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최근 그의 소식은
2020.03.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얘기다.
하악하악(2008)
청춘불패(2009)
아불류시불류(2010)
가 바로 그의 작품 중 몇 가지이다.
또한 세밀화 화가인 정태련 선생님과의 합작 에세이이다.
이외수 선생님이 바라보는 요즘 세상. 요즘 아이들에 대해
정말 우리 눈높이에서 바라보시고 책을 쓰신 듯 하다.
[씨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실 듯 하다.
특히 하악하악이 되게 충격적이었다.
일단 책이 너무 예쁘고 좋은 냄새도 났었던 걸로 기억한다.
게다가 페이지를 담아둘 수 있는 책갈피 끈도 달려있다.
성경 아니면 그런거는 없는 건 줄 알았는데
독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언제나 '청춘'이셨던 이외수 옹께서는 자신의 생각을 긴 글로 풀어내시기도 하지만
빨리 빨리 소비하는 요즘 추세에 맞게
지혜를 담은 짧은 글로도 세상을 포착하시곤 한 것이다.
아불류 시불류는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는 말을 담고 있는데
정말 멋진 말이다.
내가 유연해져야 시간의 흐름을 탈 수 있다는 소리지 않는가.
하긴 시련이 왔을 때 부드러운 갈대는 시련을 타고 넘지만
딱딱한 나뭇가지는 그저 톡 부러지고 말 뿐이니까.
이렇게나 귀한 책들을 남기시고
또 이 밖에도 수많은 책들을 내셨는데
다 챙겨보질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
아니야, 앞으로 뽀야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많은 책을 더 남기실 분이다.
뽀야는 그저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면 된다.
잘 들으셨지요?! 꼭 다시 일어나셔서 펜 쥐셔야 합니다!
그저 밥알에 불과한 팬 하나가 엄청 선생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남아있는 다른 책 보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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