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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by 뽀야뽀야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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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시즌1 때 챙겨봤던 

비긴어게인이 다시 하고 있더라.

이번 편은 오픈 마이크이다.

탁트인 공간에서 노래하는 기분은 어떨까.

가수와 곡제목을 나열하자면,

1.KCM -  흑백사진

2.이영현 - 체념

3.잔나비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4. 이하이&잔나비 - 사랑하기 때문에

5.이하이 - For you

6.잔나비 - Creep

7.신용재 - 눈사람

8.소향&신용재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9.소향 - Love poem

10.제이미 - Wish You Were Gay

11.제이미&니브 - 우울시계

12.제이미 - Imagine

 

이렇게 귀호강 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흐름따라 풍경따라 

좋은 음악들.

특히 좋았던 것은 2번이었다.

8번의 조화도 좋았다.

 

우리가 고음에 익숙해져서

노래를 열심히 부르는 사람들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평가를 해대고 그러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그저 사라져가기 직전의 낡은 건물들에 

기대어 노래 하는 가수들을 보면서

무대가 정말 고팠겠구나 싶었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노래 할 수 있는 거니까.

혼자 노래 한다면 그건 고성방가가 될 수도 있지.

 

1시간 20분 정도 음악으로 나를 채우는 시간이 따뜻하고 좋았던 

시간이었다.

게다가 이번 편은 미리 찍어둔 야외촬영분을 텅빈 영화관을 빌려

가수 제이미, 이수현, 이하이가 되짚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저 셋의 반짝이는 눈동자는 마치 나의 기분과도 같았지.

아마도 후편이 있는걸로 봐서 

오픈마이크 2편이 나올 수도 있겠다.

아니, 예고편에서 나왔으니까 분명 하겠구나.

그것도 챙겨 보고 싶다.

 

새해 아침에 방구석에서 일출 보는 거 놓치고.

장보러 나갔다오니 하루의 절반이 날아가고.

빈둥빈둥 TV를 보게 되고.

뭐 하나 제대로 시작한 것이 없는 씁쓸한 시작이었다.

그런데 비긴어게인을 봤으니까 된 건가.

 

오늘은 어서 런 온을 봐야지.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몰라서 그 통통튀는 매력이 

맘에 들어서 관심이 가는 이야기이다.

마냥 끈적끈적 연애가 아직은 아니라 그럴지도.

나는 왜 연애하는 드라마를 멀리하려고 하는 걸까.

심술이 가득해서 그런가 보다.

커플 파괴자 활동을 했었어서 그런가.......

굳이 다른 둘이 만나서 싸우고 죽네 마네 하는 것들이

귀찮아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간편하게 살고 싶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에만 처박혀 있으면 될 일.

인간은 그럴 수 없기에.

사랑은 가치가 있는 거겠지.

귀찮고 힘들어도 하게 되는 그런 것.

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글과 영상으로 배우는 사랑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

너무 메말라버린 사람이 되는 걸까.

그래서 내 노래에는 영혼이 없나보다.

어린아이들이 부르는 청량한 목소리 같은.

아니, 근데 요즘 아이들도 트로트 부르는 거 보면

노래 엄청 맛깔나게 잘 하던데...?!

어른이는 낄 자리가 없다.(한숨)

 

영화나 노래하는 영상을 보고 나면

뭔가 개운해지는 느낌이 있다.

이걸 위해 영상을 보는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제 저녁은 전기장판이 너무 뜨거워서 잠을 설치었다.

뒤늦게 저온 스위치까지 다 꺼버리고.

지금 내방의 온도는 22.1도

이야, 참말로 따뜻하구마이.

그래도 넥 워머는 벗을 수 없다.

겨드랑이가 간질간질 가렵지만

겹쳐입은 옷을 벗을 생각이 없다.

2개 겹쳐신은 양말이 징징 기분좋게 흐물흐물하지만

벗지 않는다.

내일은 더 따뜻해 질 거야.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도 잠잠해 지고

만물이 소생하는 새 봄이 오면 좋겠다.

그러나 다음주 화요일부터 극강의 추위가 찾아온다.

기본이 영하 10도가 넘어간다.

아니, 영하 5도만 돼도 엄청 추운 거 아니었던가?

영하 10도 넘어가고 그러면 그건 철원이잖아.

올해는 춥지도 덥지도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는 없겠지.

지구가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대는데도.

날씨가 들쭉날쭉 예측불가능해도.

변함없는 인간의 행동이란 관성일까.

아니면 타성적 행동일까.

어느 쪽이든 바뀌길 바라본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할 수 있다, 분명.

인간의 노래가 지구에서 오래 울려퍼지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그런 날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

뭔가 거창한 소리로 마무리를 하고 있네?!

작은 한 걸음이 중요한 거지 뭐, 작은 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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