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멈추게 되는
요새 엄마는 네잎클로버 찾기에 열중이다.
이미 회사 근처에서도 몇 개나 뽑아서 주변에 나눠드렸다고 하더라고.
행운이 그렇게 자주 찾아올 수가 있던가?!
신기하다. 엄마 눈에는 그게 딱 들어온다고 한다.
뽀야는 같이 찾으러 다녀도 늘 허탕인데 말이다.
산책길에 또 새로운 꽃들을 발견했다.
물론 이름은 모른다.
그냥 색감이 너무 아름답고 모양이 신기하기에.
여기저기 꽃들이 만발해서 좋다.
그런데 6월이면 여름으로 치는 건가...? 문득 갑자기 궁금증이 돋는다.
분기별로 나누면 여름에 속하는구나.
아니면 늦은 봄...?
국립 국어원에 찾아보니 6, 7, 8월은 여름이라 정의 내린다고 한다.
하긴, 이렇게 찌는 듯이 더운데 여름이 아니겠는가.
사실 꽃은 식물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소중해서 부끄러운 곳이기도 하다.
생식이 이루어지는 부위인 만큼.
작고 소중하고 연약하지.
근데 작년보다 벌이 날아드는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작년 이맘 때는 벌들이 왕왕 날아 다녔던 것 같은데.
개체수가 줄었나...?!
꿀벌의 개체수가 줄면 생태계 교란과 재앙이 찾아온다던데.
그 연구 계속 하고 계시나 몰라...?
그래도 낮에는 30도가 예정되어 있지만.
아침은 꽤나 서늘하여 참으로 책 읽기 좋은 때네.
로맨스 소설의 필명을 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뭘로 할까 상당히 고민하다가, 이런생각을 해 보았다.
[영]
물론 여러가지 뜻이 담겨있는 이름이다.
영혼이라는 뜻도 들어가 있고 1보다 더 앞선 0순위. 라는 의미도 있고,
공격적이라는 뜻에서 공이라는 의미도 있고.
또 아직 젊다는 뜻에서 YOUNG이라는 뜻도 함축되어 있는.
여러모로 맘에 드는 이름인데.
혹시 다른 작가님들과 겹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일단 이걸로 정했다.
새로 시작할 소설 명칭도 외자라서 영의 무엇.
이렇게 불릴 테니까 왠지 좋다.
사실 감명 깊게 접한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의 별칭을 따온 것이기도 하다.
필명 하나를 정하는데도 상당한 에너지가 쓰이더라고.
물론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트레드밀 하면서 즉흥적으로 떠올린 거긴 한데.
부르면 부를 수록 좋은 것 같다.
이제 소설만 잘 나와주면 걱정이 없는데 말이지.
일단 줄거리의 대강을 잡아놓긴 했는데.
상세 내용이 굴러가는 건 또 즉흥적이다 보니.
이래저래 시작과 마무리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잘 내디뎌지지 않는 발걸음이다.
더운 날 집중하기도 쉽지가 않다.
에어컨이 있어도 자연바람이 더 좋기에.
시원하게 산들산들 부는 바람결 느끼며 작업하고 싶었는데.
여름이 되다니.
그러고 보니 분기별로 소설 썼던 것 같다.
학창 시절에 공모 2번.
그리고 지금에 와서 공모 2번째 도전 중.
하나같이 고뇌이긴 했어도 순간 순간 달콤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약간 마약 같이 끌어당기는 구석이 있는 게 창작활동인 것 같다.
내가 운동하는 낮 시간대에 계속 운동을 이어가는 건.
너무 몸에 부담되고 끓는 듯이 더워서.
늦은 오후에 운동하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층간 소음을 조심하기 위해 흡수체를 깔아두기도 했고.
초저녁이라 괜찮을 듯싶다.
해가 좀 지고 나서 걸어야 편할 것 같아서.
그리하여 저녁 산책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생활이 바뀌다니.
아직 삶과 자연이 유리되지 않았음에 감사해야 하는 건지.
침구를 여름용으로 바꾼지 꽤 됐는데.
사락사락 가칠가칠 한게 너무 좋아서.
침대에서 벗어나기가 싫어지는 부작용이.....!
특이한 게 이불이 겉면은 거칠거칠하고,
속은 면이라 되게 보들보들 하다.
이 차이가 완전 내 취향이라서 고른 건데.
너무 복실복실 뒹굴기 좋다.
원래 자기 전까지는 드러눕지 말기로!
그렇게 나와의 약속을 했는데.
이번 주말은 제사도 있었고 여러모로 피곤해서.
뒹굴뒹굴 제대로 즐겼던 것 같다.
이제 한 주가 새롭게 시작 되었으니 내면의 규율 다시 ON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힝)
확실히 민소매가 시원하다.
이게 익숙해져버리면 절대 반팔 셔츠로 돌아갈 수가 없어.
그리고 양말 자국 그대로 발이 조금 탔더라고.
매일 산책하니까 그럴 만도 하지.
허여멀건한 모습보단 적당히 그을린 몸이 좋지.
근데 팔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 건가 싶기는 했다.
솔직히 어떤 선크림이든지 약간의 끈적임이 있다보니.
바르기 싫어진다.
요새는 마스크도 쓰니까 자외선 차단에 더 해이해 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
빛은 마스크를 뚫고 들어와서 내 주둥이를 비추겠지만.
나중에 마스크 모양대로 얼굴 타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래도 산책을 포기할 수 없어☆
우연히 마주치는 다양한 꽃들 보는 재미에 산책한다.
조금만 생활권을 벗어나도, 진짜 함박 꽃들이 만개해서.
보기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다.
휴대폰 사진도 정리 한번 해야 하는데.
매번 하는데..........까지만 하고 말아버리는 귀차니즘.
오늘은 일단 새작품 시놉시스 작성하는 걸 우선으로 해서.
유튜브 대본도 짜는 등.
창작의 날이네.
월요일이 가장 기빨린다는 게 맞는 소리구나.
힘겨운 월요일 힘차게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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