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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돈 세는 비법

by 뽀야뽀야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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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돈을 빠르게 세는 방법.

손가락에 지폐를 끼우고 

왼쪽 엄지로 밀어주고 오른쪽 

집게와 엄지손가락으로 잡아서 넘기고.

 

말은 쉬운데 뽀야는 몸이 둔해서 전혀 하지 못하는

그림의 떡인 돈 세기.

엄마가 뽀야에게 강습해주는 비법.

우선 모델링을 하여준다.

슥슥슥슥

엄청 빠르게 세어나가는 지폐.

[와-]

뽀야 입에서 침 떨어질라.

지폐를 넘겨받고 엄마 손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해 보지만

이게 금방 되는 거였으면 이자리에 뽀야는 없었을 것이야.

몇 차례 시도하는데도 그냥 한 장 한 장 따로 세는 것이

더 나을정도로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점점 뽀야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폐 잘 세봤자 뭐 해. 지폐계수기가 다 해주는데.]

은행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그거.

돈 딱 넣으면 알아서 좌르륵 세주는 기계.

하지만 생활에서 돈을 잘 못 세면 

꽤나 불편하다.

 

기술자처럼 슥슥 빨리 넘겨서 지폐를 넘기는 사람을 보면

뽀야의 입이 딱 아래로 떨어진다.

뽀야는 왜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해내는 기본적인

활동을 잘 하지 못할까...?

돈 세기도 못하고 과일도 못 깎고

물건도 잘 못찾고 길도 못찾고 

인생에서 길을 잃은 거 아녀?!

무인도에 떨어지면 정말 생존 확률 떨어지는 

그런 인류다 바로 내가...!(엉엉)

 

이것도 연습이 필요한 건가...?

그래, 못하면 연습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그런데 그만큼 셀 만한 지폐가 당장 수중에 없다.

어제 그 지폐는 생수 값이랑 유산균 값이었고

이미 뽀야 계좌로 냠냠 들어가버렸다.

이제 현물 지폐의 모습을 볼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은데

볼 수 있을 때 많이 봐두고 연습도 해야지.

손재주에 능한 그런 이미지를 갖고 싶었는데

이번 생은 실패다...!

돈을 평소에 잘 세시는 분들은 정말 축복 받은 겁니다.

그 간단한 것도 못하는 생물체가 여기 있으니

기운 쭉쭉 얻어 가시길...(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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