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사일기

잡채 만드는 법ㅣ잡채 당면 삶기ㅣ잡채 만들기ㅣ잡채

by 뽀야뽀야 2021. 2. 15.
반응형

 

엄마가 특별한 날 만들어 주시는 잡채이다.

우선 채소를 다양하게 준비해 준다.

우리는 이미 시금치 나물을 만들어 놓아서

잡채에 먼저 넣지 않고

나중에 따로 시금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우선 당면을 물에 잠길 정도로 불려놓아야 하는데.

우리는 하루 전날부터 불려 놓았다.

당근, 양파, 파프리카 등을 채썰어서 볶아 놓는다.

특히 파프리카는 뽀야 생각에 붉은 색이 덜 매운 것 같아서.

우리는 붉은 색 파프리카만 쓴다.

목이버섯은 데쳐놓는다.

불린 당면이 어느정도 오동통 해지면 건져내어

큰 프라이팬에 옮겨 담아 볶아내며 설탕과 간장으로 간을 맞춰준다.

어느정도 간이 배면 볶아놓은 채소와 뒤섞어 준다.

마지막에는 불 끄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둘러주면 완성!

 

잡채를 하면 집 안에 온통 잡채 냄새가 둥둥 떠다녀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고되지만.

같이 어우러져 있는 음식을 간볼 때는 최고로 행복하다.

일단 냉장고에 들어가 버리면 맛이 뚝 떨어지니까.

또 데우려면 귀찮으니까.

바로 만든 잡채 맛을 좀 즐기기로 하자.

 

어떻게 하면 잡채를 맛있게 만들 수 있나?!

당면 불리기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예전에 할머니 댁에 가면 잡채가 그렇게나 오동통 도톰 했었는데.

집에서 만들면 왠지 그 시절의 두께가 나오질 않아

그럼 중화당면인가?! 해가지고 검색도 해보고 했는데.

그냥 당면을 오래 불리면 되더라.

잡채 만들기가 이렇게나 쉽답니다.

물론 고명을 많이 하고 싶다면

원하는 재료를 추가하여 익힌 뒤에 

면에 양념한 후 섞어줄 때 같이 넣어주면 됩니다.

엄마가 음식할 때 옆에서 간보는 게 제일 짜릿한 일이다.

 

아침부터 보일러가 자꾸 에러코드를 띄우고

밖에서는 옥상에 붙은 풍향계가 미친듯이 회전하고 

날이 궂다.

아침에 비도 살짝 온 것도 같고.

ATM에 나갈 일이 있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급한 일도 아니니 뒤로 미뤄야 겠구만.

 

잡채를 한다는 건. 뭔가 대접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잔치음식을 해야 한다거나. 명절이거나. 특별한 날이거나.

그런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렇게 귀찮은 데도 엄마가 굳이 해주시는 이유는.

역시 우리를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겠지.

그렇기에 푸짐히 담아서 식탁에 내려놓는 그 접시를

매 끼니마다 다 비우고 마는 나의 분주한 젓가락질.

 

그런데 잡채도 면이다보니 조금만 먹어도 배가 금방 찬다.

거기에 다양한 채소들까지 곁들여 먹으니 그럴 수밖에.

아. 마지막에 시금치 나물을 섞어주어야 하는데 그거 안 썼네.

다 완성된 잡채에 집에 시금치 나물이 따로 있다면.

그냥 갖다가 섞어주면 된다.

우리는 시금치 반찬이 있어서 처음부터 시금치를 손질하지 않고

바로 완성된 잡채에 섞어 볶아 주었다.

그러고 보니 잡채에 들어가는 채소들이 저마다 색이 다양하여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당근은 필수. 파프리카는 옵션.

그리고 고기를 넣는 잡채가 흔한데.

우리는 왠지 고기만 남기는 것 같아서 고기는 넣지 않았다.

고기를 넣고 싶으면.

따로 간장 베이스 양념을 하여 재워둔 후에 채소 구울 때 따로 구워주자.

근데 채식 잡채가 좋지 않나?!

고기 들어가면 뻑뻑해지고 맛 없던데~

나만의 생각인가?!

 

어제는 좀 멀리 있는 마트 근처에 문방구가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

가서 A4용지도 사고 가게 구경도 했다.

펜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거라.

눈이 행복했다.....!

형광펜 하나 충동구매할 뻔 했다.

나중에 가서 공책이랑 지우개랑 등등등 사와야지!!

문구류 너무 좋아 보기만 해도 행복해져.(하트)

 

잡채도 면이니까 너무 과식하지 마시고.

적절하게 끼니 마다 잘 안먹는 채소를 먹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요린이 아니니까. 이런 정도의 설명으로도 

충분히 잡채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엄마 요리가 다 그렇지 뭐. 정확한 계량이 있기는 했나.

그저 간장 휘익 몇 번.

설탕 탈탈 몇 번.

그런 거지.(찡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