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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4

by 뽀야뽀야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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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이지 속 남길은 한 팔을 괴고 안경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하얀 잠옷같은 의상을 입고 매트리스에 옆으로 누워있는데.

이거 반칙아닙니까?

방안에는 라지에이터 소품이 있는 듯도 한데.

따뜻한 분위기가 난다.

침대 머리맡에는 탄산수 병 같은 게 놓여 있다.

그리고 의상이랑 맞춘 듯한 뿔테 안경이 꽤나 잘 어울린다.

사실 생남길은 눈을 마주칠 수 있어야 좋은데.

안경 써버리면 눈을 마주할 수가 없잖아.

 

그러고보니 뽀야는 아침기상이 어렵지 않은 편.

원래 잠이 많기는 한데 아침잠은 별로 없다.

요즘에는 엄마랑 아침에 동선겹칠 까봐 일부러 늦게 일어나고 있다.

아침 기상시각은 7시 50분.

일어나면 엄마는 출근하고 없는 상태.

원래는 6시에 일어나곤 했었는데.

아침에 잔뜩 예민한 상태에서 마주치다 보니 

자꾸 사소하게 말다툼거리가 생기고 그래서.

이렇게 조금 더 자는 시간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비록 지금은 출근하지 않지만 

그래도 출근하는 몸상태는 만들어 두어야 할텐데 말이다.

갑자기 바꾸려하면 몸에 무리 갈텐데.

걱정이 좀 되긴 하지만 아침잠은 없으니까 

또 금방 적응하게 될 것 같기도 하다.

 

아침형인간이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책도 있다.

그래도 수험에는 아침형 인간이 이득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시험을 오전에 보니까 오전에 깨어있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뽀야는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생리적으로 저녁 시간은 활용할 수가 없다.

벌써 '정신'들은 7시만 되도 강제 퇴근을 알려대니까.

그래서 정신이 빠진 껍데기만 앉아서 멍하니 책을 보게 되는 것.

그래서 일부러 저녁 시간에는 습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집중이 잘 안되니까 내가 집중하게 되는 일을 하자 싶어서.

신기하게도 어떤 주제이든 글을 쓰기 시작하면 

시계 숫자가 멈추어 버린다.

아마 내가 그 시간에 갇히는 거겠지.

그리고 정신차리면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이런 시간 여행의 흔적을 남겨두고 싶어서.

 

안경이 필수인 것도 때로는 싫다.

특히 마스크를 항시 착용해야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안경에 자꾸 김이 서려서 불편하다.

김서림 방지제는 왠지 몸에 안좋을 것 같아서.

침대에 누워서 뒹굴 거릴 때도 안경이 거슬린다.

벗으면 아무것도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머리가 딩딩 어지럽다.

어릴 때 비디오 게임 조금만 할 걸.

지금 후회해 봤자 소용없지만.

 

그러고 보니 올해는 신축년이라고 한다.

왠지 신축성이 짱짱하게 좋을 것 같은 이름이다.

그리고 새해 스타 중에 방탄의 막내 정국이 있더라.

소 캐릭터도 무진장 귀여운데.

나중에 소 탈 쓰고 나와주면 좋겠다.

게다가 방탄의 진의 연기 롤모델이 김남길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이 맞다면 진도 성덕이 되는 거네.

빨리 어엿한 성덕이 되고 싶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다 보면 어디선가 마주칠 수 있겠지 싶다.

그런 꿈 한 조각 정도는 갖고 살아도 되는 거잖아.

 

아침부터 눕방 김선생을 보고 있자니 나도 따라서 눕고 싶어진다.

조그만 테이블에 시계랑 서적이랑 작은 조명이 올려져 있는 것도 귀엽다.

남길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뽀야도 학부때는 어쩔 수 없이 중국어를 공부했었어야 했는데.

왜냐고? 성씨를 가나다 별로 배치해서 그랬다.

ㄱ부터는 무조건 중국어과. 이런 느낌이었어서.

1학년때 잠깐 중국어 배웠었는데

안그래도 회화가 약한 뽀야는 길을 잃고 헤맸던 것 같다.

매번 회화상대 매칭하는 것도 스스로 해야해서 

낯을 가리는 뽀야에게는 매번 스트레스였지.

뭐 그후에는 원하는 과로 옮길 수 있어서 좋았지만.

억양과 어조가 엄청 중요한데

많이 듣고 말해야 느는데.

뽀야는 책으로 하는 공부를 선호했었어서.

회화가 잘 늘지 않았던 것 같다.

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대상 언어권의 친구를 사귀는 거라던데.

그런 접근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뽀야는.

원어민 교수님과 친구가 되었다.

매번 오사카 사투리 느낌이 흠씬 난다며 

잔소리를 듣긴 했지만 재밌던 추억이었지.

그리고 매번 뭔가의 일상 용품을 교실에 두고 나가는 바람에

놓고 가는 물건 챙겨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던 교수님.

우산 두고 가기는 일쑤이고.

텀블러 라든지 상의 라든지 테이블에 올려놓거나 의자에 걸어놓고 그냥 휙 

가버리는 뽀야 때문에 뒤따라 뛰어오기도 여러번 하신 교수님께.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죄송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뭐, 젊은 것이 저렇게 정신이 없냐고 투덜투덜 하시기는 했지만.

지금 남길을 보고 있으면 어렸을 때의 나 같다.

뭔 소리냐면은 매력을 두고 다니는 것 같다는 소리다.

여기저기 갈때마다 매력을 툭툭 흘리고 뛰어다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내가 따라다니면서 매력 주워야지.

그런 심정으로 덕질을 하고 있다.

덕질이라고 해봤자 거창할 건 없고.

그냥 일정 확인하고 출연한 작품 따라 보고 감상을 적고

출연예정작에는 두근두근 대는 거지만.

 

트위터 검색을 통해 보니까 얼마전에 영화가 좋다에서

2021년에 기대되는 영화 2위로 비상선언을 들었다던데.

남길이 부기장으로 나오는 그 영화 저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요.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 하고 있지만 

사실 영화나 드라마는 사전에 찍고 나중에 보여주는 거라서.

천역덕 스러운 표정의 남길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엄청 내용 스포하고 싶을 텐데 용케도 참는구나 싶어서.

 

그러고보니 뽀야는 아침에 입은 잠옷을 어디 나가지 않는 이상

저녁때까지 갈아입지 않는구나.

이 수면 치마가 너무 맘에 들기 때문이다.

너무 보드랍고 따뜻해서 벗기가 싫엉.

그래서 운동 때 이걸 한올 한올 다 벗어야 해서 무척 귀찮다.

그래서 운동이 하기 귀찮은 지도 모르겠네.

남길 같은 트레이너가 있다면 귀찮아도 매일 운동하러 나갈텐데.

왠지 엄청 툴툴대면서도 자세 잘 잡아줄 것 같다.

왜 맨날 늦게 나와~ 하면서 간지럼 태울 것 같기도 하다.

에이. 망상도 정도껏 해야지.

몸에 안좋다........(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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