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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시래기볶음

by 뽀야뽀야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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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만드는 시래기볶음이다.

마트에서 한 봉지에 2700원에 파는 시래기.

물론 껍질 까지 않은 상태이다.

흔히 반찬가게 가면 참 많은 반찬인데.

고추창 양념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번에 소금으로 살살 간을 하였다.

간장으로 하라고 레시피에는 되어있는데.

그러면 너무 시커멓게 맛없어 보이게 된다는 엄마의 말에.

 

이 반찬은 처음 만들어본다.

껍질을 까기 시작했는데.

원래 양의 반은 껍질로 까서 버린 듯도 하고.(헐)

재래시장에 가지 않고 마트에서도 시래기를 살 수 있으니,

참 간편한 것 같다.

 

원래 주말에 재래시장에 가려고 했는데.

이것 저것 할 일이 생겨서 그만.

어제는 동네 근처 공원 조성 예정 부지에서 만 보를 걸었다.

날도 좋고 해서 걸으러 나갔는데.

몇몇이 이미 와서 걷고, 가족끼리 배드민턴도 치고, 킥보드도 타고

등등 그러고 있더라.

이 주말을 아름답게 보내고 계신 분들을 지나치고 있자니.

평일에도 어르신들이 많이 찾고 계시거든.

넓고 탁트인 공간을 추구하는 것은 누구나 그렇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 꽃나무가 소생하면 더욱 즐겁겠지.

길가에 온통 나무들. 그리고 여기저기 꽃들 피어나면.

정말 좋겠네.......! 사진찍는 맛이 있다.

그런데 이번 운동은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그럴 생각 조차 들지 않게 열심히 운동했다.

 

아직도 아빠얘기를 꺼낼라 치면 눈물이 차오르지만.

그 탁트인 공간에서 걸으며 엄마와 나는 계속 아빠 이야기를 했다.

아빠 건강하실 때 좀 모시고 같이 나와서 걸을 걸 하는 후회가 가득.

가족이 단란하게 주말을 보내는 저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인생에서 뭐가 중요한지 먼저 깨달은 분들이구나 싶었다.

아이들과 어울려 놀아주는 게 중요한 만큼.

어른도 자녀들과 같이 어울려 놀고 싶어 한다는 걸.

나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아빠를 집안에 러닝머신을 외롭게 타게 두었다.

같이 등산을 갈 수도 있었고. 그 때도 하는 일 없이 공부만 했었으니까.

동네 산책이며 근처 공원에가서 자전거도 타 보고,

줄넘기도 하고 배드민턴도 하고, 할 것이 그렇게나 많은데.

뭐가 중요하다고. 책상머리를 떠난 적이 없다.

그래서,  엄마하고는 공부보다 운동을 앞세우려고 하는데.

가끔 말다툼을 하거나 괜한 짜증을 부린다거나 해서.

역효과가 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내 거지같은 성격 꾹꾹 눌러서 엄마한테 꼭 맞춰 보이고 말겠어.

아빠도 이런 모습을 엄청 바라실 거다.

항상 운동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었는데.

운동하다보면 구부정한 내 몸도 쫙쫙 펴지겠지.

 

오늘은 주말. 특식 먹는 날이다.

그리하여, 동네,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한 돼지갈비 무한리필집에

가기로 하였다.

동네에 이런 명소가 있다니 참 좋다.

게다가 사장님하고도 안면이 있어서 더더 좋다.

지난 코로나 때는 손님 때문에 매상이 없어 

많이 힘드셨는데 지금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듯하다.

다행이지.

이 가게가 사라져 버리면 안된다고.

종업원을 바쁠 때만 쓰는 것인지.

사장님께서 혼자 다 홀을 돌보느라 정신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바쁜 게 더 낫겠지.

무한리필이라고는 해도.

우리는 몇 접시 못 먹곤 한다.

예전에 비해 폭식, 과식을 절제하기 때문이다.

