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먹는 카레.
재료는 카레가루와 당근, 감자, 양파. 설탕 조금.
재료는 깍둑썰기 하여 식용유 넉넉하게 넣어 볶아주고
카레 가루2개(3인가족 기준)는 미리 물에 개어둔다.
물을 부어 재료를 익히듯 끓여 준다.
감자가 어느정도 익으면 개어놓은 카레를 조금씩 부어가며 농도를 맞춘다.
부글부글 끓이면 끝.
카레 가루를 2개 넣지 않으면
너무 묽은 카레가 되므로 꼭 2봉을 넣어주자.
걸죽하고 향이 짙은 카레가 되어 더욱 맛있어지니까.
카레는 평소에 자주 안먹는 채소를 잔뜩 먹을 수 있어서
몸에 좋은 건강요리.
게다가 카레의 강황은 몸에 또 엄청 좋다고 하니까.
대개 자연의 색이 아름다운 음식들은 다 몸에 좋은 것 같다.
카레의 노랑과 비트의 빨강, 가지의 보라, 브로콜리의 초록 등등.
매일 다양하게 챙겨 먹으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다보니 영양제를 챙겨 먹는 거지.
그래도 지금은 루테인을 다먹어 버려서 4알이 되었다.
종합영양제와 비타민C, 오메가3, 질내유산균 이렇게.
이것도 많다고 느껴진다.
이제 질내유산균도 벌써 2알 밖에 남지 않았다.
가격이 상당하여 한 달 걸러 먹자고 제안했지만
엄마는 체내 효능을 지키기위해서 꼬박꼬박 먹어야 한다며
결제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번 달에는 좀 쉬었다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수제 요플레를 끊고나서 원활한 배변활동이 안될까 걱정했는데
질내유산균이 그 문제는 해결해 주었다.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일까?
평소에 편식을 하는 편(좋아하는 것만 계속 먹기)인 뽀야는
영양제를 꼭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집에서만 있다보니 질내유산균 제외하고는 어떤 효능이 있는 건지
별 차이도 모르겠고.... 둔해서 그런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영양제 안챙겨 먹으면 후회한다고 하던데.
김남길 배우가 어디선가 듣기로는 30대부터 영양제 같은 거 먹기 시작했다고
늦어서 후회된다고 하던데. 아, 시베리아 선발대에서 그런 얘기 했던 것도 같다.
미래는 미리 살아볼 수 없으니
답답하구만.
그래도 안 먹는 것 보다는 낫겠지 하며 먹는 중인데.
솔직히 알약 삼키는 기분도 별로 좋지는 않다.
억지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
뭔가가 부자연 스러워.
몸에 기운이 없을 때는 밥의 양을 확 늘리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던데.
보조제로서의 영양제.
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몸관리를 할 수 있을지.
엄마랑 상의를 좀 해봐야 겠다.
그나저나 이번 카레도 너무나 성공적이었다.
집카레는 큼직한 고기가 마음에 들어~!
아침에 주방에 카레가 올려져있다는 생각이 들어
벌떡 일어날 수 있었다.
맛있는 반찬은 뽀야도 춤추게 할까나.
아마 주말에는 김밥을 쌀 것 같은데
그 고소한 냄새 와우, 너무 기대된다.
사실, 사먹으면 간단하게 끝나는 김밥이건만.
동생이 엄마 손맛을 느끼고 싶다고 들들볶아대서
어쩔 수 없이 만들게 된 김밥이지만.
뽀야는 참치 김밥을 좋아해서 사실 사먹고 싶은 마음이 더 큰데.
동생은 자연주의 식단을 하고 싶으면 저 혼자 할 것이지.
왜 나까지 끌어들이고 난리냐고요.....!
건강한 건 나눠야 한다는 이상한 소리 하지 마시구요.
게다가 그렇게 먹고 싶으면 나와서 좀 돕던가.
하여튼 엄마도 아빠도 우리 자식들에게
이런 말 참 많이 했었다.
[입만 살아가지고~]
우리가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뜰 거야 아마.
그리하여 엄마 손 김밥을 맛보게 될 주말까지
또 열심히 버텨보자.
아.... 아침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이 해야 할 일의 수고로움이 싫다.
솔직히 설거지 하는 것도 무진장 귀찮다.
그래도 말없이 하는 것은 동생이랑 엄마가 가여워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좀 인간적인 것 같아.(뿌듯)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기계인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장족의 발전이다 증말.
인강의 압박이 인간에게 얼마나 해로운지
겪어본 뽀야는 공부에만 너무 매이지 않으려 한다.
세상엔 더 재밌고 알찬 일이 더 많거든.
아, 여행을 퉁해 색다른 체험을 많이 해야하는데.
코로나19 너는 오랜만에 밖에 나가 서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