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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연어초밥2

by 뽀야뽀야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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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안에서 흐물흐물 녹아드는

 

또 욕구에 지고 말았다.

분명 저녁을 먹고 마트를 찾았는데.

이성은 어디론가 증발해 버리고.

오직 욕구만이 미쳐 날뛸 뿐이다.

저 윤기를 보라...!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T.T)

이제 7월이고 슬슬 임용 티오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늘어가고.

그러나 교육청은 제자리 걸음 중이고.

그래서 문득, 교과별 티오를 마주한 상황이 그려졌다.

주요 교과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티오 몇 명이나 났어?]

라고 물으시지만. 뽀야 같은 소수 교과목의 선생님들은

[티오...나긴 했어...?] 라고 서로 묻는 슬픈 풍경이 연출된다.

티오가 났다고 해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우리들.

10명 남짓한 티오에도 뛸 듯이 기뻐하는 슬픈 우리들의 모습.

 

사실 진정으로 공부 준비가 완벽한 사람들은

티오 걱정할 필요가 없긴 하지.

허나, 우리는 방대한 전공의 영역에서 헤엄치는,

그저 출제자 손바닥 안의 연약한 생명일뿐인 것이다.

그냥 공부하고 있으면, 티오가 나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내심 티오와 내외하며 시큰둥하게 공부하고 계실 많은 선생님들이여 힘내시라.

그래도 수험생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티오 빨리 내 주겠지........(머엉)

기약없이 공부하는 것도 슬슬 지치고 있는 중.

근데 사실 뽀야 인생에서 공부를 빼면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헛공부만 몇 트럭으로 쌓아 올려 놓아서.

그래도 좋은 기회가 주어졌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걸 다 버리고 다시 수험 세계로 뛰어든 내가 바보같기도 하고.

 

그래도 7월의 여름날이 좋은 건.

내 생일이 들어있기 때문이지!

이번 생일에는 케이크나 미역국 이런 거 말고.

샤브샤브를 집에서 해먹기로 했다.

코로나로 인해 외식하기도 겁나고 말이지.

원래는 두끼 떡볶이를 엄청 먹고 싶었는데.

갈 수가 없구나......(T.T)

이 집안에서 떡볶이에 열광하는 건 뽀야 뿐이라서, 더욱이.

칼국수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어줄 예정이다☆

 

어제 관련 기사를 보다가 

수원시 도서관의 도서 대출 순위를 보게 되었다.

1위가 손원평의 아몬드였는데.

어쩜 순위에 오른 도서 중에 아는 게 별로 없어.

요즘 책 참 모르고 사는구나 싶었다.(철렁)

집 앞에 빵가게가 새단장을 하는 중.

이제 빵을 먹으려면 더 먼 곳으로 원정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강제 금빵을 시키는 이 상황이.

미묘하게 좋은 것 같다.

 

아침부터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가 코끝을 살랑살랑 건드리는데.

왠지 재채기가 날 것 마냥 간지럽다.

내일 비가 왕창 쏟아진다고 예보하던데.

그렇게 비가 좍좍 내리려고 이렇게 무덥고 끈적하구나.

당분간 외출은 삼가고 실내 운동 해야겠다.

트레드밀 운동은 집중도가 너무 높아서, 힘든데.

어쩔 수가 없다.

어제는 10가지 계획을 완벽하게 실천했다.

그런데도 시간이 남아서 빈둥대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유튜브를 주 초반에 끝내놓으니 여유가 생긴다.

매일이 어제 같다면 정말 좋을 텐데.

아침에 [쉴까...?] 하고 잠시 망설이는 틈을 타고 무기력함이 

슬금슬금 내 곁으로 온다.

날도 궂은데 그냥 쉬자!! 이렇게 돼버리지 않게 항상 날을 세워야 해.

 

어제 잡곡밥을 위한 율무쌀을 구매했다.

오랜 시간 숙성을 거쳐서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고급쌀이다.

가격은 약 10000원.

쏟아보니 곡물용 플라스틱 원통 하나 정도의 양이더라. 비싸네....!

율무가 혈전예방에 좋다고 한다.

강낭콩도 사고 싶었는데 동네 마트에는 없더라고.

아무래도 재래시장이나 가야 볼 수 있을 듯 싶은데.

[먹고 싶은 거는 먹고 살아야지.]

어제 엄마의 명언이었다.

초밥을 슬그머니 들어올리는 내게, 밝게 웃어보이시던 엄마.

가져와서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대략 10분의 포만감.

이걸 위해 13000원을 소비하는 게 맞는 일인가...?!

맛은 있었는데, 너무 고급진 간식이었다.

하긴 고구마 케이크도 간식으로 먹는 사람도 있는데.(=김 트레이너 님)

 

나른나른 노곤노곤.

아침부터 이상하게 축축 처지는 희한한 날이다.

머리를 높이 묶어 올려서 강제로 집중이 된다.

이제 이 머리와도 안녕을 고할 때가 다가온다.

일요일에 머리를 하러 가거든.

도무지 이 지랄머리를 수습할 방도가 없다.

면접이고 나발이고 리프컷 도전하러 갈 거다.

생각해보면 나는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꽤나 신경쓰면서도.

때로는 무덤덤하기도 하고.

이런 이중적인 마음이 동시에 존재한다니 참 신기할 따름.

그러나 관리가 어렵다고 한다면 포기할 의사는 또 있다.

그러면 그냥 매직 해버리지 뭐.

뷰티와 자기 관리, 가꿈, 아름다움, 이런 쪽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뽀야.

 

연어도 자기 뱃살에 드러날 줄무늬를 고려하며 사는데.

나는 그저 먹고 자고 싸고. 본능에 충실하게 살고 있구나.

어쩌면 연어나 참치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걸.

그럼 뱃살이 두툼하다며 칭송이라도 받을 거 아냐.(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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