건강식 하기로 했으니.

너무 배부르지 않게 먹는 게 습관이 된 거지.

동생은 심지어 점심에 갈 거긴 한데.

점심 가게 여는 시간이 11시 30분이라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어두는 편이 좋을텐데.

녀석도 참, 아침을 굶고 앉아있다.

이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어제도 저녁 늦게까지 옛날 드라마 보느라 밤을 새웠다던데.

그래서 이틀째 아침을 거르는 중인 동생.

그러면 위염이 도지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이게 말은 쉬워보이는데 실천이 참 어렵다.

애초에 일상에 규칙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요즘에 오후 8시만 되면 십자말 풀이와 도미노게임을 즐긴다.

사실 그 시간이 내게는 고비이다.

잠들기 1시간전의 무료한 시간.

책 보기에는 의욕과 집중력이 없고, 심심한 시간대.

거실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 탁자를 펼치고 열심히 십자말 풀이를 푼다.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구성인건지.

어제보다 답지를 보고 푸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리고 상을 치우고 도미노에 돌입.

그냥 한 없이 길게 세우는 것도 재미지지만,

도미노 세트에 들어있는 여러 구조물을 활용하면 더 재미있다.

계단이라든지, 회전식 무너뜨리기라든지, 3방향 회전판이라든지,터널 등등.

그런데 이 구조물 위의 도미노가 진짜 잘 넘어진다.

그래서 마지막에 얹어놓게 몇 개를 빼놔야 망치는 걸 막을 수 있다.

3방향판을 놓으려고 시도하는데 자꾸만 도미노가 먼저 넘어져버려서 좌절.

하도 실패하니까 엄마가 와서 달라붙는다.

열심히 방법을 연구한 끝에 결국 완성한다.

나는 손재주가 참 없나보다.

손을 쓰는 거라고는 펜 쥐는 것 밖에 안했으니 당연한 건가.

그리하여 완성한 도미노는 차근차근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한다.

1일 1도미노랄까.

작은 조각의 기적을 만드는 일이 내 손에서 일어난다.

진짜 엄청 재밌다.

요즘 푹 빠져있다.

근데 도미노 조각 갯수가 좀 부족한데.

더 주문해야하나. 회사가 다르면 세울 때 힘들까나.

별 생각이 다 든다.

같은 데서 또 사기엔 가격이 좀 부담스럽다.

 

 

원래 양배추 브로콜리즙을 

30개들이 1상자 9800원에 마트에서 사 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 제품이 품절이 되어버렸다.

다른 제품은 대략 16000원대라서.

재구매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동생은 그거 몇 천원 차이를 가지고 요란떤다며.

구박했지만. 사실 마음이 좀 그렇다.

이맘때 쯤에 다시 품절이 풀리곤 했었는데.

그래서 기다리는 중인데 기약이 없기는 하다.

그래서 그냥 비싼 상품으로 주문을 넣어 두었다.

뭔가 뜻대로 되지 않아 씁쓸하지만 어쩔 수 없지.

생산이 안되고 유통이 안되고 있는데 어찌할까.

참 좋은 제품이었다.....(반짝)

양배추 브로콜리즙은 위장 건강에 필수인 것 같다.

어떤 제품이라도 좋다.

양배추의 위장막 형성력을 믿는다.

양배추, 너는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사실 생으로 바로 먹는 게 가장 좋겠지만.

고기나 싸먹는 재료 없이 양배추만 덜렁 먹기에는

부담이 좀 돼서.

 

어떻게 볶아내고 양념해도 맛있는

시래기 볶음.

자주 먹게 될 것 같다.

거의 국민 반찬 아닌가?!

엄마는 자꾸 쓰레기라고 발음하여 나를 흠칫하게 만들지만.

시래기는 좋은 음식이다.

비바람 견뎌내고 잔뜩 안으로 깊어진 맛을 내는.

시래기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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