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영하는 트래블러2가 아닌
부제, 배낭 멘 혼돈의 여행자.
2019년에 JTBC에서 방영 되었다.
류준열과 이제훈이 함께 했다.
매력적인 쿠바의 모습들을 솔직하게 담아 낸 프로그램.
특히 쿠바의 택시가 나오던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우리 가족 다 재밌게 봤다.
그렇게 쿠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이유는 뭘까.
우리는 흔히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과 같은 것들에 집착하고
숨겨진 비밀을 너무나 추구하고 다니는 것 같다.
방송에서 흔하게 잘 다뤄지지 않은 쿠바라는 도시를 재미 보다는
잔잔한 영상으로 담아내려 했던 제작진의 노고가 느껴진다.
특히 혼자 행동하는 게 익숙해 보이는 류준열 배우에게 큰 매력을 느꼈다.
낯선 곳임에도 술술 자기만의 방법으로 영어를 말하고
독특한 시선으로 사진을 찍어 대고
류준열 배우 덕분에 셀카는 허리춤에 대고 찍는 거라는 걸 처음 알았다.
그렇게 하니까 확실히 다리가 쫙쫙 길어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는 지적인 사람에게 끌리는 거 같다.
미션이 주어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척척 해내는 열쇠 같은 사람.
또, 이제훈 배우는 형이지만 허당미를 뿜뿜하며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었다.
부드러운 매력의 소유자랄까.
이제훈 배우는 이전에 영화 아이캔 스피크(2017)나 드라마 여우각시별(2018)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준 배우라 트래블러 합류 소식에 굉장히 기뻐했던 기억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이라.
생각만 해도 너무나 신난다.
물론 현실적으로 걱정거리는 산더미이겠지만
근데 생각해보니 나는 여행 파라기 보다는 방구석 파이다.
그래서 이런 집순이 눈에는 힘들게 여행가는 거보다
집에 앉아 채널 돌리는 게 더 좋은 게다.
하지만, 언제까지 대신 살아 줄 건가!
여행도 대신가고, 주요 사건 현장에 먼저 가고, 대신 먹고, 대신 놀고......
집순이에게 이불 밖은 너무 위험하다.
안그래도 코로나 19 때문에 외출이 꺼려지기도 하는데 말이지.
그런 나도 여행이라는 것을 꿈꿀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
왜 과거형인가 하면 트래블러2는 출연진이 바뀌어 버려서 더 이상
시청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
변화에 민감하고 달가워 하지 않는 이 오랜 습관은
고질병이다.
왜 출연진이 그대로 2에 나오지 않게 된 것일까.
스케줄이 안 맞았나?
차기 작품 활동에 바쁜가?
그들의 새로운 여행이 너무나 궁금했던 1인으로서 굉장히 아쉽기만 하다.
언젠가 나도 여행을 간다면
많은 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사진 찍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옛날 사람이지만
나도 바꿔보려고 한다.
내 머릿 속 기억이 사진 보다 못하다는 게 계속 살아가면서 증명되고 있으니까.
그러기 위해서 블로그도 하고 있으니까.
물론 모든 추억과 감정이 사진에 전부 실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무 것도 없을 때 떠올리는 것보다야 더 많은 것들을
소환해 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쿠바를 방문하기는 어려울테지만
쿠바에 대한 기억을 가슴 한 편에 새겨놓고
다시 펼쳐볼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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