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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분이 우리집에 처음 온 그날부터
화분에서 개미가 들끓기 시작했다.
흙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분갈이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일초를 잡고 흔들다가
그만.......새 꽃 봉오리 대가 뚝 하고 부러진 것이 아닌가.
분명 어제까지 나 여기 있다고
그렇게 존재감이 확실한 아이였는데(T.T)
일단 개미 지뢰를 화분 주위에 붙여놓고
산뜻하게 흙도 갈아 주었으니 더 잘자라겠지 뭐.
하고 행복회로를 마구 돌리기 시작한다.
이 녀석은 일일초.
매일매일 꽃을 피워대는 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물과 햇볕을 무지 좋아하고
따뜻한 곳에서 더욱 잘자라는 생명.
최고 3개까지 동시 개화가 가능한 것 같다.
색은 토양의 질에 따라 다른 것 같고.
이번 꽃은 흰 꽃이라 특별히 기대했는데
부주의로 그만 잃고 말았다.
에이. 뭐 줄기 잘라주면 3방향에서 꽃이 쫙쫙 뻗는다는데
무서워서 못해봤지만
그정도의 생명력이면
이정도의 고난은 겪어 낼 것이야.(쿨럭)
일일초야 너를 많이 아낀단다.
개미로부터 너를 구해냈어야만 했어.
오늘 아침 대청소 하는 와중에 거실에서 발견된
일가족 개미 5마리 때문에 벌어진
한낮의 분갈이 생쇼였다.
바람이 너무 차더라.
손 시려.(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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