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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식혜 만들기

by 뽀야뽀야 202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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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달지 않은 그런 식혜.

시중에 파는 식혜에 뭘 넣었을까 하도 궁금해져서.

직접 만들어 먹고 있는 뽀야네 식혜.

엿기름을 바락바락 문대서 뽀얀 국물이 나오면 

걸러내기를 수차례,

가라앉은 앙금들을 걸러내고 나서야 비로소

밥솥에 끓여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보온을 몇시간 시킨 뒤

밥과 같이 끓이다가 식히면 완성.

 

마땅히 빈 유리병이 없어서 생수 사먹으니까

남는 생수병에 담아 보았다.

예전에는 유리병이 3개정도 있었는데.

하도 오래 쓰다보니 금가고 부서지고 그리하여 

남은 것이 없다.

플라스틱 병을 재사용 한다는 게 조금 꺼림칙할 수도 있겠지만

내용물이 많이 뜨겁지 않아서 

괜찮을 거라 생각해 본다.

 

식혜는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다.

약간 기름지게 먹은 날에 식혜를 마셔주면

왠지 소화가 빠른 느낌적 느낌이 든다.

근데 제일 처음에 만들었던 식혜는 조금 달았어서 

그걸 놓고 계속 마신다면 살이 찔 것 같긴 했다.

그래서 설탕의 양을 줄여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밍밍해서 

첫맛에만 단맛이 느껴지고 계속 마시면

아무맛도 안 일어나는 사태가?!

 

그래도 삼삼한 것이 좋은 것이다~생각을 허고!

엄마의 정성이 녹아든 식혜를 하루 제한 2잔씩 마시는 거다.

고소하고 밥맛이 진한 식혜.

너무 맛있어서 자꾸 자꾸 당기는 식혜.

밍숭맹숭한 그 맛이 매력이다.

뽀야는 밥알은 먹지 않아.

밥은 끼니 때 먹는 밥으로 충분하다!

더이상의 밥은 사치여!

사실은 씹기가 귀찮은 것일뿐....(에라이)

 

식혜를 먹고 바로 이를 닦아줘야 좋은데.

이 이닦기를 비롯한 씻기가 너무너무 귀찮은 것이다.

왜 인간은 노폐물을 생성해서 

나를 덧없는 씻기의 순환에 끼어들게 하는가.

왜! 머리는 매일 감아야 하는가!

왜! 매일 씻어야 하지?

왜왜왜.........(바보)

사실은 깨끗해지기 위해 씻기보다도 

생활습관 정착 및 자기 관리를 위해서 씻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운동을 시작한 후로 더 잘 씻게 되었고

생활에 활력이 좀 붙었달까?

매일 집에서 공부하는 일도 자칫하면 

안씻고 방에서 안나오는 수렁에 빠져들 수 있지만

운동과 함께 하는 공부는 빛난다.

무척 지치고 힘든 일이지만

번거롭지만. 귀찮지만

세상 일이 안 그런 게 어디있나.

발가락 꼼지락 거리기 시작하면 다 귀찮은 일일 뿐이지.

 

발가락 움직이는 데서부터 뭔가 큰 일이 시작되는 법이다.

움직이자 뽀야여!

너의 기관들은 이미 녹슬대로 낡아서 

삐걱거리고 있으니 이제라도 슬슬 기름칠 하면서

좀 움직여 보세.

허허허 자네 벌써 지쳤는가?!

에이 나쁜사람~

자, 식혜 한 잔 하고 다시 움직이자고!

어이어이, 빨리 오라고~

안 오면 내가 다 마셔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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