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결정
단호박이 굴러 들어왔다!
지난 여름에도 단호박 많이 먹었는데.
이번에도 단호박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다.
일단 식감이 파근파근하고 냉장고에 두면 시원하니 맛도 좋다.
그냥 호박이 아니고 단호박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얘가 얼마나 입에 침을 고이게 하는지.....(츄릅)
잘 삶아서 소분하여 냉장고에 하루 담아 두었다가 꺼내 먹었다.
아침에는 뭘 먹어도 기력이 없고 귀찮고 그런데.
간단하게 단호박과 수박으로 아침을 때우니 딱 좋다.
게다가 목 막힐까 봐 수박으로 고른 센스를 보라☆
요새 운동을 못하고 있는데.
우리집 김 트레이너 님이 엄마한테 실내자전거를 추천했다.
앞으로는 저녁 식사 후 남는 시간에
나는 트레드밀을, 엄마는 자전거를 돌리게 생겼다.
물론 에어컨 켜고 할 거라서 많이 덥지는 않은데.
역시 문제는 귀차니즘!
그래도 쭉쭉 우상향하던 운동 그래프가 요 며칠 새에 뚝 떨어진 걸 보니
마음이 쓰리기는 하다.
보통 자전거를 비롯한 운동이 꽤나 지루하다 보니
영상을 틀어놓고 보며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게 되는데.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더 힘차게 팔다리를 휘젓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들 자극받으려 체육관에 가는 건가...?!
요새 자꾸 쉬이 지치고 피곤해서 10시 취침에 벽에 들러붙게 된다.
벽은 들러 붙는 것이 아니여! 타고 넘어야 되는 것이제.......(훌쩍)
아무래도 여름이라 체력이 바닥 난 것 같은 상황.
운동 며칠 쉬었다고 헤롱헤롱 정신이 없다.
그래도 한결 손쉬운 스쿼트와 런지 세트는,
현재 순조롭게 6일 차 진행 중!
어제 처음으로 저녁 전공 공부를 해 보았는데.
여러 유혹이 있었으나 끝까지 잘 마치었다.
이야, 성취감이 어마어마해서 뿌듯하고 가슴이 활짝 펴지고 좋더라.
뭐, 아직 이 거대한 기출 책을 완독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어떻게든 11월까지 완주하면 되는 거니까.
2회독은 힘들지도 모르겠다.(헉헉)
그나저나 티오가 나와야 뭘 하든가 말든가 하지.
진짜 개인이 공부하는데 나라에서 안 도와주네.(쳇)
이번 티오가 없어도 나는 계속 공부할 거긴 하지만.
그래도 목표가 딱 정확히 뇌리에 박혀야 추진력을 받지.
나의 취미라는 것이 다 눈과 귀를 혹사시키는 종류라서.
쉼이 쉼같지 않은 게 문제다.
계속 책 보고 그러는데 또 취미가 독서다 보니까.
계속 강의 보고 듣고 하는데 취미가 음악감상이다 보니까.
도무지 내 몸은 언제 쉴 수 있나?!
내 몸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려면 멍 때리기가 딱이다.
근데 요즘에는 멍때리는 시간도 아까운 것 같다.
하지만 뇌를 담백하게 만드는 작업은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막 갖다 집어 넣는다고 다 들어가는 게 아냐.
쉼도 있어 주어야 몸이 고단하지 않지.
여유와 쉼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단호박이나 옥수수 같은 건강에 좋은 간식들이 마구 떠오른다.
지금은 여름이니까 수박을 자주 먹는 것도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진작 이렇게 건강한 여름을 날 걸 그랬어!
지금이라도 알고 실천해서 그나마 다행이지.......(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