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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정열의 꽃

by 뽀야뽀야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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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검색을 하였을때는 메리골드라고 나오던데

아무리 봐도 확정 지을 수가 없어

이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뽀야의 느낌대로 

이름 붙여 보았다.

정열의 꽃.

길가에 저기 멀리서부터 얘가 보이는데

너무 정열적인 것이었다.

빨갛고 노랗고 너무 아름답다.

이렇게 야외에서 만나는 꽃은 더 특별하다.

왜냐면 다시 못 볼 수도 있거든.

유한한 생명과의 유한한 만남이라니.

너무나 애절하다.

 

다시 그 자리로 가게 된다고 해도 

이제 겨울이 오면 이 아이는 동면에 들어갈까?

무슨 꽃인지 알아야 생육을 파악하지(T.T)

겨울이 되면 또 겨울 생명체들이 

나를 반겨줄 테니까.

걱정은 필요없다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꽃은 기르기가 어려워 성공한 적이 별로 없지만

가끔 이렇게 길바닥에서 의외의 꽃들을 발견하고

이런 재미로 살아가는 것 같다.

 

꽃은 희망이다.

왜냐면 지금 여기서 그냥 끝이 아니라

씨앗을 준비하고 있고 또 다음 봄에는 세차게 피어오르니까.

아름다움은 순간이지만

그 기르는 과정에서 새싹 시절부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꽃이 나를 키우는 건지.

내가 꽃을 키우는 건지.

잘 모르겠는 순간이 온다면

꽃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믿는다.

우리집 일일초도 어서 기운차리고 새 흙에 적응 

빨리 해야 될텐데......(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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