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장보러 갈 때마다 놓치지 않고 사오는 것이 있다.
바로 바나나와 기타 과일들.
오렌지가 될 때도 있고 골드키위 있으면 그거 사오기도 하고.
블루베리가 있으면 한 상자 가져오기도 한다.
그래도 기본은 바나나 인듯.
저렴하고 영양이 많고 달고 맛있다.
게다가 뽀야 같이 씹는 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부드럽다.
이렇게 먹는 습관을 잡으면 나중에 잇몸이 내려앉거나 탈출하게 될 수도 있는데.
왜 씹는 걸 싫어하느냐고. 하여튼 안좋은 습관만 달고 산다고.
그렇게 타박을 듣는 데 지쳐서.
먹게 된 것이 견과류였다.
월/수/금에 1번씩 호두 3개, 아몬드 5개 먹기.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꽤나 효율적인 게 뭐냐면.
눈떨림이 잦아든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몇 주 전부터 계속 오른쪽 아래 눈두덩이가 떨리는데.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눈이 떨리는 거라고들 하던데.
마그네슘 보충제를 하루 2알씩 먹고 있는데도 계속 떨린다.
이러다가 구안와사나 마비가 올까 두렵기도 하고.
집에서 걱정없이 생활하고 있는데 왜 눈떨림이 온 걸까 의아하기도 하고.
아무튼 견과류는 꼭 누구나 챙겨 먹으면 좋은 것 같다.
오독오독 씹는 게 꽤나 귀찮지만 말이다.
아침을 거르지 않고 먹어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과일을 너무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자 억지로 라도 입에 집어넣어야 하지 않겠나.
하여 한식 밥상 대신 과일을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런데 훨씬 하루가 가볍고 먹기도 간편, 설거지도 간편.
여러모로 좋은 부분이 많다.
아마 나는 항산화 효과가 현저히 떨어져서 팍팍 늙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겁만 내고 있을 게 아니라 실천에 옮겨야지.
혼자서라면 절대 생활습관을 쉬이 바꿀 수 없다.
동생이라는 자극제가 있기 때문에. 나는 계속 변화할 수 있다.
동생은 자취를 오래 해서 그런지.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행동하는 양식이 몸에 배어 있다.
온갖 미신과 추측으로 가득했던 뽀야의 삶에 객관이라는 게 들어앉기 시작한 것도.
동생의 덕분이다.
다만 가끔씩 동생도 인간이기에 억지를 부리거나 응석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봐줄 만하다.
흔히 바쁘게 살다 보면 [당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곤 하는데.
아침에 과일을 먹으니까 확실히 당 떨어지는 기분은 덜 느껴진다.
뭐, 워낙 취침시간이 이른 뽀야라서.
저녁 7시이후가 되면 헤롱헤롱 정신이 탈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전 시간대는 아주 쌩쌩하다.
거기에 아침과일이 큰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분명 비타민C와 각종 과일과 기타 등등을 잘 챙겨먹는데도.
입안에 뭐가 났다.
아무래도 부어서 자꾸 건드리게 되고 씹히고 그래서 물집같은 게 잡힌 모양인데.
이걸 입병이라고 하던가?
진짜 피할 수도 없고 가만히 치아 위에 늘어져 있는 연약한 살인데.
너무 쓰라리고 아프다.
자꾸 혀로 훑게 된다.
처음에는 치아에 뭐가 끼어서 불편한 건가? 싶어서 열심히 치실질을 했으나.
사실은 입안의 연한 살이 부어오른 거였다.
그래서 위화감이 느껴진 것.
체력이 이렇게나 없나?!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가 아픈.
어제는 누가 나를 이불로 돌돌 감아 눕혀놓고 밟고 지나간 듯이 목이 결렸다.
뽀야는 잘 때 뒤척이지 않는 편이라.
몸을 움츠리고 불편하게 자는 자세가 오래 유지되어
온몸이 쑤시는 것 같다.
어제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한 유튜브 원고를 오늘 촬영해야 한다.
벌써 목요일이라니. 시간은 자비따위 없으며 늘 잔인하다.
유튜브를 운영하다보니 일주일이 참 짧다.
일요일 저녁에 업로드 하다 보니
너무 금방 돌아오는 일요일.
일요일 저녁에 영어 라디오가 없어서 일요일로 정해두었는데.
모처럼 쉬는 주말에 유튜브 작업을 한다는 게 참 신경쓰인다.
그래도 어쩌겠나.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끝까지 해야지.
이게 재밌어서 또 끊을 수가 없다.
나랑 코드가 맞는 사람이 이 많은 유튜브 세상 속에 한 명이라도 있겠지.
하고 시작한 일인데.
다행히 1명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인지 뭔지.
매일 조회수를 조금씩 확인하는데 희열이 느껴진다.
그간 고생했던 일이 싹 지워질 정도로.
또 일본어를 생활 속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일본어 독학을 망설이시는 분들이나.
나는 지루한 것도 잘 참는다. 싶은 분들은 블로그 공지를 참고하시기를.
그래도 혼자 가는 길 보다는 여럿이 같이 가는 길이 더 재밌고 흥겹지 않을까.
같이 뭔가를 한다는 게 힘들어진 요즘 세상에서.
이렇게 랜선으로나마 소통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딱인 아침에 과일.
한 종류만 먹지 말고 2-3개씩 계절 과일을 한 끼 식사로 대체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나 바쁜 아침에는 딱이다.
강력추천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