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사일기

스테비아 토마토

by 뽀야뽀야 2021. 4. 12.
반응형

 

이게 그냥 토마토로 보일 것이다.

조금 덜자란 토마토?! 그정도로 생각하겠지만.

이녀석은 어마무시하게 달콤함을 자랑하는 스테비아 토마토이다.

마트에서 1kg에 8900원에 행사하고 있는 상품이다.

 

크기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조금 작은 편인데.

저 나름대로는 또 샤인빅 토마토라고 불리는 듯.

속살은 하얀 빛이 도는 붉은 색 과육을 자랑한다.

한 입 베어 물면 완전 개 달콤해!!

단맛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광속 회전을 시작한다.

 

원래 스테비아 설탕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일반 설탕에 비해

엄청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확 땡기는 그런 설탕을 말한다.

아마 스테비아를 주입해서 키웠거나 

그정도로 달콤하게 접을 붙였다거나

뭐 그런 과학적인(?)작업이 들어간 토마토인 듯.

우리도 처음엔 몰랐다가.

엄마의 정보력에 감탄하며 구입하게 된 것인데.

결과는 대만족에 재구매 의사 만땅이다.

 

아아, 아빠가 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그런 맛이다.

하루에 빅비비빅이나 메로나를 3-4개씩 먹어치우는

단맛 대장 아빠의 입맛에 딱맞는 과일이니 말이다.

안그래도 토마토 엄청 좋아 하셨었는데......

왜 아빠 계실 때 이런 고급작물(?)이 나오지 않은 것인가...!

 

게다가 붉은 색 과일이니까 제삿상에 올리기도 좀 뭐하잖아.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

예를 들어 치킨이나 피자를 올리는 집도 있다고는 하는데.

왠지 장난치는 것 같아서 그건 좀 그렇기도 하고...

 

그런데 갑자기 며칠 전부터 계속 설사를 하더니.

엊그제는 계속 폭풍 설사를 해서 과일 섭취를 멈췄다.

그리고 아침 끼니를 흰 죽으로 떼웠다.

좀 괜찮은 것 같아서 주말 특식으로 갈비를 땡겼다.

그리고, 돼지갈비를 잔뜩 처먹고 또 2차 설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엄마가 내린 처방은 까스명수.

급하게 집근처 슈퍼에서 사다가 식탁위에 올려놓은 두 병의 까스명수.

그걸 먹고 나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

평소에 노루모만 먹으니까 내성이라도 생긴 건지.

까스명수는 진짜 오랜만에 먹는 거라서 맛도 독특하고 하여간.

지사작용이 딱이었다.

반성의 기미없이 점심에는 고쌈냉면을 시켜먹었다.

근데 별 이상반응 없는 걸 보니.

평소에 아침과일을 너무 먹어댔나?!

탈날 일이 없는데 이상하게 탈이 났던 날이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그리고 토마토는 별로 안좋아하는 뽀야인데.

스테비아 토마토만큼은 즐겨 먹을 것도 같다.

진짜 이세상 단 맛이 아니다.

뭔가를 초월한 쨍한 단맛이 나거든.

궁금하면 마트에서 스테비아 토마토를 찾아보시길!

초초초 강력추천!!

 

반응형

'식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종원 두부조림  (0) 2021.04.14
명륜진사갈비  (0) 2021.04.13
편스토랑 애호박전  (0) 2021.04.11
라볶이와 손만두  (0) 2021.04.10
아침에 과일  (0)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