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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하면 파채.
돼지고기하면 쌈채소.
이런 공식을 가진 나에게 닥친 시련.
파채를 매 번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양파로 한번 비슷하게 도전해보자 싶어서.
근데 너무 두껍게 자른 거 아니니?
가끔 생각없이 음식 재료 다듬다 보면 발생하는 일이지 뭐.
나머지는 내 위장이 해결 해 줄 거야.
물론 소는 저렴이를 구입했기 때문에 외국산.
그래도 뭐 한우 아니라도 나는 괜찮다.
미식가도 아니고 대식가도 아니고 그저 食家니까.
사실 어제 먹은 식사인데 또 때를 놓쳤다.
아직 블로그에 적합하지 않은 나는 귀한거 신기한거 생기면
카메라를 바로 들이대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먹고나서 후회를 하지.
인생에도 준비라는 게 필요하다.
언제 어떤 일이 닥칠 지 모르는 데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살아내고 있는 게 아닌가.
입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를 씹으면서 생각에 잠긴다.
근데, 양파 시도는 실패인 것 같다.
파채의 새콤함이 1도 없다.
식초를 넣었어도 파채 만큼의 역할은 하지 못하는 양파.
두껍게 썰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양파는 씹을 수록 달콤하기만 해서 아직 파채의 왕좌에는
오를 수 없다는 그런 판단이 든다.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엄마와 나, 순식간에 먹어버리고서는
이상하게 배가 안부르네~ 했던 소고기 식사.
다음에도 부채살로 가자.
소고기는 진리이다.
아, 또 아침부터 고기 생각나게 만드네.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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