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두고 갑자기 쫄면이 먹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분식파티이다.
동네에 있는 만두 가게인데 분식 맛이 참 괜찮아 자주 이용 중.
특히 쫄면의 매운 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다.
우리는 안매운 쫄면(5500원)과 라볶이(5500원), 그리고 만두 각(4500원)을
주문하였다. 배달료 2000원까지 해서 총 27500원의 식사.
만두가 직접 빚어서 그런지 엄청 쫄깃쫄깃 했다.
특히 쫄면이나 라볶이에 싸서 먹으면 완전 꿀맛!
원래는 라볶이를 곱빼기로 시키곤 했는데.
저번에는 너무 양이 많아서 조금 질리는 면이 있어서.
이번에는 1인분씩만 시키고 만두를 시켜본 것이다.
어쩌면 모험일 수도 있는데.
만두 가게에서 만두를 주문한다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텐데도.
만두는 그간 외면 당하던 메뉴였다.
그런데 먹어 본 결과.
사이드 메뉴로 제격이라는 그런 생각이 딱 들었다.
역시 고민하지 말고 질러보는 것도 좋은 듯.
그런데 이게 마지막 면식이 될 것 같다.
나의 건강과 밝은 미래를 위하여 면식을 단절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건강식을 추구하면서 너무 반찬이 단조롭게 되고.
국물 요리도 피하고 그러다 보니까 먹을 게 없게 되고.
자연스레 적게 먹게 되어 뭔가 출출하고.
간식을 찾게 되고 주말에 특식이라는 이름 하에 면식을 막 하고.
오히려 더 건강에 안좋은 것 같아서 특단의 대책을 내려보았다.
뭐, 어쩌다가 너무너무 생각나면 한 두번씩 먹을 수야 있겠지만.
이제 진짜 여기서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드니 말이다.
오늘 점심은 동생이 쏘는 무한리필 돼지갈비.
엄청 기대가 된다.
우리는 밥도 먹지 않고 고기만 줄창 먹어대는 스타일이라.
아마 셋이서 5인분 정도는 먹게 되지 않을까 싶네.
고기도 가끔 먹어줘야 기운이 나니까.
평소에 너무 채식만 하니까 뭔가가 모자른 느낌이 들곤 한다.
이렇게 가끔 고기를 먹어주어야 활력이 붙는다고 생각한다.
나의 면식 기행은 여기서 마무리를 짓게 되는 지도 모르지만.
맛있는 음식들을 완전히 기억속에서 지우기는 어려울 것 같고.
너무 먹고 싶을 것 같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건강해 지기 위해서니까.
잘 참자 뽀야여.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번 주말 마지막 특식이 너무너무 기대되는 것이다.
하도 주말에 시켜먹어서 이제는 시킬 음식도 마땅치가 않다.
음.... 보쌈이 먹고 싶구나. 보쌈은 주먹밥이랑 같이 오니까 괜찮을 지도.
면하고 밀가루를 끊는 거니까.
아마 피부도 좋아지고 장트러블도 잠잠해질 걸.
뽀야가 먼저 해보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야 겠다.
그리고 만두에서 아쉬운 점은 반반 메뉴가 안된다는 것.
하긴 그렇게 팔면 선호하는 만두만 줄어들어서 메뉴가 부족하게 될 것.
그래도 고기 반 김치 반 이렇게 시키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시킬 수 없고 통째로 시켜야 돼서 좀 아쉬웠다.
어차피 다 먹긴 하였지만.
반반 메뉴같은 건 우리의 미련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치킨에서도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 욕망이 그렇게 반반반 메뉴를 만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뽀야도 입이 짧아서 다양한 맛을 조금씩 즐기는 걸 선호한다.
1가지 메뉴만 먹는 건 너무 질리는 일이지.
그래서 사람이 여럿이면 메뉴를 다 다르게 하여서 서로 나눠 먹곤 한다.
이런 방식이 좋은 것 같다.
아마 살이 훅훅 빠져서 찬란한 48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고작 3kg 빼는 건데도 참 마음같지 않은.
그리고 야금야금 운동을 늘리는 중이다.
보통 트레드밀 1시간 걸으면 약 7000보를 걷게 된다.
거기에 엄마 퇴근하고 저녁식사 후에 동네 산책을 한다.
그러면 11000보 정도가 된다.
확실히 트레드밀에서 지루하게 운동하는 것보다.
경치 구경하면서 밖에서 걷는 게 훨씬 덜 힘들다.
일상에서 운동을 한다는 게.
내가 짬내서 한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고.
살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거다.
과제 같은 거 아니고 그냥 필수다.
이렇게 생각을 고쳐먹어 보려고 한다.
다 잘먹고 잘 살자고 하는 짓입니다.
확실히 운동 꾸준히 하게 되면서부터.
집중력도 좋아지고 체력도 생겼다.
어제는 저녁 11시에 자게되었는데.
가족 회의를 하느라 그랬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쨌든 너무 맛있는 라볶이여 잠시만 이별을 하자.
언제든지 만들 수 있고, 시켜 먹을 수 있지만.
나는 진짜로 단면 할 거야, 말리지 말라고~(으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