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는 기회의 신이다.
이번에 MBC에서 새로 시작한 월화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배우 신성록이 나온다 하여 유심히 봐두었다.
그런데 딸을 잃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은 딸내미가
시간을 가로질러 자신의 뜻대로 사건을 고친다.
그 과정에서 무슨일이 벌어질까용~?
이런 드라마 같은데.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예전에도 성공을 했었지.
명불허전(2017)과 앨리스(2020)가 그렇지.
엄마가 앨리스 참 열심히 봤었는데 뽀야가
드라마 시간에 끌려다니는 게 싫어서
안 보기 시작할 무렵 엄마는 푹 빠져 있었지.
그런데 아버지 상이 좀 특별하다.
주인공이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정말 처절하게 울어서 보는 내가 다 슬퍼.
보통 벽에 기대서 몰래 눈물 짓거나
눈물만 고여서 분노하거나
그래왔는데
세상이 무너진 듯(물론 그러하겠지만)
그야말로 엉엉 울어서 뭔가 아 요거 특이하다!
이런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아내가 더 침착해.
우리가 성역할에 뭘 기대하는지 이젠 바뀌어야 한다는
그런 예감을 살짝 뿌려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배실배실 웃으면서 도망다니는(?)딸내미가 무서웠다.
사실 쟤가 범인 아녀?!
스스로 도망다니면서 수사에 혼선주기.
아동 유괴의 범인은 아동 자신이었다!!
이런 거 아닌가 몰라.
그리고 드라마 로고가 큼직한 것도 멋지다.
뭔가 거대한 음모가 펼쳐질 것 같아서 두근두근.
일단 신성록이 이 드라마에 집중하게 만들었으니까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책임있는 모습 보여주었으면 한다.
보니까 핸드폰을 둘러싸고 시간여행할 것 같은데
찌질하게 달라붙는 그런 끈적남 역할 좋아하니까
마음껏 찌질미 발산해 주시길!!!
그리고 또 한사람의 매력포인트는
바로 이태원 클라쓰에서 악역 지대로 날려주었던
안보현!
그런데 악역일 거라고 당연히 생각해서
상대회사의 높은 분. 이렇게 단정지었는데
아니? 주인공의 비서잖아.
어떻게 주인을 기가막히게 배신하고 극을 이끌어 나가게 될까?
그 계기가 되는 사건은 뭘까.
혹시 유괴범과 접선하고 있는 거 아닐까.
의심의 끈 달랑이면서 봤는데 아직은.
이들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지고
또 어떻게 역경을 헤쳐나갈지.
궁금궁금 열매가 싹트고 있다.
처절한 신성록과 고분고분한 안보현의
의외의 캐릭터 설정.
초반이니까 살살 봐주고 있는 거겠지?
뽀야를 실망시키면 안돼요.(하트)
거, 기회 한 번 줄테니까 잘 해보시오들.(카이로스가 끼룩끼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