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집 근처까지
행정력이 완벽하게 닿을 수는 없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생활 속 위험요인을 누구나 발견하고
민원신고 할 수 있는 앱/사이트.
안전신문고이다.
아직 많이 홍보가 된 것 같지 않아서
이 참에 블로그에 써보려고 한다.
비회원으로 신고도 가능하며
휴대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생활 불편 신고를
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행정 절차가 빠른 편인데
신고 처리 과정은 글쎄, 단계를 거치다보니
조금 걸리는 듯하다.
일단 안전 행정부에 이관되었다가 다시 해당지역으로
내려온다.
신고는 크게 5대 불법주정차/일반신고/코로나19신고로 나뉜다.
일반신고의 경우 분과가 나뉘어져 있는데
-시설안전
-교통안전
-생활안전
-산업안전
-사회안전
-학교안전
-해양안전
-기타
-미지정
이런 식이다.
처음에 접수를 하면 미지정에서 각자 해당하는 분과로 옮겨가는 걸
볼 수 있다.
안전신고를 하게 되고 수용(처리완료)이 되면
포인트가 쌓이는데
아직 이 포인트가 어떻게 쓰일지는 논의중인 것 같다.
내가 우리 동네를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고
실제로 조치가 이루어진 곳에 다시 가보니 뿌듯했다.
국민 하나하나가 현장에서 조금씩 돕는다면
국가 행정도 이에 발맞추어 더 나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원래 작은 시냇물이 큰 강가로 이어지고
이윽고 바다에 이르러 합쳐지게 되는 거니까.
뽀야의 작은 움직임이 큰 영향력을 발산할 수 있기를.
또는 여기에 심은 사과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등 도움이 되기를.
요즘은 폭우 피해로 산책을 자주 못하지만
산책의 또다른 즐거움이 되어버린 안전신문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용해서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행정공백이 메워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