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을 지나며
우리 동네 사람들은 농사에 열중하고 산다.
한 뼘의 땅이라도 있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작물이 자라고 있다.
땅을 놀린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
덕분에 지나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마 전만 해도 손으로 다 가릴 수 있었는데.
이렇게 불쑥 자라버렸다.
시간을 겹쳐 입는 건 사람 뿐이 아니었다.
올해는 뙤약볕이 내리쬐어서 그런지 몰라도.
농사가 잘 되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병해충 여부나, 작물의 여묾 이런 것은 볼 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느낌상으로.....
아파트 후문 가에는 주말농장이 위치해 있다.
이웃 여럿이 같이 농사를 짓는다.
방울 토마토부터 시작해서 상추 기타 등등.
내 손으로 기른 음식이면 음식물 쓰레기도 덜 나오게 되겠지.
알뜰살뜰 하게 요리해서 먹겠지.
그런 점에서 이렇게 작물을 키우는 취미도 괜찮은 것 같다.
우리는 층이 높아서 작황이 좋지 못하여 시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밭의 파나 콩, 깻잎들 자라는 거 보면 괜히 뿌듯하고 그렇다.
농경은 오래전부터 우리가 영위해온 일 중에 하나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우리는 새로운 생명을 꿈꾸는 것이다.
어제는 제사를 마친 다음 날.
우리는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모처럼의 휴일을 푹 쉬었다.
그런데, 뽀야 혀가 말썽이다.
입병이 돋은 것인지.
혀 가장자리가 누르면 아프다.
아니, 뭐 고된 노동을 하지도 않았고, 고생한 일도 없는데.
내심 아빠 제사에 임하는 자세가 경직되었었나보다.
긴장이 풀리니까 혀가 아프네.
혀는 피곤에 민감한 기관인 만큼.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소리인가 보다.
이제 소설 공모 하나 끝내고,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물론 바로 차기작 쓸 거라서 다시 쳇바퀴 생활의 시작이긴 해도.
다들 월요일이 끔찍하다고 말하지만.
내게는 하루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는 요일이다.
이상하게 바쁘면 생기가 돈단 말이지.
요즘에 책 보느라고 다른 일을 못한다.
시간 꽤나 잡아먹는 취미가 아닐 수 없네.
게다가 독후감 공모에도 응모할 거라서.
책을 읽어야 하는데.
또, 사기는 부담스러워서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보니
이미 예약 중.
다들 엄청 빠르구나.....(휴우)
내일이 남길 K9 온라인 쇼케이스 유튜브 공개 날이네.
아침 10시 30분이라서 시간적 여유도 괜찮고,
여러모로 왕왕 기대중!
남길이 광고 모델이라니. 이런 경사가...!
게다가 자동차 광고라면은 조금은 중후하고 무게감있는
그런 이미지가 상상된다.
입이 떡 벌어지는 그런 모습일 것이 분명해서.
덕후의 심장이 또 벌렁벌렁.
전날의 피로가 다음날로 이어지는 것은 불공평하다.
하루 고생했다고 해서 하루 쉬면 낫는 것도 아니다.
아아, 인체는 정말 신비로운 것이다.
손톱만큼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안고 있으면
바로 탈이 나 버린다.
이번에 새 시놉시스 쓰는 게 너무 부담돼서
미루고 미뤘던 일이 도화선이 된 모양이다.
혀가 아파서 음식 섭취가 불편하다.
맛도 안 느껴져....너무 아프다.
그러고 보니 휴대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속 미뤄오는 중.
왠지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해야 할 필요성을 그닥 느끼지 못하겠다.
왠지 작동 되는 것도 무거워지는 느낌이고.
처음에는 휴대폰 저장 용량이 참 커서 기분 좋았었는데.
이제 슬금슬금 자료를 모으다 보니.
약 70G정도 남아있다.
불안한데... 100G의 장벽이 깨질 때부터 마음이 출렁출렁 했는데.
역시 용량은 무조건 최대로 질러야 하는 것이다.
아빠께서 마지막으로 내게 남겨주신 선물이기도 한.
이 휴대폰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용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리가 좀 필요한데.
나는 정리에는 영 소질이 없다.
뭐든지 귀찮아 하는 성격이 가장 큰 문제이고.
현상유지를 편해하는 이상한 여유도 문제이다.
정작 여유 부려야 할 때는 주춤 하면서.
빠릿하게 움직여야 하는 분야에서는 또 한없이 느긋하다.
이런 모순, 나만 겪는 건 아닐텐데.
옥수수의 키가 뜨거운 태양 아래 쑥쑥 자라는 것과 같이.
나의 내면적 키도 같이 자랐으면 좋겠다.
하늘 끝에 닿을 듯이 곧고 바르게 말이다.
6월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중순이라니! 믿을 수 없는 속도감.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다고 하더니만 그 말이 꼭 맞네.
아무리 흐름이 빠르더라도 정신 놓지 않으면서.
한 바퀴 제대로 완주 할 수 있기를.
서늘한 아침 여유를 느끼며.
동생 없이 홀로 먹는 아침밥은 더럽게 맛이 없었다.
같이 하는 식사가 좋은데 말이다.
간헐적 단식이 뭐라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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