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빵집의 그 빵들.
우선 이렇게 처먹는데에는 6100원이 들었다는 것을 일러두고 가자.
세상에. 빵 3개에 5000원이 넘어버리다니.
너무하다~ 밀가루 뭉탱이인데......
1.사각피자빵
뽀야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피자빵이다.
소세지 피자빵도 좋지만 사각피자빵이 같이 있다면
단연코 사각 피자빵을 고르지.
와삭와삭 들고 먹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렌지에 30초 돌려서 흐물흐물 녹인다음
가위로 열십자(十)를 내어 포크로 찍어먹는 게 제일 좋아.
양파인지 뭔지가 아삭아삭 거리는 게 진짜 좋다.
토마토소스가 비교를 거부하는 맛.
2.메론빵
빵을 뜯자마자 달콤한 냄새가 소르르.
그야말로 저세상 빛깔의 메론빵은
달달한 게 땡기는 날에 딱.
가운데 크림이 주관적으로 볼 때
맛은 상큼한 커스터드 크림맛인데
보면은 당근 색 크림이다.
메론빵의 달콤함을 돋보이게 해준다.
그냥 쥐고 와삭와삭 먹는 게 좋다.
3.뉴야채고로케
되게 많이 기대 했는데 실망이었던 크로켓빵.
일단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빵들이 포장지를 입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눅눅져 버린다.
안그래도 기름 범벅이던데 뭐가 NEW라는 거지?
기름을 더해서 NEW인가봉가?
빵 자체는 커졌으나 내용물이 예전 그대로이므로
빵 껍질 씹는 맛이 독특한 크로켓빵.
예전에 갓 구운 빵이 토실토실 상온에서 바싹 마르는 걸
내비 둘때가 좋았지.
손가락에 기름이 촉촉해지고 싶다면 추천.
빵이라는 게 조그만 반죽을 부풀리고 발효해서 먹는 것인데
왜 빵만 먹으면 여기저기 살이 두둑허니 붙는 건지 잘 모르겠다.
서양사람들이 그래서 그렇게 두툼한가?(어디가?!)
자주 먹으면 안 되는 걸 아는데도 자꾸 발길이 빵집으로 가.......
빵가게 위치도 딱 찾기 좋은 자리라서 산책할 때마다
빵굽는 냄새에 침을 질질 흘리며 지나다닌다.
이번 빵을 마지막으로 이제 이번달 빵 게이지는 꽉채웠으니.
다음달로 넘어가야하는데
어라? 다음달이 며칠 남지 않았네?!
아, 이게 아닌데.......(퐁)
빵가게에 빵은 수두룩 빽빽인데 어째 집게 들고 고르려니
먹을 게 없는 이상한 빵가게.
예전에 주문해 먹었던 순수우유케이크도 좋더만.
주문을 해야 먹을 수 있어서 귀차니즘 뽀야는
한 번 시켜먹고 말았던 기억이 있네.
건강식단 하기 너무 힘들다.
빵도 안 돼.
면도 안 돼.
너무 달아도 안 돼.
짭짤한 것도 안 돼.
다 안될 거면 그냥 나를 밟고 가라!!!!(흥)
그런 의미에서
이제부터는 아침식단에 국을 빼기로 했다.
지나친 염분걱정 때문에.
아, 점점 건강해지는 대신에
삶의 의미가 퇴화되는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힌다.
맛있게 먹고 즐기는 게 모토였는데......
이래서 안돼고 저래서 안돼서
가슴이 마이 아파.(힝)
코로나19나 좀 잠잠해지면
무한리필 고깃집가서 싹쓰리하고파.
그것도 안된다고 하면 울어버릴거야.
광광 울음!
그래도 외식비용이 줄어든다는 건 좋은 일이지.
반찬도 싱그러워져서 또 조리를 덜해서 먹어서.
짜지 않고 담백하게 먹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과연 이 정화의 노력이 얼마나 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