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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체리

by 뽀야뽀야 202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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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모양 체리이다.

체리 하니까 카드캡터 체리가 생각나네.

귀여운 케로가 인상적이었다.

체리로 돌아가보면, 이거 새큼할 것 같이 생겼는데.

의외로 잘 익어서 그런가 달콤달콤하다.

그래도 속에 씨가 있어서 자주 먹을 것 같지는 않다.

고가의 간식이기도 하고.

과일을 자주 먹어야 좋다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으나.

식후에 한 개씩 챙겨먹는다는 게, 쉽지 않다.

급식 처럼 식단짜서 나오는 식사 아니고서야.

그래서 저녁에 먹는 오트밀이 소중하다.

왜냐면 오트밀을 먹기 위해 바나나를 잘게 썰어주고.

블루베리도 얹어서 먹으니까.

완전 영양 식단.

 

체리는 길게 삐져나온 대가 생명인데.

이번 체리는 그런 게 없었다.

 

요즘 저녁마다 은행을 구워 먹고 있다.

덕분에 헛기침이 줄고 가래도 많이 없어졌다.

예전에 집에 짱박아둔 은행은 하도 얼려두어서.

구우면 색이 탁하고 맛도 씁쓸하였는데.

이번 은행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바로 산.

싱싱한 은행이라 그런지 몰라도.

쓰면서도 고소한 맛이 있다.

색깔도 노란 연두빛으로 영롱하다.

약을 먹지 말고 음식으로 다스려야 하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다.

 

어제는 유튜브 편집을 하였다.

지금까지 2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조회수가 왜이렇게 처참할까 생각해보니.

다른 유튜브들을 좀 살펴봐야겠다 싶었다.

찾아보니 일본어 키워드 자체가 유입이 많지는 않더라.

그리고 엄청나게 클릭하고 싶게 만드는 썸네일이 있더군.

비교해보면 내 영상은 좀 점잖달까.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듯 싶다.

글 제목도 풀어써서 화려하게.

아아, 그래서 광고-홍보가 중요한거구나 싶었다.

뽀야 유튜브는 일본어 학습 소재로서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 할 방법이 없네......(헛)

 

아직 한 달도 안 되었지만 무럭무럭 자라고 싶다.

일단 본업은 교육으로 삼았으니 유튜브에 무게를 좀 더 실어야겠다.

그리고 숨겨둔 비장의 무기를 쓰기로 했다.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 쓰려고 했던 기술들, 논리들, 전략들을

다 녹여내서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기초 일본어도 손을 대기로 했다.

지금의 명대사 공부하기는 약간 중급용이라서.

기초부터 시작하는 일본어를 기대하신 분들께는

조금 괴리가 있지 않은가 싶어서 그렇다.

이것 저것 준비해보려고 하고 있는데.

문자 수업은 내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수업인 만큼.

좀 더 공을 들여서 만들어야지. 의욕이 넘쳐난다.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것은 3단계를 거친다.

1단계로 대본을 짠다.(월/화)

2단계로 영상을 촬영한다.(수/목)

3단계로 영상을 편집한다.(금/토)

그리고 업로드 하면 끝인데.(일)

이게 일주일이 걸린다.

물론 아무것도 안 하고 유튜브에만 몰두한다면

3일이면 될 것 같기는 한데.

나는 분명 수험생이고 게다가 투트랙으로 공부하고 있으니.

뭔가 시달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이 느낌은 낯설지 않다.

소설 한창 쓸 때의 그 긴박감이다.

예전에는 유튜브 대신에 소설을 열심히 썼으니까.

소설 발표는 4월이고 그 때까지는 조금 습작은 쉬기로 했다.

대신에 유튜브 대본을 쓰고 있네.(휴)

 

길어봤자 20분도 안되는 영상인데.

제작하는 게 참 단계도 많고 고민거리도 많다.

소개하고 싶은 게 산더미인데.

머릿속에서 잘 나아가지 않을 때 답답하다.

이것도 창작의 고통이구만.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불안불안하여서.

원래 쭉쭉 잘 뽑히는 목소리였는데.

촬영한다니까 긴장을 타서 그런지.

목소리 편집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라서.

되도록 삑사리 덜내고 말더듬지 말고 

그래서 편하게 영상 편집에 집중할 수 있다면 좋겠네.

 

체리는 달콤하지만 씨가 있어서 후닥 먹기엔 불편함이 있다.

우리 인생도 달콤하지만 씨가 있어서 함부로 성큼성큼

베어물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한다.

조심조심 테두리만 베어먹는 식으로.

달콤한 인생! 이라는 영화도 있지 않는가.

내용은 달콤하지 못했던 영화지만.

 

벌써 일요일이다.

시간이 멱살잡고 저만치 앞질러 나가는 꼴을

매번 뒤늦게 알아채고 아이코 하는데.

이뤄놓은 것이 별로 없어서 걱정이 산더미다.

매일 충실하게 살고 있는가?

후회될 만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하는 것들이 최선인가?

매일 스스로 물어보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일요일. 알차게 시작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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