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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검색을 하였을때는 메리골드라고 나오던데
아무리 봐도 확정 지을 수가 없어
이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뽀야의 느낌대로
이름 붙여 보았다.
정열의 꽃.
길가에 저기 멀리서부터 얘가 보이는데
너무 정열적인 것이었다.
빨갛고 노랗고 너무 아름답다.
이렇게 야외에서 만나는 꽃은 더 특별하다.
왜냐면 다시 못 볼 수도 있거든.
유한한 생명과의 유한한 만남이라니.
너무나 애절하다.
다시 그 자리로 가게 된다고 해도
이제 겨울이 오면 이 아이는 동면에 들어갈까?
무슨 꽃인지 알아야 생육을 파악하지(T.T)
겨울이 되면 또 겨울 생명체들이
나를 반겨줄 테니까.
걱정은 필요없다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꽃은 기르기가 어려워 성공한 적이 별로 없지만
가끔 이렇게 길바닥에서 의외의 꽃들을 발견하고
이런 재미로 살아가는 것 같다.
꽃은 희망이다.
왜냐면 지금 여기서 그냥 끝이 아니라
씨앗을 준비하고 있고 또 다음 봄에는 세차게 피어오르니까.
아름다움은 순간이지만
그 기르는 과정에서 새싹 시절부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꽃이 나를 키우는 건지.
내가 꽃을 키우는 건지.
잘 모르겠는 순간이 온다면
꽃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믿는다.
우리집 일일초도 어서 기운차리고 새 흙에 적응
빨리 해야 될텐데......(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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