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입구에 세워놓은 크리스마스 트리.
물론 많이 지난 아이템이다.
그래도 뭔가가 아련하지 않은가?
산타할아버지의 풍부한 수염이 귀엽다.
이제 조금 있으면 창고로 사라질 운명의 트리.
캐럴이 울려퍼지는 눈이 사르르 내리는 크리스마스 거리를 걷고 싶었다.
허나 현실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려대는 재난알림문자가 지겹다.
특정 지역에서는 왜그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인지.
그 지역의 경계가 넓어서 그런가?
오늘은 화요일. 전공2개씩 매일 공부하는데
오늘은 좀 마음이 가벼운 문화 파트이다.
일본 문화에 대한 책을 사 놓아서 그것을 읽어주면 된다.
물론 한글로 써있어서 더 술술 읽히지.
그런데 공시 공부는 오늘이 영어 파트네.
빡세겠구만. 시험지에 비가 내리겠어......
공시에 제일 걸림돌이 영어라고들 한다.
어느 수험 카페를 가보아도 영어 상담이 한페이지 넘게
자리잡고 있다.
일단 국어실력이 똑바르면 30%정도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언어라는 게 한국어를 기본으로 깔고 위에 외국어를 얹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언어 공부를 하다보면 한국어가 더 정확해 지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중심은 국어에 두어야 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국어 점수가 낮다면 그건 큰 문제인데.
시험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과목이다보니
풀다보면 말려드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뒤에 과목들에 영향을 미치곤 하지.
어차피 5과목을 쉼없이 제한된 시간안에 푸는 거라면
그냥 1과목이라고 해도 좋을 거라고 말씀하셨던
공시 선생님이 계셨는데.
공시에도 임용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다.
공시에서는 고교 선택과목 대신 전문과목으로 제한되고
임용은 2023년부터 대학교 성적이 반영될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첫 시기는 기회라고들 한다.
기회는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고 하던데.
어지간한 노력가지고는 되지도 않을 것 같고.
지켜봐야 알겠지만 그냥 묵묵하게
내 공부를 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붙을 사람은 붙고 떨어질 사람은 떨어지는 이 시험의 특성상.
2021년은 참 바쁠 것 같다.
이것 저것 손대고 있는 일이 많아서
마음이 분주하다.
어제의 나는 지나갔고
오늘의 나는 여기 있으나 잡히지 않고
미래의 나는 아득히 먼 곳에 위치하여 닿지조차 않는다.
삶이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했을 때
그건 전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껴진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살아야 겠다고
실내온도 22.5도의 따끈따끈한 방에서 몽롱한 기분으로
타닥타닥 글을 적어 본다.
아빠가 사주신 수면양말은 발뒤꿈치를 하도 끌고 다녀서
올이 낡아버렸지만 버릴 수 없다.
구멍날 때까지 신다가 박제해야지.
액자에 넣어서 걸어두어도 멋질 것 같다.
자린고비 같은 느낌으로.
근데 이 두꺼운 수면 양말이 액자에 들어갈까?!
영어라디오를 기다리면서 듣는 오디오천국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맛보면서 참 라디오의 매력은 엄청나다는 걸 배운다.
두 손이 자유로운 배움의 시간이다.
마음을 열고 귀만 쫑긋하면 되니까.
그리고 수험생들을 위해 자신의 교육 콘텐츠를
유튜브에 공개해주신 교육학 선생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물론 열심히 구독중이다.
좋아요도 자주 눌러야겠다 싶다.
변화하는 시대에 휩쓸려 가기보다는 그 위를 타고 넘을 수 있도록
유연한 사람이 되어야지.
그나저나 아이캔노트랑 줌 한번 써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는데
도저히 실천이 안 되네.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신문물을 마음껏 누려보고 말겠어.
이번 주말이 기다려진다.
사실 계획표에는 주말의 구분이 없고 쉬는 날도 없다.
그냥 격일로 쉬기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충분히 잘 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2월은 짧으니까 1월에 모든 걸 해결 보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지......(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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