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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샤브샤브3

by 뽀야뽀야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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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샤브샤브이다.

저번에 먹다가 남은 고기를 처리하기 위해.

고기 한 팩을 더 사왔다.

되게 맛있는 샤브샤브.

전용 육수와 소스만 있다면 아무것이나 넣어 먹어도 맛있다.

살짝 익혀 먹기 좋은 채소와 샤브 고기를 준비하는 게 좋다.

재료 손질 할 것도 별로 없다.

그냥 사온 거 펼쳐놓고 육수에 담갔다가 건져먹으면 끝.

특별히 샤브 느낌을 살리고자.

거실에 상을 펴고 가스버너를 준비한다.

그래도 집에 있긴 있었다.

케이스 손잡이는 박살났지만.

 

그리고 여분의 젓가락과 집게를 준비해둔다.

여러 사람의 침 묻은 젓가락이 육수에 닿는 게 

꺼려지는 분들은 특히나 건지는 젓가락과 내 입에 닿는 젓가락을

분리해서 사용하면 좋을 듯.

꽤나 채소도 많이 남고 그래서 많이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른 셋이 먹다보니 뭔가 부족한 부분이 생긴다.

고기는 풍부한데 숙주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샤브를 할 때는 숙주를 많이 준비하세요!(팁)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입으로 들어가는 채소.

평소에는 눈길도 안 주는 채소들인데.

육수에 젖어서 소스를 입으니 참 맛있구나.

 

그래도 두 번째 샤브보다는 배가 덜 불렀던 것 같다.

사실 칼국수를 굉장히 기대해서.

배를 좀 비워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면이 퍼지질 않아서 결국 다 못먹고 버리게 된다.

끓일 수록 면이 보들보들 촉촉해져야 하는데.

어째 숙성을 안 시킨 면인지 미동이 없기에.

다음엔 꼭 납작면으로 시도를 해봐야지.

 

명절 휴일에 주문해놓아서 그런가.

상품준비중이라는 말만 며칠째 그대로.

도미노야 어서 오란 말이다...!(성질 급함)

그리고 추가로 네모네모 로직과 십자말풀이 책도 주문해 두었다.

요새는 결제하면 나눠서 결제가 되네?!

시스템이 또 바뀌었다.

택배 기다리는 게 제일 설레는 일인데.

내일부터 또 애타면서 택배 기다리겠구나.

 

어제저녁에는 쌍화탕이랑 감기약 먹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자서 그런가.

피로가 좀 가신 것 같다.

쌓일 피로라는 게 나한테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아무것도 하는 일도 없는데 피로는 제멋대로 어깨와 목에 쌓여버린다.

안좋은 자세도 한 몫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스트레스가 

또 있나보다.

그래도 연휴에 공부할 만큼의 정신상태가 되지 못하여서.

공부를 또 미뤄버리는 한심한 나의 모습.

그래도 공부는 안했더라도 산책이라도 해서 다행이다.

공부 아니면 운동이라는 공식은 수험생에게는 필수적이다.

공부하면 공부 못할 것 같고 방해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하면 운동을 해주고.

운동을 많이 하면 공부가 잘되고.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지나친 운동은 피로감을 주지만 말이다.

싹 씻고 책상 앞에 앉으면 책 몇 권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날이 풀리면 실내자전거도 타고.

동네 한 바퀴도 돌고 그래야지.

코로나가 괜찮다고 생각되면 수영도 다녀야지.

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공부를 위한 발버둥이다.

한 두시간 아깝다고 운동을 하지 않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어쩐지 운동 전도사가 되어가는 느낌이 있는데.

교육학 유튜브에서도 운동을 굉장히 강조하는 편이고.

지금 읽고 있는 [스스로 치유하는 뇌]에서도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운동이라는 표지를 들고 흔들며 권유한다.

집에서 간단하게 하는 스트레칭부터 본격 운동까지.

공부를 넘어서서 건강을 오래 유지 할 수 있는 방법도

운동밖에 없는 것 같다.

엄마는 하루 만 보가 기본인 수준이니까 논외로 치더라도.

나는 하루에 러닝머신을 하면 4천 보 정도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더 많은 걷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도 만 보는 걸어야 하는데.

명절 연휴에 만 보 채우기를 도전해보았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다리가 무거울 정도로 걸었는데도 9천 보가 고작.

엄마는 무릎이 안좋으니까 그걸 고려해서 걸어야 한다.

또 운동 한답시고 무리해서 해가지고 부상입거나 

그러지 않도록 알아서 자기 맞춤 운동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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