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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1+1 털모자

by 뽀야뽀야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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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회사동료를 통해 인터넷 쇼핑을 즐긴다.

이번에는 털모자와 넥워머.

빛깔도 참 귀엽다.

실용성에 의문이 가는 입마개도 부착되어 있다.

장보러갈때마다 너무 추워서 마련했다고 한다.

가격은 1+1에 19800원.

그냥 2만원인 거지 뭐.

그런데 앞자리가 1이면

왠지 싸다는 생각이 들어 사게 된다.

사실 뽀야는 털모자를 좋아해서 

많은 모자를 가지고 있다.

그것도 보들보들한 걸로만.

그래도 엄마가 내 생각을 1g이라도 해서 

원뿔 제품을 사왔기에 아무말 없이 

착용해보았다.

입마개를 제외하면 만족이다.

그런데 이미 뽀야는 넥워머도 많이 가지고 있고

하여튼 당장에 막 필요한 그런 물건은 아니다.

엄마가 돈 벌어서 엄마가 쓰고 싶은 데에 쓰는 거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자주 쓸 것 같지도 않아서.

조금 염려가 된다.

하긴 뽀야도 쓸데없이 티셔츠 몇 장씩이나 사는데.

그런 기분일 거다.

광고에 혹해서, 혹은 지인에게 휩쓸려서

그렇게 사버리는 거지.

엄마에게 패션잡지를 선물하고 싶어도

자주 볼 것 같지도 않고.

약간 나의 관점에서 살 것 같지 않은 물건들을

사모으는 엄마를 보면서.

어떻게 반응 해야 좋을까 고민을 한다.

이런 건 많이 해보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근데 돈이 많이 드는 방법이지.

그러고보면 엄마는 아무리 쓸데없더라도

뽀야가 사고 싶다고 하면 흔쾌히 지갑을 열어주셨었다.

이제 뽀야가 받아칠 차례.

엄마 눈에 예쁘게 보이는 것들에 인색하게 굴지 말자.

나는 비평가가 아니라 딸이니까.

그런데 착용샷을 남기려는 데 엄마 왈,

[내 머리 왜이렇게 커보이냐..?]

[글쎄, 아마도 실제로 크니까 크게 보이는 거 아닐까나?]

그렇게 착용사진은 페이스북에 박제되었다.

[N년전의 나]라는 콘텐츠가 맘에 들어서 

페이스북에 비밀글로 사진을 올리고 있다.

가끔 울리는 알람에 들어가보면 추억의 사진들이 

생뚱맞게 나타나서 가슴이 간질간질하다.

 

어제 저녁에 애드센스 광고를 티스토리에 연동시켰다.

광고송출이 지연된다 하여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가 가기전에 해야할 것 같아서.

카카오계정 연동은 1월 즈음에 하려고 한다.

로그인이 쉽게 풀린다는 말이 있던데

또 귀찮겠구만.......(씁쓸)

 

신정이 되면 엄마와 목도리와 모자를 맞춰쓰고

새해 장보기 하러 나가야지.

그래봤자 동네 마트가는 거지만 

똑같은 가방에 똑같은 모자, 똑같은 목도리.

와, 귀엽겠는데?!

안그래도 마트 계산원 분이 우리를 알아보고 매번

사이가 참 좋은 것 같다며 칭찬해주시는데.

그저 내가 시간이 많아서 엄마랑 같이 댕기는 것 뿐인데.

이런 기분좋은 오해는 얼마든지 대환영이다.

 

새해는 덜 싸우고 많이 웃자.

그러기 위해 억눌러야 할 감정과 가벼운 조동아리가 

일렁이지만 잘 할 수 있을거야.

날이 따스해지면 실내자전거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

정말 머릿속이 북적북적 정신없다.

이렇게 쉬는 것도 오늘이면 끝이네!

 

새해가 생각보다 빨리 와서 조심스러운 뽀야.

계획대로 1월 1일부터 공부시작이냐 아니면

월요일부터 하느냐. 갈등 때리고 있다.

하긴 신정에 엄마가 쉬니까 공부 제대로 안될 것 같긴 하다.

기왕 쉬는 거면 소설 쓰기는 계속 했어도 지금

몇 편은 더 썼겠다.

아이디어는 생각하는 사람한테만 내려오는데.

난 너무 생각없이 놀기만 했다.

내일이 새해라는 게 다들 믿겨 지세요?!

우와, 진짜 말도 안됀다~(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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