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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잔치국수2

by 뽀야뽀야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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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잔치국수를 위해.

엄마는 열심히 육수를 낸다.

멸치, 파뿌리, 양파껍질, 다시마 등을 넣고 푹 삶아준다.

그리고 건더기를 건져내면 누런 육수가 완성된다.

거기에 파를 썰어 넣고 양파도 송송 넣어주면 반쯤 완성.

소면을 삶아 3인분을 준비하고.

대략 500원짜리 동전 1개에 국수를 모아 쥐었을 떄 들어가면 1인분이 된다.

4분가량 삶아 준다.

그리고 체에 밭쳐서 찬물에 빨래 하듯이 면을 헹궈줘야 뭉치지 않는다.

 

그리고 토렴(뜨거운 육수를 면에 여러차례 부어주는 방법)을 거치면.

잔치국수 완성.

물론 당근 채 썬 것이나 홍고추라든지 그런 게 있다면 좋겠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요리라서 신경을 그렇게까지 쓰지는 못하였다.

그래도 수북하게 올라 앉은 모양이 꽤나 먹음직 스럽다.

 

이게 많은 양 같지만 국수는 소화가 빨리 되기 때문에.

이 정도는 먹어 줘야 하지. 

다들 말없이 후룩후룩 잘 먹었다.

특히 잘 익은 김치랑 같이 먹어서인가?

더 깊은 맛이 났던 것 같다.

잔치국수에는 역시 배추김치지.

 

그러고 보니 저녁에 국수를 먹는 게.

건강식에서 조금 빗겨난 메뉴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국수는 자연건조한 면이니까.

괜찮지 않을까나....(핑계가 많은 무덤)

요새 면식을 안하려고 많은 노력 중이다.

그 좋아하는 라볶이도 끊고.

고생이 아주 많은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다가도.

시간이 흐를 수록 건강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고 훅가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더 절실하다.

기왕이면 건강하게 살면 좋잖아!

당연하게도 말이지.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의 인내도 필요하다.

이제 피자는 완전히 끊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잘 떠오르지도 않고, 피자 가게에서 나는 냄새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치킨도 끊고 냉면도 끊고, 쫄면도 끊고.

라볶이는 마지막에 끊게 될 것 같다....(바보)

 

되도록 밥과 함께하는 요리를 고르는 중인데.

그러다 보니 보쌈, 순댓국, 뼈해장국, 갈비탕, 돈가스, 비빔밥,추어탕.

이 정도가 떠오르네.

그 밖에도 고기류인 돼지갈비와 족발까지.

별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 보인다.

건강하게 살아가기.

라는 대전제 앞에서는 사실 집밥이 최고인데.

우리가 반찬을 그렇게 알차게 구성해서 먹지를 못해서.

엄마가 전업주부가 아니다 보니 또 그렇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시켜먹게 되는 건데.

그나마 더 건강한 메뉴를 찾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월남쌈도 좋은데.

만들기가 번거로워서 그렇지.

그리고 당근이 소화에 방해되는 것 같아서.

다시 만들게 될 월남쌈에는

당근을 기름에 지져서 익혀 보려고 한다.

당근은 지용성 비타민 아니던가?!

익히면 더 달고 맛있어 지니 이래저래 좋은 거지.

 

분명 아침을 먹었는데.

음식 얘기 쓰고 있자니 배에서 꼬록꼬록 난리가 났다.

역시 흰 죽은 에바였나......(꼬르륵)

근데, 가끔 이런 저런 자극적인 음식으로 탈난 배에 

흰 죽으로 치유를 더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속이 엄청 편해지니까.

흰 쌀죽과 간장.

어쩔 때는 사무치게 맛있다.

뜨거운 줄도 모르고 호록호록 먹게 된다.

약간 물기가 많아 질어진 죽 보다는 약간 되직하게 만들어진 그런 죽이 좋다.

동네에 본죽 가게가 있었는데 없어져서.

좀 아쉽기도 하고....

본죽의 모든 죽 메뉴랑 거기서 파는 장조림이 진짜 잘 어울렸는데 말이다.

 

장을 보러 갔는데 과자도 안 먹고 냉동식품도 꺼리고 그러니까.

약 5만원 가량이 나왔다.

이게 일주일치 식재료인데.

면식 끊고 나서 반찬도 다이어트가 됐다.

 

지금은 50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내 키에 비하면 상당히 무난한 그런 체중이다.

영광의 48을 회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오늘 점심에는 갈비탕 잔뜩 밥 말아 먹을 거라서.

후후후후후......(바보)

 

어제 저녁에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유튜브 편집을 했다.

고작 20분도 안되는 영상 하나에 이렇게 손이 많이 간다니.

증말 못말린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려고 하고 있는데.

맘처럼 몸이 가지 않아서 고난이다.

그래도 차츰차츰 늘어가는 조회수를 보면서.

와아 신기하다!! 하며 자축하는 중.

일본어 콘텐츠 자체를 찾는 사람도 별로 없거니와.

일본어가 너무 흔해져서 지금은 헤매는 중.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내 얘기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 

한 둘은 있지 않겠나....!

 

가족이 머리 맞대고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하며 즐기는

잔치국수는 그야말로 잔칫날이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엄마는 진짜 닭볶음탕이랑 잔치국수, 수제비 가게 내도 될 것 같다.

이렇게 깊은 맛은 가게에서 언젠가 먹었던 그 맛이다.

 

이제 오늘이후로 날이 많이 따뜻해지니까.

이제 다시 운동 시작해야지.

그나저나 날이 따뜻해지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건.

이제 공식처럼 되었네?!

맑은 하늘이 그립다........(머엉)

모르겠고 일단 잔치국수나 흡입하자.(후룩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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