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봐 줘! 라고 외치는 듯한
남부지방에는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다고 했다.
중부지방에는 비교적 다니기에 지장없는 날이 이어졌다.
산책을 하고 있었지.
그동안 못 본 사이에 새로운 생명이 제자리에서 힘을 내고 있더군.
소담한 꽃하며,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앉아있던 그 강아지까지.
거리를 지날 때, 건물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는 말없이 손을 흔들어주던,
그 반가운 손짓.
서로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아무것도 파악 안 된 상태지만.
그저 손을 좌우로 크게 흔드는 행위를 공유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로 묶인다.
멀지만 가까운 동네사람이라는 거지.
원래 어제(7/5)가 싸이월드 ID찾기 자동화 서비스가 시작될 날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봐도 소식이 없는거라.
알고보니 보안강화를 위해 오픈일을 4주 연기한다고 한다.
어쩐지!!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흠냐)
머리를 새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투닥투닥 할 일이 생겨서.
우리집은 지금 냉랭한 공기가 맴돈다.
아니 고작 나의 머리스타일 가지고?!
싶기도 하나, 다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기에.
그래도 리프컷 포기하고 커트단발로 간 건데.....
쨌든 세상일이 모두 자기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좀 배워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 트레이너는 똑똑하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아마도?)
어제는 독후감 쓰고 유튜브 대본 쓰고 뭐시기 뭐시기 복작복작해서.
전공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였다.
아아, 저녁에 죄책감이 몰려와서 소설도 못 쓰고.
날이 궂으니까 집중력이 확 떨어진다.
이럴 때일수록 팍팍 치고 나가야 할 텐데.
추진력이 부족한 건, 체력 탓인가?!
교육학 기출 문제집을 참고도서로 샀다.
지금 듣는 유튜브 교육학 강의 교재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뭔가, 시험의 큰 흐름을 직접 만져 보고 싶어서.
가격은 20000원대로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근데 꽤나 두꺼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얇아서 조금 실망.
답지도 분리되고 말이지.
역시 잘 알려진 회사라 그런지 사용자 편의에 딱 맞춘 구성이다.
좋은 책만 잔뜩 들여놓으면 뭐 하나.
진득하니 깊이 있게 들여다 보지를 않는데.........(머엉)
그래24 포인트를 현금 포인트로 전환하고
나는 요새 하도 책을 사대서 더이상 주문할 것이 없어서.
동생에게 살 책이 있으면 내가 대신 사주겠다고 말했으나.
동생도 딱히 지금 사고싶은 건 없는 듯하여.
사실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책들이 헐레벌떡 저요저요! 할 정도로 많지만.
동생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달까.
그랬는데 냉랭한 답변이 돌아와서 조금 실망.
사고 싶은 거 있냐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할 수 없는 건 손해이다.
그래서 항상 현재에 충실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거, 갖고 싶은 거.
딱 3가지 정도는 꼽아놓고 살아야지 않겠나?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금
아이패드와 소니 헤드폰과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 갖고싶다.
어느 것 하나 지금 당장에 필요한 것들은 아니지만.
그래서 구매 순위에서 밀려나 있기는 하지만.
작은 소망 하나 갖고 살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왔을 때, 꼭 이루어지니까.
그렇게 믿으니까~(에라이)
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냐..... 하고 묻는다면,
거기서 무궁무진한 글감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온갖 경우의 수로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거기에 깔린 신화적 배경도 마음에 든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얼핏 구버전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너무 두껍고 시리즈가 많아서 보다가 포기한 것 같다.
저렇게 인간은 이야기 만들어 내기를 선천적으로 좋아하고 즐긴다는 걸.
저 책의 존재를 통해 다시금 훅 느낀다.
신화/전설/민담 중에 가장 좋은 걸 꼽으라 한다면 역시 신화이지!
분위기 자체가 좀 더 신비롭고 손에 닿지 않는 신들의 이야기라서.
흥미가 동하거든.
전설 하니까 어릴 때 여름마다 찾아오던 TV방송 전설의 고향이 떠오르네.
진짜 후덜덜 떨면서 봤었는데.
그 땐 음향도 분장도 갑자기 화면을 꽉 채우는 귀신들도 너무너무 무서웠다.
게다가 그네들이 다 저마다의 기구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간하고 흡사해 보여서 더 무서웠지.......(T.T)
선풍기를 틀기에는 춥고.
가만히 있자니 살짝 후끈한.
이 그지같은 날씨를 어찌할꼬.
장마권에 들어서긴 한 것 같은데.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 동네는 비 보다는 바람이 더 많이 부는 것 같아.
날이 조금만 궂어져도 창문 근처에서 윙윙윙 소리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제주도도 아닌데. 바람이 이렇게 많다니, 신기하구나.
삼다수 페트병 수거 방침에 열렬히 환영하는 나.
게다가 이제는 라벨까지 없앤 상품을 팔고 있다.
우리는 예전에 사다놓은 게 있어서 다 먹을 때마다
찌그러뜨리고 라벨을 제거하는 귀찮음을 감수해야 해.(쳇)
이런 기업의 움직임은 참 좋은 것 같다.
그 밖의 불미스러운 일은 차치하고서라도.
물을 사다 먹게 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러다가 공기마저 사 먹는 날이 오겠네?!
안그래도 미세먼지다 황사다, 코로나다 뭐다 해서
공기질을 꼼꼼하게 챙기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방문을 꼭 닫고 생활하면 방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요즘같이 습한 날에는 제습기와 공기청정기가 시급하다.
하지만 전기세도 걱정되고 가전을 들여놓는다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아빠가 계셨더라면 그 어느것도 찬성하지 않았을 듯한 기분이 든다.
환기 자주하고, 볕 날 때 갖다가 쫙쫙 말리면 되지!
라고 하실 것만 같다.
하긴 습한 것도 이제 장마 지나가면 지독하게 쨍쨍할 텐데.
오늘은 머리를 감아야겠다고 웅장한 다짐을 해본다.
머리 했다는 핑계로 오래 안감았다.
파마 금방 풀려버릴까 봐는 핑계이고 씻는 게 귀찮다.
집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은 알 거야.
밥 먹기랑 씻기가 얼마나 귀찮은지...........(하앙)
그렇게 나 보고.
여기 내가 있다고!! 하고 존재를 발산하는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열의가 내겐 많다.
그런 것들은 꼭 한번 더 되돌아 봐 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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