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냥 토마토로 보일 것이다.
조금 덜자란 토마토?! 그정도로 생각하겠지만.
이녀석은 어마무시하게 달콤함을 자랑하는 스테비아 토마토이다.
마트에서 1kg에 8900원에 행사하고 있는 상품이다.
크기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조금 작은 편인데.
저 나름대로는 또 샤인빅 토마토라고 불리는 듯.
속살은 하얀 빛이 도는 붉은 색 과육을 자랑한다.
한 입 베어 물면 완전 개 달콤해!!
단맛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광속 회전을 시작한다.
원래 스테비아 설탕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일반 설탕에 비해
엄청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확 땡기는 그런 설탕을 말한다.
아마 스테비아를 주입해서 키웠거나
그정도로 달콤하게 접을 붙였다거나
뭐 그런 과학적인(?)작업이 들어간 토마토인 듯.
우리도 처음엔 몰랐다가.
엄마의 정보력에 감탄하며 구입하게 된 것인데.
결과는 대만족에 재구매 의사 만땅이다.
아아, 아빠가 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그런 맛이다.
하루에 빅비비빅이나 메로나를 3-4개씩 먹어치우는
단맛 대장 아빠의 입맛에 딱맞는 과일이니 말이다.
안그래도 토마토 엄청 좋아 하셨었는데......
왜 아빠 계실 때 이런 고급작물(?)이 나오지 않은 것인가...!
게다가 붉은 색 과일이니까 제삿상에 올리기도 좀 뭐하잖아.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
예를 들어 치킨이나 피자를 올리는 집도 있다고는 하는데.
왠지 장난치는 것 같아서 그건 좀 그렇기도 하고...
그런데 갑자기 며칠 전부터 계속 설사를 하더니.
엊그제는 계속 폭풍 설사를 해서 과일 섭취를 멈췄다.
그리고 아침 끼니를 흰 죽으로 떼웠다.
좀 괜찮은 것 같아서 주말 특식으로 갈비를 땡겼다.
그리고, 돼지갈비를 잔뜩 처먹고 또 2차 설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엄마가 내린 처방은 까스명수.
급하게 집근처 슈퍼에서 사다가 식탁위에 올려놓은 두 병의 까스명수.
그걸 먹고 나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
평소에 노루모만 먹으니까 내성이라도 생긴 건지.
까스명수는 진짜 오랜만에 먹는 거라서 맛도 독특하고 하여간.
지사작용이 딱이었다.
반성의 기미없이 점심에는 고쌈냉면을 시켜먹었다.
근데 별 이상반응 없는 걸 보니.
평소에 아침과일을 너무 먹어댔나?!
탈날 일이 없는데 이상하게 탈이 났던 날이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그리고 토마토는 별로 안좋아하는 뽀야인데.
스테비아 토마토만큼은 즐겨 먹을 것도 같다.
진짜 이세상 단 맛이 아니다.
뭔가를 초월한 쨍한 단맛이 나거든.
궁금하면 마트에서 스테비아 토마토를 찾아보시길!
초초초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