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엣지인가 웨일인가
내년 6/15일부터 윈10에서 익스플로러 지원을 중단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발빠르게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 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도 고민이 드는 것이다.
과연 MS의 뉴엣지인가? 웨일인가? 하는 의문 말이다.
일단 가벼웠으면 좋겠고.
편의성도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고민중이다.
아무래도 뉴엣지를 고르게 될 것 같기는 한데.
보다 가볍다는 얘기를 들어서 말이다.
그간 액티브X로 우리를 괴롭히긴 했지만.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주었던 익스플로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니.
뭔가 시원섭섭하다.
넷스케이프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았던 익스플로러인데.....(짠)
혁신에 뒤따르는 잊혀짐이라는 숙명이 참 곤란하다.
누군가의 발자국은 땅 위에 새겨지는데
먼지바람이 마침 불어와 지난 흔적을 다 지워버리는 경우가 있다.
요즘 몸이 계속 좋질 않아서 쉬면서 교양도서나 읽고 있는데.
물론 시험불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임용 시험 타이머는 계속 돌아가고 있고, 공시 준비는 언제나 그렇듯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근데 다들 100%의 상태에서 시험을 보지는 않는 듯하다.
어딘가 이빨 빠진 상태로.
채워지지 않는 이빠진 독을 품고서 시험장에 가는 것이겠지.
이제 5월인데 어영부영 하다보니 가정의 달 휴일코스를 다 떠나보내고.
어느덧 5월 중순이다.
시간이 쏜살같이 빠르다는 건 익히 잘 알고 있다.
벌써 아빠를 떠나 보낸 6월이 다시 오려 하니 말이다.
선택의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책임이 후회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통렬한 자기반성이 되기도 하며.
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문득 학창시절에 코스어 분들이 생각났다.
그 때 버스정류장이 횟집 앞에 있었는데.
그 장소에서 나는 유명한 코스어 분들을 직접 보게 되었다.
우연이었지.
키가 굉장히 크고 하얘서 아직도 이미지가 선명하다.
마치 선망하는 연예인을 보는 기분으로
몰래몰래 훔쳐봤던 기억이 있다.
사진이나 한번 같이 찍어 달라고 해 볼걸.
그 코스팀 카페의 출석 게시판 지기를 하면서 참 행복했었다.
말도 없이 그만두게 되어 지금은 죄송한 마음이지만.
나의 젊은 나날에 사소한 책임감이 되었던 일이였어서.
선택받는 사람이란 누굴까.
추앙받고 명예로운 그 자리에 오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인덕을 쌓아야 하겠지만.
우선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아 보인다.
외모이든 사회적 자본이든 성격이든 말이다.
오늘날,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유명인들의 이름을 곱씹어 본다.
일론 머스크와 코인사태.
빌게이츠의 이혼.
주식 열풍.
등등의 사건들로 떠들썩 한 요즘이다.
윈도우 XP를 벗어나는 일도 내게는 충격이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뽀야에게는 미래가 없을 것 같아 보였다.
그래도 나름 다른 운영체제에 잘 적응해서 또 잘 살고 있다.
수많은 변화로 구성된 것이 이 삶이다.
변화는 변화하는 순간 끝이 아니라 또다른 변화를 부른다.
그 과정은 연속적이고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끊임없는 적응을 강요한다.
이제 무한 경쟁 시대에 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은 어때야 할까.
남들 눈치 보면서 한 발짝 물러나 있기?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살펴서 내 위치를 정하는 일?
무턱대고 앞서 나가서 온갖 고난을 자처하는 일?
자신의 뜻을 곧바로 세우고 여러 주변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휘어져 주고.
그러나 꺾이지는 않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오늘은 유튜브를 촬영해야 하는 날이다.
어째 이번 주 후반을 통으로 쉬기로 했는데.
해야 할 일들이 짱돌처럼 박혀 있어서 피해 갈 수가 없다.
미루면 더 고통스러워.........(흐밍밍)
뉴엣지이든 웨일이든.
어느 하나 잘 골라서 잘 쓰면 또 그만인 일이다.
중간에 바꿔도 되는 거고.
거기에 버려지는 시간이 아까워서 선택을 미루고 있다는 게 더 나쁜거지.
변화에 물러서지 말고 맞서서 적응하기.
그게 요즘 트렌드 같다.
자신을 지키면서 변화할 줄 아는 능력 말이다.
정보의 홍수인 요즘 상황에서
선택이란 쉽지가 않다.
대개는 모든 선택이 2~3개로 최종적으로 추려지게 되는데.
이 적은 선택지도 우리에게는 버겁다.
더 많이 조사하고 공부하고 알아가는 수밖에 없지 뭐.
그렇게 체득한 경험은 더 오래, 깊이 우리 곁에 머문다.
어제 모처럼 교양도서에 몰입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거실로 부르더니 JTBC2에서 방탄 콘서트 영상을 방송한다며.
그 시간대가 솔깃한 드라마가 안 하는 시간대라서.
9시까지 보게 되었다.
그들이 뿜어내는 열정과 노력이 빛나더라고.
시카고 공연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THE WINGS TOUR CHICAGO)
내가 한참 듣던 그 노래들이 화면에 나와서 열광했다.
속으로 따라부르기도 하고.
그나저나 방탄 다큐는 다 끝난 건가.
한동안 못 챙겨 봐서 끝난지도 몰랐네.
이렇게 몰입이 잘 되는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저기서 책읽기를 방해하려는 공작이 들어와서.
그게 나쁜 의도는 아니었지만.
하여튼 독서생활에 함께 사는 건 참 방해가 되는구나.
하고 속좁게 느껴졌던 하루.
잠깐의 여유가 좋긴 했지만.
진짜 책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그 긴장감이 탁 깨져서 거북했다.
그래서. 뽀야는 가벼운 프로그램인 뉴엣지를 선택해보려고 생각중이다.
크롬이랑 익스플로러를 같이 썼어서.
크롬이랑 뉴엣지도 같이 돌아가나?! 그건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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