다 때려 넣었다.
엄청 빠른 전송 속도에 감탄.
한 나절 잡아두었는데 어제 반나절 만에 정리가 끝났다.
그리고 데이터 불러 들일 때 나는 소음도 그렇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
가볍게 드르륵 하는 정도.
기존 1TB보다는 바디가 확실히 두꺼워 졌고 도톰하다.
하지만 폭과 너비는 1TB모델과 비슷한 것 같다.
책상위에 외장하드 놓는 기존 공간에 딱맞게 들어가는 걸 보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예전 아빠의 1TB 외장하드는 굉장히 크고 무거웠었다.
세워놓는 방식이라서 자리도 많이 차지 하고.
지금은 뽀야 방 서랍에 고이 모셔놨기는 했다.
자주 꺼내보지는 못하는데.
가끔 아빠 생각이 나면 연결해보기도 한다.
뽀야의 컴퓨터 배경화면은 화개장터에서 찍었던 가족사진.
아빠는 선글라스를 멋지게 쓰고 살짝 웃음을 띄우고 있다.
엄마는 아빠 사진이나 영상을 가슴아파서 다시 못보겠다고 했지만.
뽀야는 다르다.
잊고 살면 잊혀진단 말이야.
아직 잊고 싶은 기억이 아니다.
사진 속 나는 해맑은 얼굴을 하고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고 있다.
나는 알고 있다.
언젠가는 4TB도 부족해지리라는 걸.
항상 그랬다.
신기록을 경신하는 것처럼 요구가 많아져.
1TB로도 충분히 넉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4TB라니.
그래도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것도 있지만.
손에 직접 만지고 물리적으로 소유하는 느낌이 좋아서.
부디 몇 년 간은 이걸로 잘 버틸 수 있기를.
아마 그럴 테지만 혹시나 해서 말이다.
참고로 가격은 149000원이다.
가격만큼 할 일 하는 제품이라.
내돈내산 세상 서윗한 외장하드.
쌈박한 거 하나 구입할 준비 하고 계시다면
이번 뽀야 글을 참고 해보시는 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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